사이비 과학을 암시하는 7가지 징후
사이비 과학을 암시하는 7가지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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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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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 칼럼을 통해 계속적으로 사이비와 돌팔이에 대하여 비판하는 이유는 한국에 범람하는 수많은 사이비와 돌팔이, 사기성이 짙은 건강 식품들, 잘못된 건강 상식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의 엉터리 건강식품이나 치료법은 크게 해롭지는 않다. 정상적인 의학 치료를 하지 못하게 해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경제적인 손실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예들 들어 대부분의 기능성 식품이나 음료수는 정상적인, 즉 환자가 아니라면 먹으나 마나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번에는 미국의 물리학자인 Robert L. Park 박사의 사이비 과학임을 암시하는 7가지 징후를 소개한다. 글의 인용의 허락을 요청하기 전이므로 저작권 문제로 인터넷 사이트에 의사 한 분이 번역한 글에 제목만 인용하고 필자의 의견을 덧붙인 글이다.

1. 자신의 주장을 직접 대중매체에 발표한다.
과학에서는 동료비평, 즉 같은 분야의 연구를 하는 학자들의 비판을 요구한다. 동료들의 비평을 받고 인정을 받아야 가치를 인정받는다. 물론 과학적 방법론이 생기기 전에는 과학적으로 올바른 주장이 동료 학자들에 의해 거부당하기도 했지만, 동료비평이 주로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했는지 여부를 따지는 현재는 동료 학자들의 비평을 통과하지 않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 특히 대중 매체에 직접 발표하는 것도 아닌 일방적인 광고나 선전은 거의 과학적으로 돌팔이, 사기, 사이비라도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2. 강력한 기존 체제가 자신의 연구를 방해한다고 말한다. 이른바 음모론을 주장하는 것이다.
정부나 기존의 같은 분야의 연구 학자들이 자기의 연구를 방해했다고 주장하거나 음모론을 주장한다면 거의 대부분 사이비나 돌팔이다. 전세계의 과학자들이 일치 단결해서 특정 연구를 방해한다거나 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자기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동일한 직업을 가졌다고 음모론적으로 특정 연구를 방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3. 항상 과학과 관련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극도로 제한돼 있다.
사이비나 돌팔이들은 연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보편적인 방법을 제시하기 보다는 자기만의 특정한 방법만을 고집한다. 과학은 자연 법칙을 탐구하기에 도구가 갖춰지고 훈련만 돼 있다면, 또 대부분의 관련 분야 학자들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편적인 연구방법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기만의 연구 방법을 고집한다면 사이비, 돌팔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4. 발견에 대한 증거가 일회적인 사건이다.
자연법칙은 반드시 재현된다, 재현되지 않는 현상을 증거로 내세우면 대부분 사이비, 돌팔이다.

5. 수세기 동안 지속된 신념이기에 믿을 수 있다고 말한다.
고대로부터의 전설이나 지식에 근거한 주장은 허무맹랑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6. 혼자 고립된 상태에서 작업을 했다.
현대 과학은 그 규모가 방대하다. 따라서 지식과 연구 규모 모두 혼자서 하기 어렵다. 아무리 천재라도 혼자서는 연구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홀로 연구해서 특별한 발견을 했다면 역시 돌팔이거나 사이비일 가능성이 높다.

7. 먼저 새로운 자연법칙을 제시해야만 관찰내용을 설명할 수 있다.
발견한 내용이 현대의 과학과는 다른 새로운 자연법칙, 말하자면 중력의 법칙 등에 반대되는 법칙으로만 설명되는 것이라면 사이비일 가능성이 높다.

김승열 / 강릉 동인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영동응급의료정보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