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하에서의 경영 의사 결정
불확실성 하에서의 경영 의사 결정
  • 에너지데일리
  • webmaster@energydaily.co.kr
  • 승인 2004.09.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기고]박경문 경성대학교 총장(경제학박사)

전기산업신문 창간5주년 기념과 에너지데일리 인터넷 일간신문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전문 언론의 정통성과 발전을 기원한다.

오늘날처럼 예측이 어려운 외부 환경의 변화가 자주 발생하는 불확실성 하에서 기업의 최고경영자인 CEO는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것인가.

최근 중동의 불안전성, 북한의 탄핵 등 정치적?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방향,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사회적?환경적인 이슈들이 기업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통제 불가능한 외생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외생 변수의 불확실성 하에서 전략적 투자 의사 결정, 조직개편과 인력 재배치, 경쟁기업의 경영전략에 대한 대응 등 기업 내부의 문제들에 대해 합리적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하여 현재까지 수많은 경영학자들이 제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의사결정방법으로 시나리오 경영과 직관 경영의 두 가지 들 수 있다. 시나리오 경영이란 향후 전개 가능한 시나리오를 나열하고 시나리오 별로 최선, 최악의 결과를 추산해 봄으로써 발생 가능성에 대한 주관적 확률을 결합시켜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법이다. 미래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효과적인 위기경영에 달려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기업들은 각종 위기상황에 따른 대안을 마련해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직관에 의한 경영은 과거 경험에 기초한 영감이나 직관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의사결정 방법이다. 이는 고도의 정신작용으로 기존의 정보와 경험에 새로운 정보가 더해져 직관으로 발전하게 된다. 특히 마케팅과 같이 경쟁이 치열한 분야와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직관은 일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많은 기업의 CEO들과 관리자들이 직관과 경험에 의해 의사결정을 해왔으며, 필자도 모 상장기업의 회장이 직관ㅇ 의해 기업구조조정 결정을 내리고 실천하는 사례를 보았다.

MF 이전에 합병, 사업부 재편, 유휴 부동산 매각 등으로 차입금을 과감히 축소했던 이 기업은 외환위기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었다, 한편 역술가나 예언자를 찾아 조언을 듣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경영자들의 사례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으나 이보다는 객관적인 정보와 지식을 기반으로 하여 의사결정의 보충자료로서 직관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불확실성 하에서의 의사결정은 근본적으로 의사결정자의 위험에 대한 태도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즉 위험회피 성격 또는 위험감수 성격에 따라 의사결정 변수를 보는 태도도 달라지며, 따라서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느냐에  따라 의사결정도 달라지게 된다.

결국 불확실성 하에서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시나리오별 외생 변수 분석 능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자신이 직관과 영감을 향상시키면서 위험을 관리하는 노력까지 더해진다면 장기적으로 운의 힘에 의해서 아니라 ‘대수의 법칙’에 따라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지게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