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고리1호기 계속운전 성공을 바라보며
<독자투고> 고리1호기 계속운전 성공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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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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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의 계속운전이 지난 1월 9일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설계수명 30년이 만료된 고리 1호기의 안전성 평가결과 원자로 시설 주요계통 , 기기, 구조물의 물리적 상태가 양호하고 원자로 용기, 배관, 격납건물 등 주요기기의 수명은 향 후 10년간 계속운전이 충분히 가능하며,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적용하는 국제적인 계속운전의 기준에도 모두 만족된 결과라니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원자력 발전소의 계속운전은 세계적인 추세로, 우리와 인접한 이웃 일본은 1970년에 건설한 최초 원전인 쓰루가 1호기의 계속운전 허가를 2000년에 최대 60년까지 운전 가능 하도록 허가했으며, 최근 일본의 12기의 원전에 대해 계속운전을 허가했다.
미국의 경우에도 원자력법에 ‘허가기한 갱신제도’를 삽입함으로써 안전성이 확보된 원전은 20년을 더 가동할 수 있도록 하였고, 2000년 3월 칼버트 클리프스 원전 1,2호기를 시작으로 현재 총 48기가 허가를 받았으며, 추가로 8기의 원전이 계속운전을 해도 좋을지 심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대략 100만KW급 원자로를 건설하는데 2조원 이상이 들어간다고 한다. 그러나 기존에 운전 중인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을 평가하여 노후된 부품을 교체하고, 계속운전 한다면 2조원 이상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의 계속운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은 물론 기술적으로도 명실상부한 원전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또 하나의 쾌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계속운전의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은 과기부의 계속운전 허가를 받아 재가동을 위한 법적요건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바탕으로 재가동하겠다는 방침을 세워 성실한 대화와 설득으로 기장군과 울주군 지역 대표로부터 계속운전 지지를 이끌어 낸 점은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사회적 갈등을 국민적 화합으로 승화시킨 모범적 선례이자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 한다는 기업 윤리와도 합치되는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국내 기술력과 설비로 계속운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은 원전 기술자립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한국원전의 위상과 입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며 후속호기의 계속운전을 통한 에너지 자립으로 이어져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과거의 화려한 영광에 도취하지 말고,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으로 또 다른 출발선에 선 초심자의 자세로 안전운전에 기여하길,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함께 보낸다.
                                                                                                       (권양택 / 회사원.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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