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12월중 '철원~화천' 지역 양계통 운영
[탐방] 12월중 '철원~화천' 지역 양계통 운영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8.04.14 0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길이 34km, 지지물 99기 대공사… 전체공정률 55%
軍지역 비행금지 등 난관, 친환경·품질향상 총력

[탐방] 154kV 철원~화천 송전선로 건설공사 현장


■ 한국전력 서울전력관리처(처장 명근식)가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중 하나가 '154kV 철원~화천 송전선로 건설사업'이다.

지난해 2월 공사에 착수한 '154kV 철원~화천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강원도 철원군, 화천군 지역의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현재 154kV 철원변전소와 154kV 화천변전소를 계통연계, 철원군과 화천군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계통을 확보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이와 관련 이 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손성호 한전 서울전력관리처 송전건설1과장은 "154kV 철원변전소와 화천변전소 모두 단일선로로 계통이 운영되고 있어 만일 낙뢰와 같은 자연재해 등이 발생할 경우 철원, 화천 지역의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따라서 두 변전소를 연결하는 철원~화천 송전선로의 건설을 통해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 이 공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대부분의 선로를 양계통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부지역은 단일계통으로 공급되는 구간이 남아있으며, 이곳 역시 그러한 지역중 하나인 셈이다.

건설구간이 34km에 달하는 탓에 1공구(철원변전소 ~ 신설 No.54호, 선로길이 17.626km)와 2공구(신설 No. 55호 ~ 화천변전소, 선로길이 16.376km)로 나눠 진행되고 있는 이 공사에는 세워질 철탑만도 총 99기에 이른다.

이중 철원군 갈말음 문혜리, 서면 자등리·와수리, 근남면 육단리 일원에서 진행중인 제1공구에는 산형강철탑 56기가,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봉오리·파포리·장촌리·구운리 일원에서 진행중인 제2공구에는 산형강 철답 43기가 신설, 오는 12월 중 가압이 예정돼 있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지난 7일 현재 제1공구 현장에는 28기에 대한 기초공사와 22기의 조립이 완료됐으며, 제2공구에서는 20기에 대한 기초공사가 완료돼 있었다.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 설계, 계약, 자재, 용지, 시공 등을 포함한 종합공정률은 55%선으로, 전면책임감리 등을 시공품질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철탑이 험준한 산지에 건설되고 있어 산림청과의 협의를 통해 진입로 대신, 삭도 및 헬기운반 공법 등 환경친화적인 시공을 추진중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16기의 철탑은 헬기, 15기의 철탑은 삭도를 통해 자재를 운반, 진입로 개설에 따른 산림훼손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으며, 전체 철탑중 70~80%에는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친환경도장을 적용할 예정이다.
 

▲ 철원군 복계산 자락에 위치한 30번~32번 철탑 전경


하지만 이 공사에도 어려움은 도사리고 있다. 토지 소유주들의 민원, 그리고 휴전선과 접경해있는 지역 특성에 따른 공사의 지연 가능성이다.

실제 이 공사현장은 '민통선'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철탑 99기 모두 군 작전구역에 건설되고 있어 이들 철탑에는 항공장애도장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 험한 산악지 공사에는 헬기를 이용한 시공방법이 적절하지만, 비행금지구역이 다수 포함돼 있어 다른 방법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산불예방 강조기간인 4월에는 여타 지역에서도 헬기운행이 금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손성호 과장은 "공사구간의 특성상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군을 포함해 관계기관의 협조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시공업체 및 감리단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공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한전 서울전력관리처는 수도권 및 한강이북 지역 송변전설비의 효율적 운용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전내 핵심적 사업소중 하나다.

지난 1969년 3월 서울지점에서 분리돼 서울전력소로 발족한 이곳은 105명의 정원(현원 101명) 서울지역 14개구, 경기 및 강원도 내 8市·4郡을 관할하고 있다.

서울전력관리처 관할 구역에는 국가의 핵심기관 및 시설이 소재돼 있지만, 다양한 전압계층(765kV, 66kV, 22kV)과 노후된 설비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다.

서울전력관리처는 현재 '철원~화천 송전선로 건설공사' 외에도 지중부문에서는 '신당~중앙'과 '문산~선유' 사업 등을, 변전부문에서는 '성수변전소', '상봉변전소', '미금변전소'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뷰] 손성호 / 한전 서울전력관리처 송전건설1과장


"안정적 계통운영 최선"


- 공사진행 현황은.


▲ 이 구간 공사는 지난 2006년 12월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 승인을 획득하면서 본격 추진해오고 있으며 현재 종합공정률은 55%선, 건설시공률은 20%선에 이르고 있다. 34.2km에 이르는 구간에 2회선으로 총 99기의 지지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매진중이다.


- 이 공사구간의 특징은.

▲ 현재 철원과 화천은 단일계통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지리적 특성상 남한의 가장 북쪽에 자리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 계통을 연계하기가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이에 154kV 철원변전소와 154kV 화천변전소를 연계하는 송전선로 건설을 통해 두 지역의 전력안정도를 높여 계통운영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 공사가 군 작전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 공사지역 전체가 군 작전지역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전체 철탑에 항공장애도장을 적용하고, 비행금지구역에는 헬기가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비행금지구역 외에는 서로를 이해하면서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 공사추진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

▲ 현지사정상 산지가 많고 군부대 작전지역이 산재하고 있어 시공에 어려움은 있으나, 대부분의 문제점들은 해결된 상태다. 용지확보도 대부분 이루어져 있는 상태로, 일부 민원발생 지역이 있었으나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는 상태라 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