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티지 포인트(Vantage Point, 2008)
밴티지 포인트(Vantage Point,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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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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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테러 공조협약을 위해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정상들이 스페인 살라망카의 마요르 광장에 모이고, 미국 대통령 애시턴(윌리엄 허트扮)을 경호하기 위해 베테랑 경호원 '반즈(데니스 퀘이드 扮)'와 '테일러(매튜 폭스扮)'가 현장에 투입된다.

낮 12시 정각, 애시턴은 전세계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경호원 반즈와 테일러의 엄호속에 단상에 오른다. 애시턴은 마요르 광장에 모인 10만 관중의 환호에 화답하기 위해 두팔을 번쩍 든 순간 두발의 총성과 함께 쓰러지며, 곧이어 마요르 광장에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폭탄이 터져 순식간에 현장은 통제불능 상태에 빠진다.

중계차에서 방송중계를 담당하던 뉴스 PD '렉스(시고니 위버扮)'는 눈 앞에 벌어진 상황에 당황하고, 경호원 반즈는 사건현장을 생생히 촬영한 미국인 여행자 '루이스(포레스트 휘태커扮)'의 캠코더를 통해 믿을 수 없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밴티지 포인트는 대통령을 저격한 범인을 추적하는 액션물로, 영국 출신 피트 트래비스 감독의 첫 작품이다.

투모로우에서 기상학자로 나온 데니스 퀘이드가 경호원 반즈역을 맡았으며, 푸근한 몸매와 인상을 갖고 있는 흑인배우 포레스트 휘태커가 여행자역을, TV 시리즈물로 유명한 로스트의 매튜 폭스가 반즈의 파트너로 나온다. 이제는 주름이 성성한 에일리언의 여전사 시고니 위버가 뉴스 PD 렉스역을 그리고 한국계 배우 네오나르도 남이 방송 중계요원 케빈 크로스역을 맡아 열연한다.

영화 밴티지 포인트는 낮 12시부터 저격으로 대통령이 쓰러진 20분간을 마치 카세트테이프를 되감듯이(Rewind) 반복적으로 회귀하면서 당시 서로 다른 장소에서 대통령 암살을 목격한 대통령 경호원 반즈, 범인에 대한 단서를 우연히 캠코더에 담게된 관광객 하워드, 반즈의 충실한 파트너 테일러, 회담 생중계를 맡은 PD 렉스 등 8명의 관점에서 재구성하여 진행된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하다.

마치 대통령 암살 사건의 전후가 담긴 20여분을 여러 사람의 관점에서 여러차례 반복시켜, 한 사람의 시점에서 차단됐던 정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 뒤, 다음 사람의 시점에서 제시된 정보가 다시 반전을 꾀하는 방식이어서, 도대체 누가 범인인지 관객을 애태우게 만든다.

하나의 사건을 다양한 시점으로 본 브라이언드팔마 감독의 '스네이크 아이즈(1998)'나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고 시점을 쪼개서 과거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 상황을 재구성하여 조각을 맞춰 나갔던 그레그마크스 감독의 '11:14(2003)'와 비슷하다.

밴티지 포인트(Vantage Point)는 원래 'Point of view' 또는 'Place from which you can see a lot of things' 라는 의미로 우리말로는 '관점' 또는 '많은 것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최적의 위치'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대통령 암살을 포함한 3번의 테러사건을 8명의 관점에서 보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영화 제목이다.

'밴티지 포인트'는 북미 개봉시 더그라이만 감독의 '점퍼(2008)'를 제치고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이다.

특히 핸드헬드 카메라로 찍은 반즈의 자동차 추격 장면과 마요르 광장의 폭발과 참혹한 장면은 이 영화 최고의 백미가 아닐 수 없다.

이외에도 테러범이 PDA폰 하나로 선풍기를 작동시키고, 대통령 저격용 총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런 장면들이 요즘은 낳설지가 않고 그리 신기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요즘 정보통신 기술의 눈부신 발달 덕분일 것이다.

사실,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는 순간에도 PDA폰으로 실시간으로 전자우편(e-mail)을 받고, 집의 냉방기를 미리 작동시켜 놓으니… 현실과 영화의 구분이 모호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편리하고 좋은 세상이 왔지만, 한편으론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요즘 치솟고 있는 고유가로 인해 그리 편치 않은 상황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에너지빈국이며 원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무려 75%-에서 우리나라(40%)와 아주 유사한 프랑스의 꾸준한 원전 확대를 통한 해결책을 한번 돌아보게 된다.

프랑스 이웃나라인 독일은 그동안 녹색주의에 빠져 원자력을 멀리했기 때문에 이제는 프랑스에서 전력을 수입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고, 늦었지만 영국도 이제부터 원자력발전소를 재가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유가와 온실가스 문제로 다시 원자력의 르네상스가 도래했다고들 한다.

과연 이 시점에서 세계 6위의 원자력 강국으로 원전을 해외로 수출할 정도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 에너지의 밴티지 포인트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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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호 2008-05-14 14:58:50
요즘 기름값 오르는 것 보면, 장난이 아니죠. 기름 한방울
나지않는 우리로서는 원자력 발전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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