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名品' 기술력 이제는 해외에 떨친다
[탐방] '名品' 기술력 이제는 해외에 떨친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8.04.28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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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외수주 1000억원 초과 목표… 각지 교두보 마련
기존·신규사업 접목한 신재생에너지 R&D 지속 확대

[탐방] 한전KPS


전국에 산재한 6000만kW의 발전설비, 송변전설비, 산업설비 등에 대한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사장 함윤상).
유가증권 시장 상장, ERP 구축, 그리고 해외사업 수주 1억달러 돌파 등 지난 2007년은 아마도 한전KPS에게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됐을 듯 하다.
특히 해외사업 수주 1억달러 돌파는 한전KPS의 사업이 정비분야라는 특수성, 그리고 2006년 수주액 183억원(17건)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이채로울 수밖에 없다.
국가발전과 궤를 같이하는 전력, 그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과 뗄 수 없는 정비.
큰 디딤돌을 딛고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한전KPS의 내부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편집자


경쟁력은 '기술력'

한전KPS의 주요업무는 발전소 건설의 최종단계인 '시운전 정비', 정상 운전중인 설비의 이상유무를 점검하고 이상이 발견될 경우 해결하는 '경상정비', 설비의 불시정지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필요한 설비를 분해·점검·조립하며 성능을 시험하는 '계획예방정비', 설비의 상태와 성능을 진단·분석해 사전에 고장을 예측하고 정비하는 '예측진단'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와 함께 송변전 분야와 관련해서는 송전선로정비, 활선정비, 전력시설물의 감리·설계·건설·안전진단 및 특고압 직류 해저케이블 및 변환설비 유지정비 등의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전KPS는 무엇보다 기술력 향상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한전KPS는 회사 내에 GT정비기술센터와 원자력정비기술센터, 전문원실을 통해 가스터빈 정비, 원전연료 교체작업을 비롯한 특화기술서비스를 수행하는 등 발전설비에 관한 한 토탈정비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인재개발을 위한 종합연수원과 원자력훈련원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정비기술은 사람의 손에 의해 그 가치를 평가받는 만큼 30년 이상 현장에서 쌓아온 직원들의 노하우를 경쟁력으로 정비시장 경쟁체제에 대응하고 있는 것.
 


이를 위해 한전KPS는 사내 교육기관과 국내·외 전문기관 위탁교육, 해외 제작사 훈련 등을 통해 정예 정비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 2000년 노동부로부터 국가공인자격을 인정받은 사내자격은 터빈정비 등 11개 분야 44개 종목으로, 한전KPS는 사내자격 9414여건과 국가기술자격 7979건을 합쳐 1인당 자격보유수가 국내 최고 수준인 평균 4.7개에 달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유일의 LVPS Coating System(저진공 플라즈마 용사 코팅), CNC Machining Center(수치 제어 머신 센터), Non-Contact 3D System(비접촉 3차원 측정기) 등 정비관련 최신 장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전력산업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KULAN(증기발생기 세정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등 현재 2만1694점에 1204억원에 달하는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최대 실적, 그리고 최대 수주

한전KPS는 지난해 68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올림과 동시에 해외에서도 진가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한전KPS의 주요 해외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먼저 1월9일에는 인도 GMR그룹과 인도내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인 Ultra Mega Project에 공동으로 참여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Ultra Mega Project는 인도 정부가 전력산업 증가계획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총 4000MW용량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MOU 체결에 따라 한전KPS는 Ultra Mega Project 수주시 O&M사업의 우선권도 갖게 됐다.

1월31일에는 인도 Jindal 그룹과 손잡고 인도 오리사주 250MW급 화력발전소와 하리아나주 1000MW급 화력발전소 및 인도네시아의 250MW급 화력발전소 O&M공사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3월에는 호주 맥콰리 제너레이션(Macquarie Generation)社가 운영하는 베이스워터 화력에 대한 정비공사를 3년간 수행하고, 에라링 에너지(Eraring Energy)社가 보유한 에라링 화력발전소에 대해 2년간 정비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또 7월3일에는 몽골 연료에너지부와 한전KPS가 몽골 전력설비 정비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함으로써 몽골의 전력설비 정비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어 9월4일에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AES社와 AES 랄피르화력발전소(350MW)의 오버홀 공사계약을 체결하고, 세계적인 미국계 발전회사인 AES社와 전략적 제휴관계로 발전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AES 랄피르화력 발전소의 오버홀 공사는 한전KPS가 파키스탄에 최초로 진출하는 사업으로, 파키스탄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12월13일 호주 에라링 화력발전소 업레이트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2007년 한 해 해외사업 수주액 1억달러(원화 약 930억원)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 해외사업 수주 1000억달러 달성 기념식 모습


이같은 해외사업의 성공은 올해에도 이어져 지난 3월5일에는 인도 베단타 알루미늄(VAL)社와 잘수구다(Jharsuguda) 화력발전소의 운전 및 정비(O&M)사업 장기계약을 이뤘다.

이 계약은 베단타 그룹이 오리사주 잘수구다 지역에 신규 건설중인 알루미늄 공장의 자가발전설비 총 1215MW(135MW×9기) 발전소 공사중 Phase I 공사 675MW(135MW×5기)에 대한 운전 및 정비(O&M) 공사로, 수주금액은 약 380억원이며, 공사기간은 2008년 2월부터 2013년 12월까지로 5년10개월에 이른다.

이에 대해서는 향후 Phase II(540MW, 135MW×4기) 운전 및 정비(O&M) 공사 및 신규 CHP(Coal Handling Plant)의 수주를 위한 협의가 진행중이어서 단일 해외 프로젝트로서는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전KPS는 올해 해외수주 1000억원 초과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각지에서 사업을 추진중이다.


신재생 사업과 'ACT 2015'

한전KPS는 기존 사업과 함께 2000년대 들어서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1년 전남 여수시 회정면에 위치한 하회도의 누후 축전지 교체 및 전력조절기 복구공사를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첫 발을 내디딘 한전KPS는 2004년 독립형 태양광 출력조절장치 개발 성공, 2006년 2월 울릉군 죽도에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방식의 풍력 및 태양광 복합발전시스템 완공, 2007년 4월 '출력조절용 태양광발전 시스템 및 방법' 특허 취득 등 다방면에 걸쳐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한전KPS는 현재 MW급 대형 태양광사업 EPC 프로젝트 및 풍력 O&M 등 풍력발전시장 선점을 위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5년 5월에는 신재생에너지사업센터 발족과 함께 산·학 연계를 통한 신재생에너지분야 제품 개발, 제조 및 판매 등 부품개발 R&D 사업추진을 2011년 내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부품제조시 중소업체 활용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 등의 유무형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KPS는 기존사업인 일반전기사업자 및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태양광 보급사업의 매출을 2007년 56억9000만원에서 2011년에는 257억원까지 확대하고, 특히 태양광 EPC 및 풍력 O&M 등 신규분야에서도 2011년까지 188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고객만족, 혁신추구, 기술중시, 인재육성, 세계지향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5대 전략방향과 10대 핵심과제를 통해 오는 2015년 매출액 1조원대의 세계 최고 플랜트종합서비스 제공회사로 거듭나겠다(ACT KPS 2015)는 한전KPS의 앞날이 더욱 궁금해지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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