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장마철 승강기 안전, 다시 한번 짚어보자
[기고] 장마철 승강기 안전, 다시 한번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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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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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석 /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
전국이 장마의 영향권에 들었다.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한철에 내리는 장마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태풍을 동반하기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주기도 한다. 자연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농업에서 장마철 강우는 농작물에 풍부한 물을 공급해 주는 고마운 일이지만, 장마가 조용히 비만 쏟아 붓고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장마는 매년 우리에게 심각한 인명피해와 함께 재산피해를 가져왔다. 그래서인지, 태풍하면 과수원에서 이리 저리 나뒹구는 사과와 배, 수몰된 마을, 집 잃은 수재민들의 모습, 비바람에 찢겨버린 비닐하우스 등 처참한 광경이 먼저 떠오른다.


침수피해 대책 세워야

몇 년 전 태풍 매미는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안겨주었다. 당시 강원도 강릉지역과 속초, 경남 마산과 창원, 부산 등 많은 곳이 태풍매미로 인해 재산과 인명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들 지역은 바다와 인접해 있는 경우가 많아 아파트나 건물 침수피해가 컸다.

태풍매미로 인해 경상남도와 강원도 영동지역에선 일대에선 800여대에 가까운 승강기가 각종부품의 손상으로 작동을 멈췄고, 이로 인해 한동안 아파트 주민들은 이동에 불편과 제약을 받아야만 했다.

장마철에는 사전과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최근 몇 년간 발생하고 있는 장마철 특징 중 하나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기 때문에, 아파트나 건물관리자는 기계실 창문과 시건장치의 관리를 통해 빗물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일 빗물이 승강기 기계실 권상기나 제어반으로 유입되면, 전기누전 또는 단락으로 인해 승강기가 멈춰, 갇힘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되거나 진행되면, 승강기 관리주체는 곧바로 주민들에게 '이용자제 또는 이용중단'의 내용을 사전에 고지하고, 카(몸체)나 균형추가 물(바닷물)에 영향을 받거나 잠기지 않도록 중간층으로 이동시킨 후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침수 후 사후관리도 중요

그러나 불가항력(不可抗力)적으로 아파트나 건물이 침수되면, 비가 그친 뒤 승강기를 유지·관리하는 보수업체를 통해, 승강로 피트바닥에 고인 물을 우선적으로 제거하고 카(몸체)를 건조시킨 뒤 국가 공인기관의 안전검사를 받고 나서 승강기를 운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현재 인류의 과학으론 장마철에 쏟아지는 비를 제어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찾아오는 태풍의 상륙을 막을 수도 없는 일이다. 결국 예상되는 호우와 태풍으로부터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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