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 17
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 17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8.08.22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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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제2의 산업혁명은 '그린에너지 혁명'
美, 인텔 등 거대기업들 태양에너지 산업 진출 박차
나이지리아, 광물부문 국제입찰 등 민영화 계획 지속

'그린에너지'에 2000억달러 투자

영국정부가 그린에너지 혁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OTRA 런던무역관에 따르면 산업혁명 이래로 영국 전력생산에 사상 최대의 변화로 불릴 그린에너지 혁명 계획은 총 2000억달러의 투자비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영국 전력생산의 1/3은 2020년까지 풍력으로 생산되며, 이러한 수준은 2020년까지 EU가 지정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율인 15%를 충족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다른 관심분야는 바이오에너지 부분으로, 주로 목재·식물 등의 소각으로 생산되는 에너지가 6%를 차지하고 있으며,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가스를 에너지로 이용하고, 바이오연료를 이용해 항공기나 기차까지 운항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담겨져 있다.

이와 함께 원자력발전 생산비율도 현재 20%에서 더 높인다는 복안도 포함돼 있다.

이같은 계획의 규모는 산업혁명 이래 영국의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것이며, 그 중심에는 2050년까지 전력생산 주요 원료인 탄소연료는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라고 영국정부는 밝히고 있다.

이 계획의 가장 힘든 도전은 2000억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들이는 사업에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이와 동시에 EU 각국들과의 치열한 개발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으로,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6만개에 이르는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 계획에 따르는 비용 조달을 위해서는 2015년까지 전력비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에 벌써 전력비가 15% 이상 인상됐으며,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영국정부는 현재 석유·가스·석탄 가격은 글로벌 가격체계로 연동돼 가격변화에 의존적이지만,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상대적으로 덜 하다면서, 특히 영국이 추진하고 있는 기후협약과 그린에너지기술을 연동시키면 반드시 지불해야 될 비용이라고 타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KOTRA 런던무역관 관계자는 "영국은 그린에너지에 대한 개발을 위해 전력규제 완화를 약속하고, 한편으로는 해상풍력 건설 활성화를 위해 영국공군 레이더망을 피해 입지를 선정해 발표함으로써 재생에너지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특히 풍력부분은 EU국가 중 덴마크가 가장 앞서고 있으나, 2015년 이후에는 영국이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어 성장엔진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더블헤더 첫 경기 2회"

실리콘밸리에 자리잡은 거대 첨단기술 회사들이 태양에너지 산업에 속속 입성하고 있다.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인텔, Applied Materials, 내셔널 세미컨덕터 등 실리콘밸리의 거대 첨단기술 회사들이 태양에너지산업에 거대한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과 같은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소규모·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는 태양에너지 신생기업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결국 이러한 빅 플레이어들이 2007년 200억달러에서 2017년 74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태양광전지 산업을 신생기업들 마음대로 지배해 나가지 못하도록 할 것이기에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일부 소규모 태양에너지 벤처회사들은 대형기업의 참여를 환영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거대 기업들의 참여가 신생기업에는 '엑시트 기회(Exit Opportunity : 충분한 금전적 보상을 받고 회사를 넘기는 전략)'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에너지 수요 증갇치솟은 유갇화석 연료의 환경적 악영향 등으로 태양에너지는 인상적인 성장을 해왔지만, 관계자들은 현재 태양에너지가 미국 전체 전력의 0.1%를 생산하고 있는 등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수년 동안 수 많은 회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클린에지와 Co-op 아메리카는 최근 보고서에서 태양에너지가 2025년까지 미국 전력의 10%를 공급하게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벤처캐피털 담당자는 "현재의 투자는 야구로 치면 이제 겨우 더블헤더 경기의 첫 경기 2회에 불과하다"면서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필요성과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 향후 40~50년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 관계자는 "태양에너지를 비롯한 클린테크 산업의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으로, 신생기업의 지속적인 등장과 함께 기존 첨단기술 기업의 새로운 참여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클린테크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충분히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지금이 우리 관련기업, 기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외국기업들에 속속 국제입찰

나이지리아에서 광산업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KOTRA 라고스무역관에 따르면 자원 부국 중의 하나인 나이지리아에서 그간 부진했던 광산업이 새롭게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는 34가지 이상의 광물이 전국 450여 개 지역에 산재해 있으며, 석탄·갈탄·우라늄·토륨 및 타르 샌드 등 여러 광물을 보유하고 있는 자원 부국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때 전 세계 컬럼바이트의 95%, 주석은 세계 6위, 그리고 대규모의 석탄, 아연 및 금을 생산하는 국가인 나이지리아는 그러나 1970년대 철강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광산업이 몰락했으며, 국가적으로 원유·가스 개발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광물 산업은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또한 1995년 광물자원개발부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정부 소유의 나이지리아 광업공사와 나이지리아 석탄공사가 산업 광물 자원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철광회사(1개)와 제련소(2개), 알루미늄 제련소(1개), 압연 공장(3개) 등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광물 산업경기가 하락하고 국가적으로 원유 및 천연가스 사업에 집중함에 따라, 정부소유의 공장 및 기업들은 일제히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2007년 나이지리아 신정부 출범 이후 광물자원 개발민영화 정책을 통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회생의 빛을 보이는 분위기다.

최근 나이지리아 연방 정부의 지속적인 광물부문 민영화 계획의 일환으로, 나이지리아 민영화 위원회 및 나이지리아 공기업국은 나이지리아 석탄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9개 석탄광구의 소유권 취득에 관심 있는 유망 투자가들을 입찰자격 사전 심사에 초청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방침은 앞으로도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국제 입찰을 확대로 이어져 투자수익 실현 가능성이 높은 유망 광물자원들이 우선적인 국제입찰 대상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신정부는 기존 광물자원 개발권만을 등록하고 개발하지 않는 기업들을 쫓아버리고, 실질적으로 광물 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과 자본을 가진 외국인 기업들의 투자를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OTRA 라고스무역관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광물자원 개발은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고, 이는 곧 우리 기업들에 광물 자원으로 진출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향후 1~2년간이 나이지리아 광물자원시장 진출의 적기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우리업계의 발 빠른 대응 및 진출확대 노력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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