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한국전력거래소 역할과 전망
집중취재--한국전력거래소 역할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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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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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발전경쟁체제 돌입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 법안이 통과되고, 지난 16일 한전 주총에서 발전부문 분할이 최종 결의됨에 따라 그 동안 한국전력공사에 의해 독점적으로 수행되어오던 전력사업이 내달 2일 드디어 경쟁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이제 국내 전력산업은 공기업 한전(기존 한전의 송배전 부문)과 한전에서 분리·독립되는 6개의 발전회사(수력원자력, 남동, 중부, 서부, 남부, 동서발전회사) 그리고 기존의 민간 발전사업자로 구성된 발전경쟁 전력시장 체제로 개편되게 됐으며, 경쟁시장에서 전력거래를 주도하고, 거래질서를 선도할 핵심기관으로서 한국전력거래소(KPX : Korea Power Exchange)가 1년여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정식 출범하게 됐다.


경쟁과 선택을 통한 소비자 선택권 확대



지금까지 전력산업은 전력에너지 저장이 어렵고 발전과 소비가 실시간내에 항상 일치해야 하는 특수성 등을 고려하여 단일회사가 생산-수송-공급하는 수직통합 체제로 수행돼 왔으나, 정보통신 및 계량기술 등의 발달로 경쟁과 선택(Competition & Choice)이라는 시장원리를 전력산업에 적용해 전력도 일반 상품처럼 시장에서 거래하게 함으로써 소비자 선택권 및 시장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경쟁체제 도입이 가능하게 됐다.


시장운영, 계통운영, 수급안정
선도하는 비영리 특수법인




한국전력거래소는 전력시장의 경쟁체제에 대비, 개정된 전기사업법 제35조에 근거해 설립된 시장참여자 회원조직의 비영리 특수법인으로서, 한전에서 2000년 2월부터 전력거래 조직을 설립·운영해 오다가 금번 경쟁체제 출범과 함께 관련 조직과 인력을 한전으로부터 이관 받아 설립되게 됐다.

향후 전력시장 및 전력계통의 운영을 통해 발전사업자/송배전사업자/소비자로 구성되는 경쟁적 전력시장에서 전기를 실시간으로 사고 파는 전력거래 업무를 전담하게 되고, 아울러 정부주관의 전력수급기본계획 업무를 지원하는 등 장기 시장안정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전력거래소에는 물리적인 전력흐름을 감시·조정하는 계통운영조직(SO : System Operation), 전력시장의 가격결정 및 정산을 시행하는 시장운영조직(MO : Market Operation), 구조개편의 추진단계에서 전력시장의 가격구조 및 시장조성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시장설계조직, 그리고 향후 전력시장 전망과 전력수급정책 관련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수급계획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의사결정체계로는 발전회사와 송배전회사로 구성되는 회원총회와 회원대표와 공익대표로 구성되는 이사회를 두고 있고, 회원출자와 거래수수료 등으로 운영하게 된다.


입찰, 가격결정, 운영, 정산 절차로 거래시행



내달부터 출범하는 새로운 전력시장 체제하에서는 시장참여자의 입찰가격 및 구입의사 등에 기초해 전력계통이 운영되게 되는데, 각 발전사업자는 1일전 10:00시까지 각 발전기별로 거래소에 입찰을 하고, 거래소는 1일전 18:00시까지 입찰자료와 예측수요자료에 따라 시간대별 발전계획 및 가격 결정을 한다.

거래소는 당일에 발전계획에 따라 실제 전력계통을 운영한 뒤, 각 발전기 실제 발전량을 계량해 지급금액을 해당사업자에게 통보하면, 판매사업자가 발전사업자에게 대금을 지급·정산함으로써 거래가 완료되게 된다. 전력거래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기준은 전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될 전력시장운영규칙에 따르게 된다.


발전경쟁단계, 도매경쟁단계,
소매경쟁단계로 점차 발전




이제 한국전력거래소를 중추기관으로 하는 경쟁적 전력시장이 출범하게 됨에 따라 국내 전력산업은 경쟁과 선택을 통한 효율 향상과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기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내달부터 선보이게 되는 전력시장 체제는 발전경쟁단계로서 다수의 발전사업자와 1개의 송배전사업자(한전)가 전력거래소를 통해 전력을 거래하는 형식을 취하게 되고, 이후 단계적으로 한전에서 배전(판매)부문이 추가로 분할돼, 오는 2003년부터는 다수의 발전사업자와 다수의 판매사업자가 전력거래소를 통해 전력을 거래하는 도매경쟁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2009년 이후에는 최종적으로 모든 소비자가 판매사업자를 직접 선택해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소매경쟁단계 시장이 도입될 예정이다.

향후 전력시장의 원활한 조성과 시장활성화 및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새로 출범하는 한국전력거래소의 핵심적 역할을 기대해 본다.

자료=한국전력거래소 전력거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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