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9억원 지원" ,"연구소, 최소 12억원 소요 "
부천시가 추진 중인 한국조명기술연구소 유치 사업과 관련, 양 기관이 미세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시는 연구소를 오는 2006년 8월 원미구 도당동에 완공되는 대우테크노파크에 유치, 조명 집적화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최근 연구소의 입주 및 이전비용으로 총 40억원을 책정한 바 있다.
이 중 연구소가 입주할 건물 매입비용(2809㎡)으로 31억원, 시설 이전비용을 9억원으로 편성했다.
하지만 연구소는 건물 매입은 제외하고 시설 이전비용과 이전 기간 중의 업무 보전 비용을 포함해 당초 총 1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부천시와 협의 중이었으나 시측에서 입장을 선회하면서 만약 이전할 경우 이 기간 동안의 업무 손실액 3억원을 고스란히 떠맡게 됐다.
시 관계자는 “시설 이전 비용은 시에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나 이전기간 중 연구소의 업무 공백에 따른 보전비용에 대해서는 예산 집행 의결 기관인 시의회에서 납득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절차상의 문제를 감안한 최선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에서 결정된 이 같은 사항을 연구소에 통보한 상태이며 아직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있어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상호보완적인 합의점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소는 재정적인 자립을 이루지 못한 현 상황에서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아무런 결정을 내릴 수 없으며 내달 중 이사회를 열어봐야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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