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 18
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 18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8.12.12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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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위기속 加 오일샌드 산업 주춤
이탈리아 신재생 시장 확대… 독일은 지열에너지 장려
걸프전 후 최초 석유박람회, “이라크 투자는 아직…”

정부조달 기회 관심

오일샌드 산업의 선두주자격이었던 캐나다에서 관련 산업 성장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밴쿠버 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캐나다의 석유매장량은 1792억배럴(1745억배럴의 오일샌드 형태 포함)로 세계 1위 석유보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2623억배럴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792억배럴은 현재 기술로 채취가 가능한 매장량을 의미하며, 향후 기술 발달로 채굴 가능한 매장량은 3150억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지난 수년간 고유가시대를 맞아 캐나다 앨버타주의 오일샌드 개발 프로젝트가 쏟아져 나왔고, 앨버타주 경제는 이에 따른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금융위기와 맞물려 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다른 산업군과 마찬가지로 오일샌드 산업도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오일샌드의 경우 일반적인 원유와 달리 모래·물·점토 등이 섞여 주로 노천상태로 보존되고 있기 때문에 오일샌드로부터 역청을 분리한 다음 원유를 뽑아내 정제과정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Conventional Oil이 유정으로부터 원유 1배럴을 시추하는 데 10~15달러가 소요되는 것에 반해 오일샌드의 경우 20~25달러가 소요되는 등 2배가량의 비용이 더 드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최근 오일샌드 개발과 관련한 기가재 부족·인건비 상승·개발용지 리스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생산비용이 증가, 2007년 이후 개발분의 경우 생산단가가 40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풍부한 오일과 천연가스 자원에 힘입어 오랫동안 국제경제 침체에서 자유로웠던 앨버타 주는 현재 세계 금융 공황의 여파에 많은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눈부시게 성장하던 에너지 산업이 성장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치솟던 주택 가격은 다시 안정권으로 내려왔지만 이는 곧 앨버타 주 경기 성장이 멈추기 시작함을 뜻하는 것이고 새로운 주택 건설은 보류 상태이며, 지난 3년간 12%의 매출 증가를 자랑하던 소매업계도 매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

하지만 한편에서는 전력·도로망 등 인프라 구축에 시간을 벌어준다는 장점을 내세우는 관측도 있다고 밴쿠버 코리아비즈니스센터는 전했다.

밴쿠버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관계자는 “규모가 큰 오일샌드 개발업체보다는 중소개발업체들이 금융위기와 원유가 하락에 자금 압박은 물론 장기적인 프로젝트 계획에 차질을 입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기업들의 오일샌드 프로젝트 관련 제품 수출이 힘들어질 것이지만, 예산안이 줄었어도 정부의 인프라 구축 사업은 지속될 것이기에 정부조달 기회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신재생 전시회도 크게 증가

최근들어 이탈리아 신재생에너지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KOTRA 밀라노 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풍력발전용량 기준 독일, 스페인에 이어 유럽 4위, 태양광발전용량 기준 세계 5위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풍력 및 태양광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시회도 큰 폭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Solar Expo’의 경우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하는 종합 신재생에너지 전시회로, 이탈리아 북동부 베로나에서 매년 개최되며 금년도에는 5만7000㎡에 898개사가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마에서 개최되는 종합 신재생에너지 전시회인 ‘Zeroemisson’의 경우에는 올해 2만5000㎡에 290개사가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탈리아의 신재생에너지 전시회는 유럽시장 진출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게 밀라노 코리아비즈니스센터의 조언이다.

유럽업체 위주의 신규전시회가 많아 기술 제휴 및 시장진출 확대를 위한 좋은 기회이며, 특히 중국 등 아시아지역 기업들의 참가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2008년 Solar Expo의 중국 참가업체 수는 19개로 전체 참가업체의 2%였으며, Zeroemission의 경우는 3개로 전체 참가업체의 1% 수준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대부분의 전시회가 신규전시회이고 진공, 셀, 모듈 등 신기술 관련 제품이 많기 때문에 효과적인 전시참가가 되기 위해서는 처음단계부터 세심한 준비가 필요다고 밀라노 코리아비즈니스센터는 밝혔다.

특히 참가 전에 전년도 참가업체에 대한 사전조사를 철저히해 현지 네트워킹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탈리아의 태양광산업의 경우 아직 초기단계인여서 관련 업체가 많지 않으며 실질적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업체는 손꼽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밀라노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관계자는 “이탈리아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최근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점과 이탈리아가 전시산업 강국임을 고려할 때 전시회 참가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시장개척은 유효한 수단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라크 ‘Energy Expo’


걸프전 이후 이라크 최초의 석유박람회가 개최됐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Iraq Energy Expo’라는 이름하에 석유박람회가 개최된 것.

이 박람회에는 우리나라의 SK에너지를 비롯해 미국의 ConocoPhillips, 일본의 INPEX, 러시아의 Lukoil 및 Gazpromneft, 인도네시아의 Persero 등 40여사가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는 그러나 지난 후세인 정권시설 석유국유화로 이라크를 떠났던 BP, Exxon 등 주요 메이저들이 참가하지 않아 내용면에서 이라크내 유전개발 투자가 아직은 시기상조임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했을 뿐만 아니라, 외형면에서도 개최장소를 정상적인 박람회장이 아닌 바그다드 공항 한 구석을 임시전시장으로 꾸미고 치안상의 이유로 참관객마저 제한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성황’과는 거리가 있었다는게 KOTRA 바그다드 코리아비즈니스센터의 전언이다.

한편 이번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이라크 석유장관 샤흐리스타니는 석유개발과 관련한 중장기목표를 제시하면서 치안이 개선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투자적기 이기 때문에 다수 외국업체들이 이라크 석유개발사업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라크는 중기목표로 2013년까지 일일 450만배럴, 장기목표로 2018년까지 600만배럴의 석유생산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일일생산량 240만배럴중 200만배럴을 수출하고 있으나 이는 지난 1980년대 수출규모인 340만배럴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또한 석유매장량 1150억배럴로 사우디, 이란에 이어 세계 3위를 자랑하고 있지만 잦은 전쟁, 장기간의 UN 경제제재로 석유생산 인프라가 인근국에 비해 훨씬 낙후돼 있어 매장량의 일부만 생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과연 지금이 이라크 석유개발 참여시기로 적기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그다드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이라크 석유자원개발에 외국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지난 걸프전 이후 최초로 외국업체를 초청해 개최하고 있으나 참여업체수 등으로 볼 때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라크 석유부장관은 지금이야 말로 투자적기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치안상황도 확실히 안정된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외국업체의 투자여부 결정시 핵심이 될 신석유법이 아직까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어 對이라크 투자는 전반적으로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열에너지 관심 높아져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강국인 독일이 이번에는 지열에너지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KOTRA 뮌헨 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현재 독일에서 지열을 이용한 전력생산은 아직 시장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아직 약소하나 갈수록 관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열발전소는 일반적으로 100도 이상의 온천수로 발전을 하지만 일부에서는 95도의 온천수로 발전소를 운영하기도 한다.

특히 재생에너지 보조제도에 따라 앞으로 독일 연방국에서 온천수 개발 위험부담의 80%를 책임지게 되며, KfW보조은행이 보증을 서게 될 예정이다.

현재 높은 온천수 개발비용 및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투자비용부담이 늘고는 있지만, 독일에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열발전소가 설립중이거나 설립이 예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뮌헨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관계자는 “독일 경제수출통제청(BAFA)는 2008년 초부터 재생에너지 장려정책에 의해 온열펌프설치를 장려하고 있다”면서 “지열을 이용할 경우 다른 열발전 방법보다 보조금액이 더 높고, KfW보증은행의 융자제도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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