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삼성에버랜드
[업체탐방]삼성에버랜드
  • 유은영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09.02.09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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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보급으로 나무심는 기업
▲ 삼성에버랜드가 설립한 김천 태양광발전소

김천 태양광발전소 연 4만배럴 석유수입 저감
대형빌딩 LED 연 130톤 CO2 절감…나무 4만그루 효과

삼성에버랜드는 1988년 에너지 사업에 진출한 이래 활발한 에너지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그간 다져온 에너지진단기술을 토대로 울산, 여수, 대산 등 정유ㆍ화학단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효율증대를 위한 컨설팅부터 설계, 시공까지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시 ESCO 사업에 있어서는 산업체 공정개선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는데 이 역할은 높은 기술력과 풍부한 자금력을 필요로 해 국내 수행업체로는 유일하다.
지난해부터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진입, 경북 김천에 국내 최대규모인 18.4MW급의 태양광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발전용 연료전지와 대형 히트펌프의 국내 보급사업에도 매진중이다.

국내 최대규모 18.4MW급 태양광발전소 가동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9월 경상북도 김천시 어모면 옥계리 일대 58만㎡의 부지에 18.4MW급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했다. 이는 국내 최대규모이다.
이 발전소 건립에는 약 1400억원이 투입됐으며 연간 2만6000MW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김천시 전체가구의 15%에 해당하는 8000여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로써 연간 약 6000TOE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셈인데 이는 4만배럴의 석유수입분과 맞먹는다. 전체 사업기간이 15년인 것을 감안하면 이 기간 동안 총 60만배럴의 석유수입을 줄이게 된다. 또한 연간 1만7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게 돼 환경오염 방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이 발전소는 건립과정에서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의 화합이 잘 어우러진 모범사례로 알려져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연말 홍보관을 개관해 학생, 관광객 등 일반인에게 태양광발전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학습과 견학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발전용 연료전지 이용 대규모 집단에너지시장 진출
삼성에버랜드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에도 진출, 2007년 세계적인 연료전지 업체인 UTC파워사의 인산형(PAFC) 발전용 연료전지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판권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단계적으로 기술을 인수하고 있다.
UTC 파워사는 9.11 테러로 무너진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WTC) 자리에 새롭게 세워질 프리덤타워에 세계 최대규모의 연료전지를 보급하는 세계 최고의 연료전지 업체이다. 1969년 세계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던 아폴로 11호에 연료전지 기술을 제공했을 정도로 이 분야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최다 실적을 보유했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해내는 청정발전시스템으로 기존 재래식 발전에 비해 환경공해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또한 발전효율이 높고 설치공간을 덜 차지해 다른 신재생에너지원에 비해 용도 활용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이런 면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47%에 가까운 높은 열효율과 90%에 이르는 종합효율을 이용해 향후 열공급이 필수적인 대규모 집단에너지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대형 히트펌프시장 본격 진입
또 다른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인 히트펌프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국내 시장 진입을 시작한다.
히트펌프란 지하수 냉각수 하수 해수 등에 포함된 저온(5~35℃)의 미활용에너지를 열원으로 활용해 고온의 에너지(55~90℃)를 생산해 내는 친환경 열생산 시스템이다. 히트펌프의 장점은 무엇보다 다양한 미활용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공기 중에 버려지는 미온의 열을 활용해 고온의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
이외에 열효율성도 기존 보일러나 열병합발전보다 3~4배나 더 높다.
삼성에버랜드는 2007년 스위스 프리오썸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프리오썸사의 대형 히트펌프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판권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대형 히트펌프의 국내보급을 위해 대형 열공급사업자와 주요 산업체들과 협의중에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시장에 대형 히트펌프의 보급, 설치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일기획 빌딩 LED적용 연간 1억원 경제효과
이외에도 삼성에버랜드는 LED 조명사업도 활기차게 전개중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오랜 기간 빌딩경영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명 진단부터 설계, 디자인, 구축까지 토탈 라이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환경 및 공간 분석을 통한 조명 솔루션을 바탕으로 최적의 조명관리 시스템을 제공중이다.
이런 조명관리 기술력을 토대로 지난해 초 한남동 제일기획 본사 빌딩 전체에 미래의 빛으로 각광받고 있는 LED 조명을 적용해 '에너지절감형 LED 빌딩'으로 탈바꿈시켰다.
제일기획 사옥과 같이 연면적 약 2만4750㎡에 달하는 대형빌딩 전체에 LED 조명을 적용한 것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이다.
1997년 준공된 제일기획 본사 빌딩은 10여년 이상 리노베이션, 조명교체가 없어 실내분위기가 어두웠으며 컬러 작업이 많은 사업특성상 조도 개선이 지적돼 왔었다. 그러던 것이 LED 조명 설치로 기존 300~400Lux에서 최대 900Lux까지 약 3배 정도의 조도개선 효과를 보았다. 게다가 소비전력도 기존 조명보다 절반 정도 절감해 연간 1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까지 보고 있다.
이같은 전력절감은 연간 13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가져온다. 이산화탄소 1톤을 흡수하려면 1년에 360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하는데 130톤이면 나무 4만68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그린성장' 정책 부응 신재생사업 확대
삼성에버랜드가 그간 벌여온 에너지사업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협약 대응과 이에 따른 친환경 기업이미지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최근 고유가와 환경규제 강화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으로 삼성에버랜드도 그간 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최근 김천 태양광발전소 건립으로 국내 태양광발전 사업 수준을 크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격적인 시장확대를 앞두고 있는 연료전지 분야에서도 곧 국내 대기업 발전소에 대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설치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같은 회사의 사업전략은 정부의 '그린(Green) 성장'을 핵심 메시지로 담은 국가에너지기본계획과도 보조를 맞추는 것이다.
E&A사업부 최석곤 전무는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정책에 동참하고 미래 에너지 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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