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 실패의 교훈
취재수첩 - 실패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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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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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 기록을 봐야 진실한 배움을 얻을수 있다.

승리의 기록에는 혁혁한 공훈이나 위대함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진실을 외면한채 많은 허식이 들어있기 마련, 결과가 좋으면 모든 것이 다 휼륭하다는 그래서 승리의 과정에서 있을수 있는 가지각색의 실행은 대부분 묵살되어 버리고 만다.

이에 반해 패자는 구애 받을 것을 모두 잃어버린 철저한 패인추구 분석이 가능하다. 때문에 전철을 밟지 않는 것이 곧 승자로 길을 여는것과 같다.

100여년전 어느신문에서 발간한 실패의 교훈이란 책의 서문에 실린내용이다.

이책은 실패가 성공보다 우리에게 생생한 교훈을 더 많이 전달해준다는것을 강조하면서 그동안 우리의 역사에서 볼수 있었던 실패의 사례를 케이스별로 나눠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예컨대 존망의 갈림길에서 판단착오로 실패한 경우, 운이나빠 상황을 그릇친 경우, 자신의 능력을 과신해 과욕을 부리다 망한 케이스를 사례별로 소개하고 있다.

요즘 일본 NHK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실패의 원인을 연구하는 발상의 전환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야호한재팬”의 회장이었던 「와디가이즈」는 실패한 전도사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있다고 한다.

“야호한재팬”은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16개국에 2만8000명의 종업원을 거느렸던 세계적인 유통그룹이었는데 그룹이 건제하던 시절 일본에서 대저택인 3만여평의 저택에 살던 그는 방2개짜리 임대 아파트에 살 정도로 신세가 몰락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실패사례를 전문적으로 소개분석하는 전원컨설팅회사를 차리면서 각지에서 자문의뢰가 쇄도 하는 등 일약스타로 등장하고 있다고 NHK등 일본 언론들이 소개하고 있다.
솔직하게 실패의 원인을 서슴없이 쏟아내는 그의 강연은 일본재계 인사들과 경영인들이 꼭 들어야하는 인기코스가 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IMF 사태가 터지면서 상당수 기업들이 부도나 이른바 워크아웃의 쓴맛을 보고 있다.

이중에서 한때는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재벌총수들이 무대의 뒷면으로 사라지고 있다.

이들 가운데 부산에서 만난 어떤이들은 이따금 만나는 측근들에게 그땐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면서 희안의 변을 털어놓는다고 한다.

또 어떤이들은 그룹얘기만 나오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울분을 속으로 삭힌다고 한다.

경위야 어떻든간에 우리나라도 실패했던 경험을 후배들에게 담담하게, 그러면서 철저한 교훈이 되도록 전달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한국사회에서도 실패의 반복이 줄어들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윤호철 기자yaho@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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