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국전력 제주특별지사
[탐방] 한국전력 제주특별지사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9.04.13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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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성상 설비관리·수익구조 어려움
각종 개선책 마련… “편한 일터 구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전력 제주특별지사(지사장 박영호).

1926년 제주전기(주)로 설립돼 시설용량 40kW로 제주지역에 최초 점등으로 시작된 이곳은 1961년 7월 한전 전남지점 제주영업소, 1969년 1월 한전 직할 제주영업소, 1970년 4월 한전 제주지점, 1982년 한전 제주지사를 거쳐 올해 1월부터 한전 제주특별지사라는 걸음을 걸어왔다.

현재 한전 제주지사는 8팀 2사업소(서귀포지점, 제주전력소) 체제로 간부 60명, 직원 262명의 인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기준 해남-제주 직류연계선(HVDC) 수전량은 1146GWh(제주 전체 수전량의 32.8%), 그리고 전사 발전설비(7만2490MW) 대비 1.0%, 최대전력수요(6만2974MW) 대비 0.9%를 점유하고 있다.

또한 송변전설비는 21선로(375.9C-km)와 10개 변전소, 배전설비는 92회선(3618C-km)에 15만8608기의 지지물을 갖추고 있다.

현재 고객호수는 27만1000호로 전사대비 1.5%, 판매량은 3183GWh로 전사대비 0.8%, 판매수입은 2562억원으로 전사대비 0.8%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전 제주지사 관계자는 “제주지역의 특성상 염해가 심하고 태풍이 잦아 설비의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으며, 양식장 등 특수고객이 많아 정전에 민감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개발 활성화, 국제적인 관광지로 인한 정상회담 및 국제회의가 잦은 것도 전력수요 증가와 확보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제주지사는 순간정전 빈도가 전사 대비 4배가 높고, 낙뢰·염해·태풍에 따른 설비 피해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외물 접촉에 따른 선로고장이 24.6%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전력계통과 관련해서는 한전, 한국전력거래소, 발전사로 다원화 돼 있어 운영체계가 복잡하고, 독립적인 계통운영으로 고장 발생시 제체 흡수능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발전력이 편중돼 있고 부하대비 단위용량(남제주화력 10만kW)이 과대하며, 2009년까지 25만kW가 신청돼 있는 등 풍력발전설비 급증에 따른 계통불안정이 가증되는 것도 우려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지난 2006년 4월1일 발생했던 제주지역의 대규모 정전은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 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전력계통의 다원화에 대해서는 이견이 팽팽하게 존재하고 있지만.
 

▲ 박영호 한전 제주특별지사장

이와 관련 한전 제주지사는 ▲제2 연계선의 적기 준공(2011년 6월) 및 제1 연계선 시스템 성능 개선 ▲변환설비 부품 국산화 개발을 통해 휴전으로 인한 발전제약시간 단축 ▲대용량 발전기 탈락에 대비한 전압보상설비 100Mvar 설치 ▲전력그룹사 간 협조체제 강화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한 송변전설비 적기 건설 등을 통해 전력계통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894억원에 이르는 적자와 관련에서도 ▲예산의 효율 집행 ▲제주지역에 맞는 시공 및 유지보수기법 개발 ▲설비유지 관련 직영공사 확대 ▲대규모 양어장 전력소비 감소 유도 ▲월정 해상풍력 설계용역 수탁 등으로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현장혁신(TDR) 추진과제로 HVDC 다기능 광 송수신 장치 개발, 태풍대비 배전설비 보강기준 세분화 운영, 위약탐지시스템 개발 등을 선정, 추진중이다.

올해 초 취임한 박영호 한전 제주지사장은 “무엇보다 직원들이 원가개념을 가줘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러 이유로 인해 제주도의 발전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만큼 각 분야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원가절감 방안이 주민들에게 불편이 가서는 안된다는 전제도 바탕이 돼 있다.

박 지사장은 “기본적으로 직원들이 편한 일터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직원들의 창의성과 업무추진력 등을 제고해 제주지사가 대표 강소지사(强小支社)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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