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국내에서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04.09.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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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엄성필 KOTRA 해외조사팀장

▲ 엄성필 KOTRA 해외조사팀장
현지화, 브랜드관리, 기술유출방지 중요
초기 진출 기업, KOTRA 활용도 넓혀야


-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현황은.
▲ 기업들의 해외진출은 과거 문민정부 시절 ‘세계화’의 물결과 함께 진행됐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진행된 면도 적지 않아 과거에는 대기업들도 해외진출에 적지 않은 실패를 경험했다.

철저한 사전준비를 거쳐 진출한 기업들은 대부분 성공했지만 그렇지 않은 업체들은 실패로 귀결되고 말았다. 기업들은 이같은 시행착오를 통해 철저한 현지화, 브랜드관리, 기술유출방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 기업의 해외진출과 관련 KOTRA의 지원책은.
▲ 우선 초기 진출 기업에 대해서는 해외조사팀 내에서 현지 환경에 관한 정보제공과 함께 세미나 등을 통해 컨설팅을 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료서비스로 투자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 무역관을 통해 6개월간 지원받은 투자패키지 서비스는 100만원이라는 상징적인 액수로 운영되고 있어 초기 진출 업체들은 충분히 이용해볼만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지난달 26일에는 북경에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초기 진출 업체뿐만 아니라 기투자 업체들의 경영 애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설 예정이다.

- 기업들의 중국 집중화와 국내 제조업 공동화에 대한 견해는.
▲ 현재 중국은 임금은 낮고 기술력은 높아지고 있으며, 내수시장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시장원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분석된다.

향후 중국과의 FTA가 체결되면 아마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 또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제품의 국내 경쟁력은 이미 낮아지고 있다. 기술력 바탕의 제품은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이 또한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국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분야는 서비스와 기술제품, 장치산업 등 한정된 분야에 머무를 것으로 생각된다.

- 아직도 준비부족과 ‘본국 중심주의’에 대한 지적도 있는데.
▲ 아직 우리나라는 해외 진출의 역사가 짧다. 따라서 현지의 문화에 익숙치 못하고 국내 본사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해외 진출이 이루어지면 우리 대기업들도 유수의 세계 기업들처럼 ‘다국적 기업’화로 변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최근 떠오르고 있는 BRICs 시장에 대한 견해는
▲ BRICs 가운데 중국외에 인도와 러시아 등은 매년 6~7%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도 4%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BRICs는 현지 관행과 문화가 까다로운 측면이 많아 대기업외에 중소기업들이 진출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점이 있다. 하지만 새로운 시장으로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나라임에는 분명하다.

- 중소기업들에 당부가 있다면.
▲ 기본적으로 시장조사가 철저하게 선행돼야 하고 새로운 곳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보다 더 열심히 뛴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수동적인 자세로 임해서는 곤란하다.

또한 각지에 KOTRA 무역관과 해외조사팀이 상주해있는 만큼 수시로 찾아와 상담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현지 에이전트를 통한 비밀주의가 행횡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이는 성공보다는 사기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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