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들 기찬 아이디어 회사 활력
인턴들 기찬 아이디어 회사 활력
  • 유은영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0.02.1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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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취업 스펙’ 도움 프로그램 운영 눈길
“전국 주유소에 출퇴근용 자동차를 확보해 출퇴근시 고객들이 카 쉐어링(Car sharing)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

“주유소 계기판에 사회공헌기금 모금액을 따로 표시할 수 있는 전광판을 설치해 고객 주유가 CSR활동으로 이어지게 하자”


11일, 서울 남대문로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 최근 이 회사 인턴사원으로 채용된 대학생들이 열띤 경영혁신 프레젠테이션을 펼쳐 회의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취업난과 맞물려 많은 기업들이 인턴 제도를 운용하면서 잡일과 심부름으로 일관해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은 게 현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 인턴사원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말 8주 과정의 인턴사원으로 대학 2~3학년 재학생 21명을 공개 채용했다. 이들은 첫 출근과 함께 기획팀 등 20개의 현업부서에 배치돼 실무교육 프로그램과 현장 실습을 마치고 회사의 대표적인 경영혁신 프로그램에 각 6~7명씩 3개조로 나눠 투입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임직원 스스로가 지식습득, 질문, 성찰 및 피드백을 통해 과제를 해결하는 독특한 액션러닝(Action Learning)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렛츠(Let’s)’ 라고 명명하는 이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들은 함께 현업의 문제점이나 과제에 대해 해결안을 직접 찾고, 더 나은 아이디어를 모색 후 이를 현업에서 실행하는 것이다.

이번 인턴사원들은 이러한 렛츠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신선한 시각으로 회사가 선정한 과제의 해결방안을 찾아내면서 기업을 이해하고 창의성 훈련을 받게 된 것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아직 회사 근무와 조직 생활의 경험이 전혀 없는 젊은 세대답게 참신하고 과감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활용하고 인턴사원들도 사회인이 되기 전 창의적 역량개발에 도움을 주고자 렛츠 활동에 인턴사원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이번에 인턴사원들에게 제시한 렛츠 과제는 3개. ‘주유 고객의 로열티 증대 방안’, ‘우수 인재 선발과 확보 방안’, ‘기업 인지도 향상 방안’ 등이다.

8주간 인턴십 과정의 마지막 날인 11일, 현대오일뱅크 인턴사원들은 이 회사 중역들과 소속팀장, 멘토 선배사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경영진은 인턴사원들이 제안하는 혁신 아이디어 하나 하나씩 꼼꼼히 평가하고 해당 부서의 검토과정을 거쳐 경영현장에 접목 가능성까지 모색했다.

에너지환경정책팀 인턴사원 김성배 씨는 “학생 때는 무슨 일이든 혼자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인턴십 기간 동안 동료들과 함께 주어진 과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팀워크의 중요성과 시너지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8주간의 인턴과정 동안 인턴사원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임직원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이었다. 각 부서에 배정된 인턴을 위한 선배사원으로 멘토 지정을 비롯해 렛츠 프로젝트의 러닝코치 선임, 렛츠 멘토 배정 등 인턴 한 사람당 3~4명의 임직원들이 돌아가며 현업의 업무 스킬, 직장인으로서 경험, 직장의 진로 등을 상담해 주었다.

임직원과 인턴간의 관계를 강화해 인턴들에게 더욱 적극적인 훈련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턴사원들은 단지 아르바이트용 인턴이 아닌, 마치 신입사원 같은 소속감과 자부심을 가지며 자신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번 인턴십을 기획한 인사부문장 김건수 상무는 “인턴기간 중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거나 혁신 마인드가 투철한 인재는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에 입사한다 해도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턴프로그램이 실제로 대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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