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선산업 ‘New Mecca’로 거듭난다
세계 전선산업 ‘New Mecca’로 거듭난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0.04.12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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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헤치고 新 도약 준비… Green Factory 건설
초고압·광통신과 함께 스마트그리드 등 미래 발굴

[탐방] 대한전선의 미래를 보다


지난 1955년 설립된 이래 내실있는 기업의 대명사로 불려온 대한전선. 그러나 지난 1년,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나날을 보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 대한전선은 회사의 주력공장인 안양공장의 당진 이전 준비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재무적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뼈를 깎는 재무구조 개선과정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태양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던가. 재무구조 개선작업들이 효과를 거두면서 부채비율을 올 연말까지 150%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최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강희전 사장은 임기내 글로벌 최강자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는 대한전선의 최근 모습을 담아봤다.


초고압전력·광통신 ‘양날개’

대한전선의 주력사업은 여전히 초고압전력케이블과 광통신케이블이라 할 수 있으며, 이들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성과를 이루어가고 있다.

특히 초고압지중전력을 중심으로 최근 해외시장 신규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같은 실적증가 추세는 향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면서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쌓아온 시장지배력과 기업인지도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미국과 남미, 호주, 러시아 등 선진시장 개척에서도 성과를 거두어 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제 세계시장에서 유수의 기업과 기술, 품질에서 대등한 지위를 다져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거둔 주요 해외수주 내용만 봐도 ▶2009년 2월 미국 뉴욕 및 샌디애고 지역 1억달러 이상 규모 초고압전력망 턴키 수주 ▶2009년 4월 쿠웨이트 1억4000만달러 규모 최첨단 대용량 초고압전력망 턴키 수주(국내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고용량 친환경 소선절연케이블) ▶2009년 5월 아르헨티나 1300만달러 규모 초고압전력망 수주 ▶ 2009년 5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지역 3900만달러 규모 초고압전력망 턴키 수주 ▶ 2009년 9월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 940억원 규모 초고압전력망 턴키 수주(소선절연 케이블)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이는 대한전선이 미국 등 선진 전력시장뿐 아니라 중동·아시아 등에서도 초고압전력망 주요 공급자로 떠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한전선은 현재 연 매출의 65%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올리는 수출 중심 기업이자 초고압케이블 분야에서 최근 수년간 30%대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남아공의 최고의 전선기업 M-TEC, 아시아 베트남 최초의 종합전선기업 TSC, 그리고 캄보디아 KTC에 이어 중동지역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 전선생산법인 STCC(Saudi Taihan Cable Company Ltd.)를 설립, 생산과 공급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이미 진출한 해외 현지법인 모두 설립 초년도부터 이익을 실현하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에서 선도적인 전선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이와 함께 오세아니아와 남미을 또다른 목표시장으로 삼고 있다. 남미지역은 비교적 저조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크기에 비해 시장규모는 크지 않았고 그나마 일부 유럽기업 등이 독차지해 온 시장이었으나, 대한전선은 지난 수년간 광복합케이블(OPGW)과 일반전력케이블을 수출해왔다. 여기에 초고압전력에서 첫 대규모 수주 성공하면서 판매망구축 등 이 지역에 대한 영업력 강화를 통해 진출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향후 해외사업비중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이며, 주력제품 군에서 미래형 전략제품 개발에도 역점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초고압전력과 광통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제품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미래 사업환경 변화에 맞춰 전선산업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로 사업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잠재 수요가 큰 시장으로 생산거점을 확대해 글로벌리딩 전선기업의 입지를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SG 등 전략적 미래 아이템

대한전선은 초고압전력케이블과 광통신케이블외에도 미래 성장의 중요한 부분이 될 스마트그리드 등의 전략적 아이템을 발굴, 중장기 성장을 이뤄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비단 지중·가공 케이블의 제품 뿐만 아니라 연관되는 서비스분야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개발을 일구어 나간다는 의미다.

즉 지난해부터 열풍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와 관련 대한전선이 이미 개발한 제품으로는 ▶스마트케이블(배전용 광복합 케이블) ▶대용량 소선절연케이블 ▶지중케이블 종합감시시스템(TMS) ▶태양광발전 원격단말장치(Remote Terminal Unit) ▶광통신케이블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중 스마트케이블은 스마트 교류 배전시스템을 위한 전력전송 및 통신 기능을 구비한 제품으로, 이미 호주에 33kV 케이블이 4년간 납품계약 조건으로 2005년부터 납품을 시작했다. 대용량 소선절연케이블은 소선끼리 절연해 표피효과에 따른 도체의 저항을 감소시켜 송전용량을 일반케이블에 비해 20% 이상 향상시키면서 CO2 저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쿠웨이트 및 뉴질랜드에서 수주한 사업에 적용될 뿐만 아니라 향후 해외 주요시장에서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중케이블 종합감시시스템(TMS)은 지중케이블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종합감시시스템으로, 분포온도센싱과 동적 허용용량 산정 시스템 및 부분 방전 모니터링 기술 등을 포함해 국내 최초로 직매식 포설방식으로 개발됐다. 태양광발전 원격단말장치는 대한전선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인 대한테크렌에서 독자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태양광발전설비에서 발전되는 전력량(전류, 전압, 주파수, 위상, 전력 등) 뿐만 아니라 발전설비가 설치된 장소의 일사량, 온도, 풍력, 풍속 등을 측정해 최적의 발전운영 환경을 제공하며,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토탈모니터링시스템을 개발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광통신케이블 분야에서 대한전선은 원재료에서부터 광통신케이블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일관체제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FTTH의 추세에 힘입어 그 수요가 점차 늘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채광용유리광섬유를 국내 최초로 개발, 자연 채광분야의 신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대한전선은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2012년을 기점으로 중기와 장기 개발로드맵을 수립·추진중으로, 단기적으로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소선절연케이블에 광섬유를 넣은 광복합 소선절연 케이블 개발 ▶3심 AC 배전용 광복합 케이블 개발 ▶DC 배전용 광복합 케이블 개발 및 광복합 가공중선선 개발 ▶기 개발된 지중송전 종합감시시스템 기술을 이용한 AC 지중배전 종합감시시스템 개발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이 되는 AM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계량기 개발 ▶스마트 미터(Smart Meter)를 활용한 자동원격 검침기(전기, 수도, 가스 등) 개발 등에 역점을 기울이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초고압 직류 송전 광복합 케이블 및 가공선용 광복합전선 개발 ▶DC 송·배전 케이블 종합감시시스템 및 지중·가공선로 종합감시시스템 ▶GPS를 이용한 고장점 판별 장치 개발 등으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거점 ‘당진 신공장’

대한전선의 미래를 말할 때 당진 신공장을 빼놓는다면 대한전선도 당진 신공장도 서운해 할 듯 하다. 부지 36만327㎡(약 11만 평), 건축면적 10만4124㎡(약 3만 평)규모로 2011년 완공 예정인 대한전선 당진 신공은 대한전선의 글로벌 경쟁력 다지는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전선은 당진 신공장의 의미를 ▶R&D에 강점을 둔 세계 전선산업의 New Mecca ▶고객지향의 선진화 된 디지털 경영체계 구축 ▶신개념의 Green Factory 등 3가지로 요약했다.

즉 고품질의 전선소재부터 초고압전력 케이블까지 단일 전선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환경친화적 특성이 우수한 신제품 개발 뿐만 아니라 직류 송배전, 스마트그리드 등 미래형 전략제품 개발에 나서는 한편, 전사 경영자원 통합관리시스템 및 생산공정 전자태그(RFID)를 활용한 생산관리시스템(MES) 등을 통해 페이퍼리스(paperless) 운영시스템 등 가장 선진화된 운영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Green Factory’ 개념을 도입, 태양광발전시설을 통해 화석연료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하고, 태양광 채광과 조명을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외 전 사업장에 ‘탄소인벤토리(온실가스 배출량 통계시스템)’를 구축, 나아가 모든 제품에 ‘탄소라벨링(제품 생산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량 표시)’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탄소다이어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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