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에너지·자원 동향
해외 에너지·자원 동향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0.07.02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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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마트그리드 정착까지 많은 시일 필요할 듯
中, 에너지소모 및 오염물질 감소 목표 크게 못미쳐
남아공 등 신재생 본격화, 獨 풍력사업은 지속 확산

스마트 미터기 ‘불만 증가’

우리나라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와 관련 미국에서도 본 궤도에 오르기까지 넘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KOTRA 시카고KBC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스마트그리드 산업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추진되고 있으나, 관련 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하며 경제를 이끄는 성장동력이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 스마트그리드 산업에는 10대 핵심 이슈가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대 이슈란 ▲ 정부 주도의 시장 창출 노력 지속 ▲스마트 미터 시장 지속 확대 ▲스마트 미터기의 대표업체인 Silver Spring Networks 주식시장 상장 여부 ▲소비자들의 스마트 미터기에 대한 불만 사례 증가 ▲전기차 출시 본격화에 따른 충전기 사업 확대 ▲대규모 IT 및 통신기업들의 참여와 협력 확대 ▲수요반응형 전력관리 확대 ▲전력 송배전 분야의 효율성 향상 ▲전력망 전체의 최적화 ▲표준화 등이다.

이와 관련 전력회사들이 시범적으로 설치 운영하는 스마트 미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못하며, 설치 대수 증가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만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스마트 미터기 설치 후 전기료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불만과 함께 개인정보 유출 등의 위험으로 인해 부정적인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 이는 스마트 미터기가 단순히 전력 사용량을 측정하는 수준을 벗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가전기기의 소비 전력까지 제어하고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능을 가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스마트그리드 산업은 아직까지 정부가 제공하는 인센티브나 그랜트를 받아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업 자체적으로 시장을 창출하고 성장하려면 좀 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카고KBC 관계자는 “현재 외형적으로 봤을 때 스마트그리드 산업에서 가장 활발한 분야는 스마트 미터기 시장이며, 올해말 전기차 출시가 임박에 따라 전기 충전소 설치 관련 분야가 활발하게 추진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국의 스마트그리드 산업은 신재생에너지와 효율성 향상, 그리고 환경보호 등의 기본틀을 제공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십일오 계획’ 미달성 시 ‘문책’

중국의 환경정책,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계획을 대표하는 ‘십일오(十一五) 5개년 계획’이 종료 6개월을 남겨둔 현재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KOTRA 칭다오KBC에 따르면 중국 환경부는 5월 중순 북경에서 열린 한 공식회의 석상에서 ‘십일오 계획’의 하나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계획 달성 정도를 점검하면서 미달 정도가 심한 13개 지역과 기업을 집중처벌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올 연말까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지역·기업은 관련 규정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이며, 2009년 이산화탄소 배출량 목표를 채우지 못한 지역과 문제기업을 선별해 결과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결정은 환경부가 처음으로 대외에 공표한 지역 및 기업별 처벌대책으로, 해당 기업은 물론 소재 지방정부도 향후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예정이다.

이는 처벌 기업이 처벌사항을 완수하기 전까지 소재 도시 전체의 COD 방출시설에 대한 심사 자체와 중앙정부의 투자금 지원이 전면 중단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십일오 계획’의 마지막 해인 올해 상반기까지 성적표가 계획상의 목표 도달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십일오 계획’의 5년 목표는 마지막 해인 2010년까지 중국 GDP 에너지소모를 20% 감소시키고 주요 오염물질(이산화황, 화학적 산소요구량 등)배출량을 총 10% 감소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현황조사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GDP 에너지소모 감소율은 14.38%, COD 배출량 감소율은 9.66%, 이산화황배출량 감소율은 13.14%에 그치고 있다.

특히 중국 전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정도가 불균형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부 지역보다는 중부 지역, 중부 지역보다는 동부 연안도시들이 목표도달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은 경제성장과 저탄소경제, 두가지 딜레마 속에서 아직은 ‘세계의 공장’으로서 세계 산업사슬의 중저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이 천명한 에너지 절약 및 오염물질 배출량 감소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감소를 시행해야 하지만 현재의 산업단계로서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계경제위기 이후에 에너지 고소모와 고배출 업계의 급속한 성장이 이뤄지면서 생산성 낙후가 가중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저탄소경제 영위를 위한 현재까지의 생산 매커니즘 변화, 지방경제발전에 대한 충분한 지원 등 장기간 시행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미비한 상태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채찍’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지방정부들의 호응은 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이같은 상황에도 7월 중 각 성, 구, 시 및 대형전력회사들에 대해 집중 이산화탄소배출 관련 감사를 시행하고 문제 지역 및 기업에 대해 공개 예비경고를 부여하고, 2011년 1월 감사결과를 모아 이산화탄소 배출량 작업에 대한 ‘최종 결산’을 진행할 예정으로 전해지고 있다.


阿 CDM, 2015년 100여개 추진

현재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2010 월드컵. 그 치열한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KOTRA 요하네스버그KBC에 따르면 남아공의 신재생 산업은 제도적인 미비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 대륙 전반에 걸쳐 2015년까지 100여개의 CDM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09년 아프리카 대륙내에서 약 34개의 CDM프로젝트가 진행중이며, 2015년 경에는 약 100개 이상의 CDM프로젝트들이 본격 추진될 것이라는 게 현지 예측이다.

IMF도 최근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지만, 남부아프리카지역의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는 나라들은 GDP의 3% 정도를 전력산업 분야에 투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온실가스 규제 움직임으로 인해 향후 석탄화력발전소 추가 건설에 세계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조달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생산에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요하네스버그KBC는 예상했다.

또한 프랑스 기업인 Solaire Direct Southern Africa사가 태양광 패널과 관련 남아공 현지 생산설비 증설계획을 밝힘과 동시에 나미비아, 보츠와나, 모잠비크 등에도 동일한 내용의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관련 조사를 진행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Sawep(South Africa Wind Energy Project)는 7월부터 풍력에너지 개발을 위해 유망 10개 지역에 풍력데이터 정보 측정을 위한 장비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측정지역은 Calvinia, Vredendal, Vredenberg, Sutherland, Napier, Prince Albert/Beaufort West, Humansdrop, Hartbeenshoek, Nteshe임. 특히 남아공 풍력에너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덴마크 기업들의 활동이 두드러져, 이 프로젝트의 자금조달도 남아공에너지부와 덴마크 대사관이 공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요하네스버그KBC 관계자는 “정부의 IPP 사업 진흥을 위한 법률적 틀이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럽업체들을 중심으로 남아공의 태양광, 태양열, 풍력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아직 여러 미비점이 있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프랑스, 독일, 덴마크의 활발한 남아공 시장진출의 노력이 본격화 됐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강 풍력군단 ‘Germanwind’

독일 풍력사업의 입지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이는 현재 세계 최강 풍력 클러스터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Germanwind’에 관한 이야기다.

KOTRA 함부르크KBC에 따르면 ‘Germanwind’는 2009년 12월 기준 세계 풍력발전기 생산량의 60%, 독일 풍력발전기 생산량의 무려 91.8%를 생산하고 있다.

독일 북서쪽에 위치한 ‘Germanwind’ 클러스터 회원사는 니더작센주, 특히 브레멘 및 올덴부르크시에 집중돼있으며, 전세계 형성돼 있는 주요 풍력클러스터인 미국의 IOWA 지역의 ‘IAWIND Cluster’ , 중국 텐진의 풍력 클러스터, 스페인 NAVARRA 지역의 풍력 클러스터와 경쟁하고 있다.

‘Germanwind’는 회원사 및 회원연구기관 간 산·학·연 공동 연구 프로젝트 수행 및 협력 사업을 통해 2015년까지 풍력발전 분야 net parity를 달성, 2020년까지 독일 전체 전기생산량의 30%를 풍력으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주요 연구분야는 전력생산기술, 블레이드기술, 기어박스 기술, 타워 등으로, 주요 블레이드 업체로는 ROTEC사와 PowerBlade사, 발전기 업체로는 Siemens사와 AREVA사 및 Repower사 등이다. 또한 교육기관으로는 Forwind, 인증기관으로는 DEWI, 연구기관으로는 프라운호퍼 풍력연구소 등이 꼽힌다.

우리나라 업체들 사이에서도 이곳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9년 하반기부터 신규법인 설립 내지 인수를 통해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효성의 R&D센터 및 독일 북해 해상풍력발전단지에 대한 개발운영권 취득한 Ewindgate사, 그리고 풍력발전기 제조사인 Dewind사를 인수한 대우조선해양 등이다.

함부르크KBC 관계자는 “‘Germanwind’의 강세 이유로는 최척의 풍력발전기 설치 입지 조건과 시장성, 물류비용 절감, 연구기관들과의 공동연구 등의 이점이 꼽히고 있다”면서 “풍력발전기 판매를 위한 관건 요소인 설치 reference 확보를 위해 국내 대형 발전기업체의 독일 현지 시장 진출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자료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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