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가 나는 '짠돌이'의 모임
사람 냄새가 나는 '짠돌이'의 모임
  • 박재구 기자
  • green89@energydaily.co.kr
  • 승인 2004.09.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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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절약의 지혜를 배우는 곳, 짠돌이 카페

 
회원수 34만명, 생활경제 분야 국내 넘버원
짠돌이는 자신을 합리적으로 경영하는 사람


국가 경제의 불황 속에서 기업은 물론 가정 경제도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생산의 중요성과 함께 절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개인 차원에서도 버는 것과 동시에 합리적인 소비와 절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가운데 규모 있게 소비하는 방법과 생활 속의 아끼는 지혜를 공유해 절약을 생활화하고자 하는 모임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인터넷 동호회인 ‘짠돌이’ 카페가 그곳.

2001년 12월 5일 카페 운영자인 이대표씨의 개인 일기장으로 시작한 ‘짠돌이’ 카페는 현재 34만명의 회원수를 가진 생활?경제 분야에서는 국내 넘버원의 커뮤니티로 잘 알려져 있다.

이미 방송과 언론을 통해 몇 차례 소개되어 이름이 알려진 짠돌이 카페는 보통 사람들의 아끼며 살아가는 살아있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다양한 생활분야에서의 절약하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함께 공유하는 인터넷 동호회다.

짠돌이 카페는 에너지 절약비법과 직장인의 절약이야기, 학생들의 절약이야기 등의 코너를 통해 회원들이 생활 속에서 터득한 살아있는 절약의 지혜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보다 전문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가 코너를 마련, 의료분야를 비롯한 결혼, 금융, 보험, 통신 분야의 상담을 통해 보다 실속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한달 10만원으로 생활하기, 용돈으로 100만원 모으기, 자동차 2000rpm이하로 운행하기 등의 캠페인을 전개, 절약의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예고된 부자들이라는 코너에는 미래의 부자들인 짠돌이 회원들의 생활과 포부가 잘 나타나 있고 절약의 대가들답게 ‘절약테크’라는 신종언어를 탄생시키며 생활 깊숙한 곳에서의 기발한 절약법으로 돈을 모으는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각 게시판마다 전문 운영자가 따로 있어 생업에 종사하며 회원들의 답답한 속을 후련하게 만들어 주는 상담자 역할을 맡고 있다.

짠돌이 카페의 운영자인 이대표씨는 “회원들이 절약을 통해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고 믿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카페의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절약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짠돌이 카페 역시 에너지절약 비법들을 소개하는 한편 에너지시민연대가 실시하고 있는 ‘에너지절약 백만가구운동’과 지난 8월30일 열린 ‘제1회 한국에너지의 날’ 행사에 참가하는 등 에너지절약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짠돌이 카페는 제1회 한국에너지의 날 행사 때에는 단일 커뮤니티로는 전례없는 1만2000여명의 회원들이 참가해 ‘벼룩시장’을 운영, 행사장을 찾은 일반인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쓰지 않고 버려지는 대기전력을 줄이기 위해 절전 멀티탭 사용을 권장하고 자동차의 경우 정비 철저, 규정대로 운행하기 등 몇 가지 원칙을 정해 가능한 비용절감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RPM2000이하 운행하기는 급출발, 과속, 급정거를 자연히 안하게 돼 기름절약은 물론 안전사고도 예방하는 이중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는 이렇게 운전하면 2년이면 새 차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절약할 수 있다며 다소 느리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손해보다는 이익이 많다고 강조했다.

절약을 테마로 하고 있는 짠돌이 카페 회원들 중에는 자신만의 절약 노하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카페 회원 중 아침마당 최고의 알뜰주부로 선택된 깨소금 홍경옥씨와 짠돌이 결혼식을 주관하시는 웨딩플레너 유요한씨는 이미 유명인사로 각 언론의 인터뷰 공세를 받고 있다.

홍경옥씨는 알뜰한 살림살이와 육아, 재활용의 귀제로 올해 4월 ‘돈되는 e짠순이 절약테크 따라잡기(영진닷컴)’라는 책을 출간함으로서 그 알뜰함을 오프라인까지 떨치고 있다.

또 각종 단체 이벤트에 참여해 수차례 수상을 했고 상금으로 받은 돈을 모아 올바른 자기 경제관을 갖고 생활하는 초?중등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카페 개설자인 이대표씨는 스스로의 힘으로 꿈처럼 느껴지던 그림 같은 전원주택을 짠돌이의 힘으로 이뤄내 타의 모범이 되는 사례로 ‘한국의 e짠돌이’라는 책을 출간해 역시 오프라인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짠돌이 카페에서의 절대 지존이다.

“짠돌이는 아끼며 사는 사람이다. 다만 남에게 폐가 되선 안되며 즐거운 마음으로 절약 하는 것을 실천해 가는 것이다. 절약을 하는 것은 지금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 똑같은 마음이고 공통의 과제이다.”

그는 누구나 짠돌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실상 행동은 따로 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무엇 한 가지를 아낀다고 짠돌이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합리적으로 경영하고 관리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짠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절약생활을 하자는 짠돌이 카페는 사람 냄새가 나는 곳으로 인터넷이 결코 삭막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눈으로 보여주는 보기 좋은 커뮤니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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