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관공, 경쟁 없는 경쟁 입찰 지적
에관공, 경쟁 없는 경쟁 입찰 지적
  • 최동혁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0.10.20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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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의원, 재입찰에도 유찰 ... 특정업체와 수의계약

에너지관리공단이 추진하는 에너지 저소비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 지원하는 사업 입찰이 단독입찰로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지경위의 에너지관리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김재경(진주을) 의원은 “유찰이 예상되고 동등 조건에서는 재입찰이 당연해 경쟁입찰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조정해 경쟁을 유도할 의사 없이 이를 강행하는 것은 정부정책기조인 공정한 사회에도 반하므로 이를 취소하고 새로운 절차를 거쳐 공정한 입찰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6월경 공단에서는 구매입찰을 위한 제품 규격 등을 확정하기 위해 가전 3사 영업담당자를 불러 협조 요청을 하면서 그들로부터 냉장고의 제품 사양 제출을 요구했다.

그 중 L사는 공단 담당자로부터 760리터급 규모로 규격이 정해질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자사에서 생산하는 760리터급 세종류 모델에 대한 사양을 공단에 제출했고 D사는 에너지효율1등급 제품 사양을 제출해 달라고 하기에 741리터 2종류, 751리터 4종류의 사양을 제출했다.

이후 7월12일 10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지경부1인, 내부인사1인 포함)의 2차 회의에서 지자체로부터 추천받은 7785개소 중 중복추천과 심부름센터 등 지원대상이 아닌 57개소를 제외한 7728개소에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각 1대씩 지원하고 이용인원이 많은 시설부터 각 1대씩 추가해 총 8500대를 지원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지원제품의 종류, 규격, 수량 등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김재경 의원은 제조사로부터 받은 사양은 대체로 750리터급 이상이나 수요조사 기준은 전부 그 이하로 정해져 수요조사 기준을 정한 배경이 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가전 3사 중 D사와 L사는 750리터급 이상이 주력이나 S사는 750리터급 이하가 주력이다.

2010년 8월 냉장고에 대한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효율 전기냉장고 구매 규격을 확정했다.

2010년 9월 8일경 공단에서는 조달청에 조달구매의뢰를 했고 조달청에서 실시한 사전규격공개에 대해 S사에 대해서만 의견서가 접수되고 나머지 두 개 사는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김재균 의원에 의하면 구매규격 모두를 충족해야 입찰에 참여가 가능하다.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은 두 개 사는 사전규격공개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사와 D사는 입찰공고 후 입찰규격에 해당하는 사양이 없어 입찰에 참여할 수 없으므로 냉장고 입찰요구 사양 조정을 요청했으나 공단으로부터 입찰조건 변경을 거절당했다.

L사는 650리터이상 ~ 700리터 미만(2010년 8월 단종), 700리터 이상 ~ 750리터 미만(2009년 단종) 사양 미보유 상태다. D사는 구매규격조건과 비슷한 규격으로 생산하는 냉장고는 751리터이므로 구매규격을 ‘동등이상’의 조건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결국 10월 5일 실시된 조달청 전자입찰에서 S사만이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해 유찰됐고 익일 동등조건으로 재입찰 공고가 제시되었다. 10월 12일경 있었던 재입찰에서도 S사만이 단독으로 입찰에 응해 유찰되므로 S사와 수의계약하는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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