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난방 대비 지역난방 고효율은 허구”
“개별난방 대비 지역난방 고효율은 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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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1.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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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CHP 유리 데이터…유럽 콘덴싱 고효율 입증

인하대 박희천 교수, 열생산 효율성 토론회서 주장

지역난방시스템(CHP)이 LNG개별난방(SHP)에 비해 효율이 높다는 산업연구원의 보고서는 증명할 수 없는 허구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도시가스협회는 지난 16일 협회 회의실에서 관련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정부문 열생산의 효율성’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산업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난방방식 별 효율 비교연구: 지역난방과 개별난방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대한 가정을 검증하고 일반사례와 수도권 사례 분석을 통해 난방방식별 효율성 비교를 다시 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
 

이날 인하대 박희천 교수는 발표를 통해 “지역난방공사와 지식경제부, 집단에너지사업 관련 자료집, 산업정책연구원의 주장과 달리 지역난방이 타 난방방식에 비해 32%~53%정도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것은 허구”라면서 “CHP/지역난방 우선정책 및 지원을 재검토하고 집단에너지 공급지정 제도 폐지, 고효율 콘덴싱 보일러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는 개별난방 대비 지역난방이 비교우위를 입증했으며 모든 상황을 가정해 시뮬레이션 해 본 결과 지역난방이 개별난방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박교수는 “분석 결과 지역난방이 LNG개발난방(SHP)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은 증명할 수 없다”면서 "기존 산업정책연구원의 보고서 내용은 지역난방의 경우 순발열량기준을, 개별난방은 총발열량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처음부터 지역난방에 유리한 방향으로 데이터가 만들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산업연구원의 효율 비교는 개별난방에 전부하 효율(공급온도 80˚C, 회수온도60˚C)을 적용하면서 콘뎅싱 실사용 조건효율(공급온도 50˚C, 회수 온도 30˚C)을 적용하지 않았고 난방방식별 시스템 비교에서도 지역난방은 총발열량보다 10%높은 순발열량 기준, 개별난방은 총발열량기준으로 비교했다.
 

또 지역난방은 최신 고효율 CHP를, 개별난방은 구식발전소 및 보일러를 비교 했으며, 열병합발전/지역난방의 경우 운영모드 1만 고려하고, 운영모드 3과 열전용보일러, 지역난방의 송배관 손실 등은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게 박 교수의 지적이다.
 

특히 CHP시스템은 열수요가 적을 때는 전력만 생산하는 운영모드 3으로, 열수요가 많을 때는 열전용보일러(HOB또는 PLB)로 가동하고 있고, 송배관 열손실도 약15%가 발생하는데도 SHP와의 효율 비교시에는 이들 모든 구성요소를 포함치 않았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CHP의 모든 시스템 구성요소들과 SHP(개별난방)의 실질효율을 반영해 비교해보면 CHP가 복합가스발전(60%), 콘덴싱보일러(105%), 송배관 손실(15%)를 모두 반영했을 때 SHP와의 열생산 차이는 7.75로 벌어지지만 HOB 가동을 CHP 열생산의 30%를 적용했을 때 이 수치는 4.47로 줄어든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계약서상 효율-실적의 3분의 1 수치(계약서상의 효율과 실제와의 효율 격차)’를 포함하면 열생산 차이는 -0.03으로 바뀌어 개별난방의 효율이 더 높다는 주장이다.
 

박 교수는 “가정 주택부문의 경우 열수요의 편차, 15%의 송수관 손실과 저효율 HOB의 과다 가동으로 인해 CHP에 의한 지역난방 시스템은 최적화 될 수 없다”며 “지역난방은 공짜 폐열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CHP에서 열을 생산키 위해 전력생산을 줄여야하므로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점을 입증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콘덴싱 보일러의 효율과 관련해서는 “콘덴싱 보일러의 실사용 조건 효율은 94~99%가 된다”며 “효율이 95% 이상이라는 결과는 네델란드 Utrecht 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겸 Edcofys 연구소장의 교과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유럽에서는 지역난방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효율이 높은 콘덴싱을 지역난방에서도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영국은 가스보일러의 경우 2005년부터 신규 및 대체용으로 콘덴싱 보일러 사용을 의무화했으며, 네덜란드는 2006년 판매량 중 90% 이상이 콘덴싱 보일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교수는 “독일의 경우 열병합발전 및 지역난방에 대한 과장된 효율 산정으로 연간 수십억 유로를 지원하는 잘못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지난 6월 독일 물리학회는 CHP와 SHP의 효율을 공정하게 비교하면 CHP가 SHP보다 더 효율적이지 않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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