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 "자주 원유공급률 10% 달성 목표"
석유공 "자주 원유공급률 10% 달성 목표"
  • 김봉준 기자
  • rock@energydaily.co.kr
  • 승인 2004.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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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1 가스전, 석유개발 국제 경쟁력 제고
카자흐와 MOU 체결 에너지 자급도 7% 달성

▲ 석유공사가 자주 원유공급률 10% 달성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고유가 지속으로 인한 국내 경기 침체, 에너지 절약,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에너지 절약과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고유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 상황으로 인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곳이 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이억수)가 그 주인공.

11개국 17개 사업 진행 중

2004년 6월말 현재 우리나라는 23개국 57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 중 25개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11개국에서 17개 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 중 생산광구는 7개다.

지난 90년대 본격적으로 해외석유개발 사업에 참여한 이 후 10여년만인 현재 베트남 11-2광구 등 4개 사업에서 운영권자로 사업을 진행하는 등 국제 석유개발 회사로서 성장 기반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원유 생산을 개시한 베트남 15-1광구는 탐사단계에서부터 국내 기술진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해외에서 최초로 상업적 발견에 성공한 광구며 현재 일일 8만6000배럴을 생산 중에 있다.

베트남 15-1광구의 원유 생산규모는 베트남 전체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막대한 규모다. 또한 올해 5월에는 리비아 엘리펀트 유전에서 생산을 개시해 현재 일일 3만 배럴을 생산 중이며 2006년 하반기에는 하루 15만 배럴로 생산규모를 대폭 증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규모 탐사광구의 성공적 개발은 석유공사에 제2의 도약을 위한 자신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국내 대륙붕 개발

< P>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과학적인 석유탐사가 시작된 것은 1961년으로 이 때는 육상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1970년 해저광물자원개발법을 제정·공포하면서 외국 석유회사가 국내 대륙붕에 대한 탐사에 나섰다.

탐사에 참여한 외국 석유회사 역시 유전 발견에 실패하고 철수하면서 침체에 빠졌던 국내 대륙붕 개발사업은 1979년 한국석유공사가 설립되면서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석유공사는 설립 이 후 탐사분야의 기술진을 확보하고 과거 탐사자료의 재분석과 신규 물리탐사 및 시추작업을 적극 수행했다.

특히 1987년부터는 석유공사가 최초로 운영권을 가지고 100%의 지분 참여를 한 제 6-1광구 돌고래 3공 시추작업을 통해 다량의 천연가스를 발견했다.

이러한 석유공사의 활약은 이 후 국내 대륙붕 탐사에 큰 활기를 불어 넣었으며 이 때부터 매년 2~3공씩 합작 또는 단독의 형태로 활발한 석유탐사가 실시됐다.

국내 대륙붕에서의 본격적인 탐사는 1987년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대륙붕 석유탐사는 2003년 9월말 현재 총 209,042L-km의 물리탐사 및 37공의 탐사시추를 실시했으며 약 3억8000만달러가 투자됐다.

1996년까지 국내 대륙붕에서만 총 30공이 시추돼 그 중 10공에서 가스 또는 석유징후를 발견했지만 경제성을 충족시키기에 미흡해 본격적인 개발이 지연돼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1997년에는 탐사 방향을 재정립, 광구별 탐사에서 분지별 탐사로 그리고 기존의 상업적 탐사위주에서 기초 탐사를 병행하는 새로운 탐사개념을 도입했다.

1998년 6월 이후 국내 대륙붕 6-1광구에서 7공을 시추한 결과 동해-1 가스전에서 최초로 경제성 있는 가스 매장량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동해-1 가스전에서 확인한 매장량은 총 2500억 입방피트로 이를 LNG로 환산하면 500만톤이며 연간 국내 전체 수요량의 약 2%를 차지한다.

올해 7월 시험생산을 개시한 동해-1 가스전에서는 향후 15년 동안 일일 평균 5000만 입방피트씩 천연가스를 생산해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동해-1 가스전 개발은 우리나라를 명실상부한 산유국에 진입케 한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그 동안 석유소비 세계 7위, 석유수입 4위인 우리나라에겐 에너지 자립은 국가경제에 시급한 문제가 돼왔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던 천연가스를 이번 동해-1 가스전 생산으로 국내에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이는 우선 국민 경제적 측면에서는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는 천연가스의 수입대체 효과와 플랜트, 조선 등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석유개발 산업에 있어서도 ▲탐사·개발·생산 및 공급 등 일관조업 기술 및 역량을 확보해 국내 석유개발 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 ▲국내 대륙붕에서의 석유부존 유망성을 실증함으로써 대륙붕 개발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계기 마련 ▲국내 기술력 입증으로 해외 석유개발참여 협상능력 강화 등으로 석유개발 사업의 성공 가능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울산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석유 개발

 

< P> 우리나라는 석유공사를 통해 1984년부터 석유 개발사업에 대한 정부지원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민간기업의 해외 석유개발 진출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1984년 예멘 마리브 사업이 성공을 거둔 것을 계기로 해외 석유개발 사업은 정부의 지원책과 성공 시 예상되는 막대한 이익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면서 국내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케 됐다.

그러나 마리브 광구 이 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석유 개발사업에 참여했던 민간기업들이 이탈하기 시작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90년대 중반 이 후 석유공사가 민간기업을 선도해 해외 석유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현재 석유공사는 7개 생산광구에서 일일 약 3만9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1984년 2월에 참여한 예멘 마리브 육상광구는 탐사성공 광구로 가채매장량이 6200만배럴이다.

석유공사는 약 2.45%의 지분을 보유하고 7억5900만달러를 투자해 16억8900만달러를 회수했으며 내년 11월에 계약기간이 종료된다.

1996년 7월에 참여한 페루 8육상광구는 생산광구로 가채매장량이 6700만배럴이다. 석유공사는 약 20%의 지분을 소유하고 6억1100만달러를 투자해 6억9800만달러를 회수했다.

1992년 11월에 참여한 아르헨티나 팔마라르고 육상광구는 생산광구로 가채매장량이 270만배럴이다.

석유공사는 국내 지분 14%중 1.4%를 소유하고 4200만달러를 투자해 5200만달러를 회수했다.

1996년 3월 참여한 영국 캡틴 해상광구는 개발광구로 1997년 3월 생산을 개시했으며 가채매장량이 1억7600만배럴이다.

국내 지분 15% 중 석유공사는 13.5%를 소유하고 6억4600만달러를 투자해 3억9100만달러를 회수했으며 2019년 계약이 종료된다.

2002년12월 참여한 인도네시아 SES 해상광구는 생산광구로 가채매장량이 1억9400만배럴이다. 석유공사는 국내 지분 8.91%를 소유하고 7000만달러를 투자해 3500만달러를 회수했으며 2018년 계약이 종료된다.

지난해 10월 생산을 개시한 베트남 15-1광구는 2000년 국내 기술진이 해외에서 최초로 상업적 발견에 성공한 탐사성공광구로 가채매장량이 5억9000만배럴 규모다.

국내 지분 23.25% 중 석유공사는 14.25%를 보유하고 현재 일일 8만6000배럴의 원유를 생산 중에 있으며 향후 추가개발로 생산량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올해 5월에 생산을 개시한 리비아 엘리펀트 유전은 탐사성공광구로 가채매장량이 9억58백만배럴이며 국내 지분 33.3%중 석유공사는 16.6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일일 3만배럴을 생산 중에 있으며 2006년 하반기부터는 15만배럴로 증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탐사 성공광구인 베트남 11-2광구에 53%의 지분을 소유하고 현재 베트남 정부와 가스매매계약을 완료 후 파이프라인 사용계약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올해 석유공사는 ▲자주개발원유 생산량 증대 ▲기 참여광구의 성공적 사업 추진 ▲해외 유망광구 신규참여 확대로 매장량 증대를 중점 추진 방향으로 설정하는 한편 신규사업 추진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평가전문화 및 참여업무의 효율성을 확보해 지역전담제 실시 및 인력 풀제를 통한 프로젝트팀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올해 신규광구 7개에 참여를 목표로 설정했다. 올해 6월말 현재 에리뜨리아 1개 탐사광구와 베냉 2개 탐사광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리비아 2개 탐사광구는 리비아 정부의 승인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페루 카미세아 광구, 이라크 광구, 카자흐스탄 광구, 불가리아 광구를 검토 중에 있다.

신규사업 추진 역량 강화= < /STRONG> 2010년 원유자급률 10%를 목표로 이의 달성을 위해 생산유전 매입과 탐사사업을 지속적으로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북아 물류중심지를 추구하는 정부 정책과 석유공사의 전략에 부합하는 지역에 대한 집중 투자로 사업의 성공률을 제고하는 한편 동시베리아, 사할린, 이라크 등 전략 지역에 대한 사업 추진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해외개발사업의 발전전략으로 전략지역의 집중투자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전문인력 확충을 통한 기술력 및 사업역량 강화를 설정했다.

전략지역에 대한 집중 진출로 상류부문의 사업기반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신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문 인력을 현재의 약 3배 규모로 확대하고 석유개발 기술인력의 대폭적인 보강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석유개발 체제를 탐사위주에서 개발·생산 체제로 개편하고 G시 및 Oil Sand 등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외국 석유회사들과의 전략적 제휴 및 공동사업을 추진해 세계적 국영석유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최근 석유공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카자흐스탄의 석유와 우라늄 공동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의정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우리나라가 최대 8억배럴에 이르는 카자흐스탄 유전과 우라늄 광산 등을 공동 개발키로 함에 따라 에너지 자주율이 현재 3%에서 7%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은 석유공사가 설정한 전략 지역으로 카스피해 해상 석유탐사 광구는 추정매장량이 4억5000만~6억5000만배럴에 이른다.

아울러 카자흐스탄 남서부 유전지대에 있는 Tenge 육상 석유개발광구는 추정매장량이 석유 2억배럴, 가스 1조입방피트에 이른다.

석유공사는 카자흐스탄과 카스피해 해상 석유탐사와 Tenge 육상 석유개발광구 참여를 위해 한국 컨소시엄을 대표해 카자흐스탄 국영석유공사인 KMG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탐사성공 광구의 본격적인 개발과 함께 생산 유전 매입도 병행 실시해 2010년까지 우리나라의 자주 원유 공급률 10%수준까지 크게 향상시킬 것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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