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석유개발, 국가 에너지안보에 기여
해외석유개발, 국가 에너지안보에 기여
  • 김봉준 기자
  • rock@energydaily.co.kr
  • 승인 2004.09.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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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문현 한국석유공사 신규사업처장
▲ 정문현 석유공사 신규사업처장

- 해외 광구 개발사업의 투자 전략과 방향은.

▲ 공사는 창립 30주년인 2009년까지 세전이익 3000억원 달성을 통해 매출액 3조원과 공급가능물량 3억배럴 달성이라는 ‘Hunt 3-3-3’ 전략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 기존 탐사위주의 투자전략에서 개발 및 생산사업을 적절히 병행하는 포트폴리오 체제로 개편하고 카자흐스탄, 이라크, 러시아 등 전략 산유지역에 대한 대형 석유개발의 추진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캐나다의 오일샌드(Oil Sand) 프로젝트에의 참여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국영석유사인 베트남의 PV(Petro Vietnam), 러시아의 Rosneft, 중국의 Petrochina, 카자스탄의 KMG, 그리고 이탈리아의 ENI(AGIP)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공동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석유개발 분야의 전문인력 확충을 통한 개발 기술력의 획기적인 증강을 위해 기술 경영을 추구하는 한편 필요시 과감한 아웃소싱을 통해 기술력을 보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 고유가로 인해 해외 석유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신규사업은.

▲ 최근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및 러시아 순방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제2의 중동이라 불리우는 카스피해 지역과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러시아의 석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 지역의 마함벳 해상광구, 텡게 유전 및 기타 육상광구의 매입을 집중 추진함으로써 동 지역 석유개발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한다.

러시아에서는 국영석유회사인 Rosneft와 공동으로 석유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우선적으로 사할린 및 캄차카지역의 탐사사업에 진출하고 점차 동시베리아로 석유개발사업을 확대할 예정으로 있다.

이외에도 현재 국제입찰을 통해 리비아, 예멘, 인도네시아, 베트남 및 중국 등의 탐사광구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장기에너지 확보차원에서 캐나다 오일샌드 광구의 취득을 추진 중에 있다.

- 베트남 등 해외 광구개발로 인해 고유가 상황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효과를 설명하자면.

▲ 현재 공사는 베트남의 15-1광구, 영국의 캡틴 광구, 리비아의 엘리펀트 광구, 페루 8광구 등 총 7개광구의 생산유전사업에 참여해 일일 약 4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물론 최근의 고유가 상황으로 인해 공사의 수익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국가 전체의 소비량에 비하면 아직은 그다지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공사가 우리 기술력으로 해외에서 석유를 생산함으로써 국내 에너지안보에 기여하고 있다는 면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석유공사를 거대 기업화해 우리나라의 해외 석유개발사업 핵심으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 당연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세계는 현재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확보를 위해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석유개발사업은 고위험 속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축적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장기사업이며 국가의 동력원을 제공하는 중대한 사업으로서 우리나라의 석유산업 여건을 감안할 때 민간회사로서는 수행하기 힘든 사업이다.

민간기업 특성상 경제위기 시나 에너지시장의 안정 시에는 투자 우선순위에 밀려 석유개발사업은 투자가 지연·보류되거나 철수(포기)로 인해 안정적인 사업의 수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입장이며 따라서 석유개발사업의 핵심성공요인인 기술력의 집적도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8년 IMF때는 상당수의 석유개발사업 추진 업체들의 사업 철수 또는 포기로 국내 석유개발사업의 근간이 흔들렸던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세계 상위 50대 석유회사를 볼 때 미국, 영국, 프랑스를 제외한 35개사 중 29개사(83%)가 국영석유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국의 BP, 프랑스의 TOTAL, 스페인의 Repsol, 이태리의 ENI(AGIP) 및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기업인 Royal Dutch Shell 들도 국영석유회사로 출발해 기반을 닦고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후 민영화가 된 경우다.

향후 안정적인 석유공급원 확보를 위해서는 대규모 자본투자와 장기적 사업추진이 가능하고 개발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석유공사를 메이저급으로 육성함으로써 해외석유개발사업의 국제경쟁력 확보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사항이나 독자들에게 한마디.

▲ 현재 에너지 자원의 확보를 위한 각국의 경쟁은 전쟁이라고 표현될 만큼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자원 확보경쟁여건을 감안했을 때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외 석유개발 진출에 대한 확고한 전략의 수립과 지원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고 필요한 시점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공사는 1979년 설립 이래 석유개발과 석유비축을 통해 국가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현재는 세계 11개국에서 17개 석유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탐사단계에서부터 우리 공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베트남 15-1 및 리비아 엘리펀트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자주원유 공급율 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향후 우리 공사는 2010년까지 자주 원유 개발율 10%라는 정부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목표의 달성을 위해서는 공사의 노력 외에도 정부차원의 지원과 더불어 독자 여러분들을 포함한 전 국민의 관심과 전폭적인 지지가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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