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전문인력 키워 해외서 승부수 던진다”
남부발전 “전문인력 키워 해외서 승부수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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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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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해외사업개발팀 현지화팀 실무책임자 정병철 사업운영팀장

한국남부발전이 지난 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인도 등 이머징마켓에 해외사업개발 현지화팀을 파견했다. 발전사들이 잠재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중남미, 서아시아 등지에 사업팀을 내보내고 교류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현지화에 적응한 전문이력을 양성해 내보낸 것은 처음이다. 남부발전은 이들 이머징마켓에서 오는 2020년까지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번 해외사업개발팀 현지화팀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남부발전 정병철 사업운영팀장을 만나 얘기를 나눠보았다. 정병철 본부장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해외사업팀 아시아지역 담당(인도네시아, 필리핀사업),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국내 RPS 개발사업담당(풍력발전), 그리고 현재 해외사업운영팀장을 맡아 불가리아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호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개발중에 있다.

1. 남부발전 해외사업개발 현지화팀 출범 계기 및 의의.

국내 장기전력 수급계획에 의하면 오는 2020년 이후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증가와 전력수요의 감소로 국내전력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를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화력발전 설비의 감소는 피할수 없는 현상이다.  
따라서 미래전력산업의 성장 동력을 찾아 한전을 비롯한 발전회사들은 일찌감치 해외전력시장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제는 해외 전력시장의 확대가 수익성 제고의 원천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우리 남부발전은 효과적인 해외사업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해외사업 현지화팀’을 구성하여 해외전력사업 개발의 주요 거점지역에 직원을 파견함으로써 해외 전력시장을 선점하고 기존의 해외사업 조직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하여 사업개발 속도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2. 해외사업개발 현지화팀의 전략은.

아프리카, 중남미, 서아시아의 교두보로써 각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인도에 지난 18일 현지화팀을 파견했다. 현지화팀은 이들 3개국에 머물면서 주변국까지 활동범위를 넓혀 평소에는 현지 정보를 수집하고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남부발전 해외사업 조직과 해당국 개발사업자 간의 중개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현지화팀은 그 지역에 진출한 국내업체와 다양한 사업 수주경험을 갖고 있는 다국적기업, 현지 전력청 등 정부기관과의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국내에서 얻을 수 없는 고급 정보를 직접 습득할 뿐 만 아니라 사업개발을 위한 다각적인 업무제휴를 체결할 계획이다.
입찰 또는 사업개발에 시일이 많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과는 달리 짧은 기간에 개발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에도 목표를 두고 적극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3. 해외사업개발 현지화팀 출범의 의미는.

남부발전은 현지화팀 파견을 통해 그동안 국내외에서 이론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해외사업 교육결과와 연계하여 제대로 된 지역전문가를 양성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파견을 통해 향후 해외사업을 위한 교육의 방향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해외사업 현지화팀을 통해 사업 초기에 정보를 확보, 발굴하고 선점하여 해외사업개발 성공 확률을 높임으로써 해외수익창출 엔진의 본격적인 가동이라 볼 수 있다.

4. 현지화팀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남아공의 경우 석탄 광산개발의 지분확보와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개발을 목표로 두고 있다. 남아공 주변에는 우라늄, 철, 구리 등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이 있으므로 현지 광물 개발사 신재생에너지 사업자와 상호교류 방안을 마련하고 전력청 등 현지 해당기관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칠레는 그동안 발전회사들의 진출이 계속되어 온 지역이다. 칠레를 거점으로 브라질 등 중남미에 국내 기업과의 공동 사업개발을 통해 국산 기자재의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자원개발과 전력산업을 연계한 사업, 예를 들면 구상무역과 같은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파견직원은 그동안 해당지역 언어와 문화 습득에 노력하였으며 현지 시장에 나와 있는 프로젝트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는 현재 활성화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및 수화력 발전사업 개발을 위해 먼저 진출한 종합상사와의 교류, 인도 전력회사와의 협력관계 구축, 공관 및 코트라를 통한 정부간 경제협력 채널 등을 활용하여 인도 전력시장 사업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의 경우 남부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파키스탄 메머드급 풍력발전 사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한 현지 사무소 역할도 함께 수행하게 된다.

5. 이머징마켓과 자원부국은 다른 의미인데 굳이 이머징마켓으로 현지화팀이 나간 곳을 국한한 이유는.

우리회사 전력산업의 해외 진출은 이머징마켓으로만 국한하지는 않고 있다. 해외사업 진출시 경제적인 측면에서 수익성이 보장되는 곳이라면 세계 어느 지역이라도 사업개발 국가로 보고 있다. 한 예로 지난달 25일 남부발전은 이라크에서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STX와 사업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 접근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장애요소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나간다면 미래 수익창출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머징마켓의 경우 경제발전 속도에 비해 전력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므로 자국의 전력 인프라를 충족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있어 해외사업을 추진하기 용이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또한 최근 기후변화대응에 따른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로 풍력 및 태양광, 수력 발전 등 다방면의 발전산업 해외진출 기회가 제공되는 특징이 있는 지역이라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다.

6. 남부발전의 세계화전략을 소개하면.

남부발전은 발전회사로서 그동안 해외발전소 운영사업에 참여해 왔다. 요르단 알카크라나 복합화력발전소의 시운전과 운영(25년)을 비롯한 많은 유지 및 보수 O&M(Operation & Maintenance) 사업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2020년 남부발전 전체 매출액의 1/4을 해외사업을 통해 벌어들이기 위해서는 남부발전만의 세계화 전략이 필요하게 돈 것이다.
첫째, 유지 및 보수 O&M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부발전이 주인의식을 갖고 투자하고 주관하는 사업을 개발할 것이다. 즉 용역사업에서 벗어나 수익창출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든다는 의미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해외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은 남부발전이 주도적으로 지분을 투자하고 운영하는 사업으로 개발하고 있다.
둘째, 신개념의 수출형 화력발전소 모델(ATP-1000 Advanced Thermal Power Plant - 1000MW급) 설비를 수출하는 것이다. ATP-1000은 최신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해 2010년 현재 특허만 41건을 출원한 신개념의 1,000MW급 저품위탄 연소전용 유동층발전소다. ATP-1000은 3無(無저탄장, 無방류 및 無회사장)의 신개념, 친환경 석탄화력 발전소로서 현재 삼척에 2015년 준공에정이다. 이 발전소의 기술을 인증 받은 후 해외에 수출할 것인데 이를위해 개념설계 단계에서부터 수출을 염두하여 준비하고 있다.
셋째, 국내업체와 함께 해외발전사업 및 자원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요르단 알카크라나 사업과 같이 유지 및 보수 O&M 분야에서는 이미 국내업체(3개 업체 44명)와 공동으로 진출했다. 최근 파키스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는 국내 기자재공급사, 엔지니어링회사 및 건설회사와 함께 지분 및 EPC 참여를 조건으로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넷째, 세계화를 위해 필수 요소인 전문인력 양성 계획을 수립하여 교육시키고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해외사업 전문가 51명을 선발하여 위탁 교육하였으며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해외사업 담당부서 규모를 2배이상 확대 개편하였으며 해외사업 현지화팀을 조직하여 교육ㆍ파견하였다.
우리 남부발전은 지난 4일 ‘2020 뉴비전 선포식’에서 2020년까지 세계 TOP 10 발전회사 도약을 선언하고 총매출 14조원 달성에 해외사업 3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여 꾸준히 매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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