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노운(Unknown, 2011)
언노운(Unknown,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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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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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참석을 위해 아내(재뉴어리 존스 扮)와 함께 독일 베를린에 온 식물학자 마틴 해리스(리암 니슨扮) 박사는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호텔에 도착하는데 호텔에 도착해서야 여권이 든 서류가방을 공항에 놓고 온 사실을 알게 된다.

가방을 되찾기 위해 서둘러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되돌아가던 중 의문의 교통사고로 택시가 강물로 추락하게 된다.

다행히 택시기사 지나(다이앤 크루거扮)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지만 추락당시 충격으로 의식을 잃게된다.

병원에서 72시간 만에 의식을 되찾은 마틴은 아내를 만나기 위해 호텔로 간다.

하지만 호텔에 있는 아내는 자신을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하고 더욱이 아내 옆에는 처음 보는 남자(에이든 퀸扮)가 남편 행세를 하고 있었다.

마틴은 주위에서 미친 사람으로 몰리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그의 목숨을 노리는 괴한들에게 쫓기게 된다. 결국 마틴은 사고 차량 택시의 운전사였던 지나와 함께 기억의 조각들과 의문의 단서들을 하나씩 끼워 맞추며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데...

영화 언노운은 의문의 교통사고 이후 이름도, 직업도, 아내도, 인생 모두가 사라지고 목숨까지 위태롭게 된 한 남자가 자신을 둘러싼 음모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액션 스릴러물의 영화이다.

‘언노운’은 디디에 반 코엘라에르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으로 스페인의 젊은 감독 하우메 콜렛세라가 메가폰을 잡았다.

‘쉰들러 리스트(1993)’ ‘테이큰(2008)’의 리암 니슨을 비롯해 ‘트로이(2004)’ 의 다이앤 크루거와 미국드라마 ‘매드맨’의 재뉴어리 존스, 에이단 퀸 등이 열연했다.

개봉 첫주에 블록버스터 ‘아이 엠 넘버 포(2011)’ ‘노미오 앤 줄리엣(2011)’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꺾고 1위에 등극했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영화 제목인 언노운(Unknown)은 무명의, 이름이 없는 이란 뜻으로 기억상실로 모든 것- 아내는 물론 이름까지 잃어버려 무명의 사람이 된 마틴 해리스를 지칭하는 말이다.


영화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아내가 유명한 식물학자 브리슬러 교수의 노트북으로부터 중요한 파일을 몰래 탈취하는 장면이 나온다.

무선네트웍(Wi-fi)을 이용해 노트북을 공유시킨 후 오텐도프 암호가 걸린 파일을 열어 탈취하는 장면인데, 오텐도프는 일종의 난수표 방식의 암호기법으로 영화에 등장하는 3개의 숫자 2-11-4는 2 페이지 11번째 줄의 4번째 단어를 말하는 것으로 이 단어가 암호가 걸린 파일을 오픈하는 패스워드가 된다.

다만 노트북의 USB포트에 무선네트웍 어댑터를 삽입해 무선네트웍을 구성하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노트북 전원이 꺼져있다는 점이 아무리 영화라고 할지라도 다소 황당한 설정이었다. 왜냐면 전원이 나간 노트북은 그냥 고철 덩어리에 불과하니까 말이다.

그러나 만약 전원이 켜진 노트북이라면 영화처럼 손가락만한 조그만 무선네트웍(Wi-fi) 어댑터만 연결해도 10여미터 떨어진 옆방에서 Ad-hoc 설정만으로 노트북 파일의 공유가 기술적으로 가능해서 50메가 정도의 파일 크기는 순식간에 복사가 가능하다.

과거에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를 케이블로 노트북을 연결해서 파일을 복사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을 하고 있는 IT기술이 놀랍기만 하다.

무선네트웍을 이용한 이런 공유 기술은 비단 영화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이미 우리 생활 구석구석에 들어와 우리도 모르게 여기저기에서 사용되어 오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와 가장 친근한 스마트폰, TV, 블루레이, 디자털카메라 등과 같은 가전제품에도 공유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바로 DLNA인데 DLNA란 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의 줄임말로 휴대전화나 PC, 디지털 카메라 등에 저장된 내용을 홈 네트워크를 통해 TV나 프린터 등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국제규격이다.

쉽게 설명하면 DLNA 인증을 받은 TV, 디지털카메라, PC, 휴대전화는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각 기가 갖고 있는 모든 자료, 동영상, 그림, 음악 등을 무선네트웍(Wi-fi)을 통해 공유하는 것이다.

점점 편리해지는 세상이다.

그러나 최근의 농협사태와 대표적인 SNS인 트위터에서 볼 수 있듯이 통제가 되지 않는 공유와 개방은 언제든지 보안사고나 사생활 침해를 야기시킬 수 있다.

개방과 보안은 양날의 검과 같은 것이다. 칼은 과일을 깍을 수 있는 편리한 도구인 반면 사람을 해칠 수도 있는 무기가 될 수도 있다.

결국 칼을 다루는 사람이 중요하듯이 웹 2.0시대의 개방과 공유 추세에 발맞춰 나가면서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는 사용자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영화바로잡기’ 는 급변하는 정보기술(IT)을 영화와 연관지어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코너다. 주변의 첨단 정보기술, 미래의 환경에 대해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을 중심으로 오류, 부연설명을 통해 어려운 기술을 알기 쉽게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이 전개될 예정이다.

연재를 맡은 김충태 한국전력기술(KOPEC) 정보전산실장(상무)은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동 대학원 기계공학과를 졸업 후 입사했다.

얼마 전까지 전력기술개별연구소 팀장으로서 주로 인공지능과 전문가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발전소 주요계통 및 설비에 대한 감시 및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해 발전소에 설치·적용하는 업무와 정보기술을 활용한 가동원전 운전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분석 평가 프로그램 개발업무를 담당했으며, 2009년 12월31일 정보전산실장으로 승격,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기술개발과제로 원전설비 상태감시 및 진단 프로그램 기반기술개발 연구책임자(2002~2003), 웹기반 전산프로그램 기술개발과제 책임자(2001), 가동원전 전산프로그램 개량 연계 및 통합연구(2000), 터빈진동감시 프로그램개발 과제책임자(1998~1999), 발전소 인공지능 및 전문가시스템 개발연구(1990-1994), 원전2차계통 화학제어설비의 운전성 평가 프로그램 개발(1989) 등을 진행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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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호 2011-07-01 07:56:23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 IT분야에 대한 소개에 감사드립니다. 자주 지상을 통해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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