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너지관리공단 허증수 이사장
“에너지복지․환경보전 공생발전 문화 만들 터”
[인터뷰]에너지관리공단 허증수 이사장
“에너지복지․환경보전 공생발전 문화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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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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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약 홍보 Bottom-up방식 전환할 것”
“전력대란 대응, 자발적 에너지절약 실천 중요”

 

▲ 에너지관리공단 허증수 이사장

에너지관리공단 제 13대 이사장에 허증수(許增秀) 전 경북대 교수가 지난 8월 24일 취임했다.
허증수 이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기업과 지자체, 국민 등 모든 사회주체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기후변화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에너지복지와 환경보전이 함께 하는 공생발전의 문화를 이룩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이사장은 또 “공단 임직원들이 긍지와 열정을 갖고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허증수 이사장은 대구고, 서울대 재료공학 학ㆍ석사,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원 전자재료 박사 출신으로 인천대 재료공학과 교수, 경북대 금속신소재공학과 교수 및 학과장․국제교류센터장,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장 등을 거쳐 17대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기후변화ㆍ에너지 태스크포스팀장)으로 활동했다. 허 이사장은 임기 마지막까지 모든 역량을 다해 녹색․동반성장’에 집중하면서‘녹색생활 실천 문화를 확산’하는 에너지관리공단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취임 한달을 맞은 허증수 이사장을 찾아 향후 공단 운영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에너지관리공단 허증수 이사장은 부임하자마자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합리적인 에너지 절약 시책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전체적인 공단사업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허 이사장은 "현재 업무파악 중으로 공단의 계획은 연말쯤 업무파악이 완료된 후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단 사업의 예산이 어디에 얼마나 들어가는지 파악이 돼야 앞으로 공단을 어떻게 꾸려 나갈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이사장은 최근의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정전사태와 관련해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으려면 전력 공급 확보도 중요하지만 국민들 스스로 자발적인 에너지절약을 실천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이사장은 “낮은 전기요금과 에너지절약에 대한 공감대 부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피크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번에 발생한 정전사태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에너지절약에 대한 실천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에너지절약 실천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허 이사장은 “에너지절약 실천을 홍보하는 에너지관리공단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국민들이 실제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홍보 방안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에너지관리공단은 홍보 전략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방송에서 날씨예보처럼 전기예보도 하고, 눈에 잘 띄는 곳에 현재 전력공급과 수요상황을 고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허 이사장은 또 “에너지절약 홍보방식을 기존의 일방적 메시지 전달인 Top-down방식에서 벗어나 홍보 대상자들이 먼저 움직이게 하는 Bottom-up방식으로 전환하는 한편 지역특성화 시범단지 Boom컨텐츠 발굴활동을 다른 지역까지 Boom-up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각 지자체 전략 지역을 시단위로 시범 선정해 지역 홍보지원단 등과 밀착형 업무를 추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흥미를 유발하고 개인의 이익 측면에 초점을 둔 다양하고 구체적인 컨텐츠를 개발한다는 게 허 이사장의 구상이다.
 

아울러 절약 실천행동 확산을 위한 중앙홍보지원단 협력 지원 네트워크도 추진하는 등 다양한 SE(Save Economy, Save Energy, Save Earth)캠페인을 전개해 녹색생활 실천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허 이사장은 올 하반기 역점 사업과 관련해선 다음달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녹색 에너지 대전’의 성공적 개최를 꼽았다.
 

대한민국 녹색에너지대전은 1975년 첫 개최한 이래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및 녹색 성장 관련 전시회다.
 

그는 “이 행사는 에너지효율향상과 신재생에너지 등의 산업을 육성하고, 수출산업화 기반 조성을 위한 전시회”라면서 “약 220업체가 참여해 에너지효율 향상, 기후변화 대응․녹색 기술정책, 신재생에너지, 에너지기기 및 기자재 등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이번 행사를 국제규모로 키워 한국이 녹색에너지 확산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역협회와 협조해 해외바이어 초정 수출상담회 개최를 추진하는 한편 외통부와 대사관, 해외에너지 유관기관 등과도 협조해 유치를 추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공단은 내년부터 본격 도입 예정인 산업․발전부문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 운영기반 구축과 함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그린크레딧 제도 활성화도 추진한다.
 

허 이사장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 100개소에 대한 2012년 이행계획서 작성지원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중소 관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안전․시설투자 분야에 대한 통합개선사업(Eco-Best)을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그린 크레딧 제도 개발 및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단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크레딧 제도는 에너지 절감목표 관리대상인 대기업이 관리대상이 아닌 중소기업에 자금과 기술을 제공해 에너지 절감을 실천하면 해당 대기업의 에너지 절감 실적으로 인정하는 방식이다.
 

허 이사장은 “올 하반기 그린크레딧 운영지침을 개발해 정부 부처 제안과 협의를 통해 목표관리제의 외부 감축 실적 인증제도로 추진할 것”이라며 “대기업의 자금과 기술 지원으로 목표관리 비대상인 중소기업이 거둔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대기업의 이행 실적으로 활용토록 하는 것으로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설명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전력피크를 억제하기 위해 에너지효율관리 프로그램 대상을 확대하고 기준 강화도 추진한다. 이 프로그램은 각종 에너지 소모성 제품에 대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
 

허 이사장은 “여름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겨울철 전력피크 억제를 위해 전력사용이 많은 전기온풍기와 전기스토브, 멀티히트펌프시스템, 제습기 등에 대해 효율관리기자재 신규품목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까지 냉장고와 전기냉난방기 등의 효율 1등급 기준도 강화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허 이사장은 “TV․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4개 품목에 대해서는 현행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 30~50% 더 높인 목표를 3년 주기로 부여하고 이를 달성한 제품에는 최고 효율임을 입증하는 인증마크를 부여해 업계의 효율 목표 달성을 유도하는 에너지 프론티어 제도를 내년부터 신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본격 도입 예정인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이달 안에 별도 공급 의무량에 대한 공급인증서 판매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월까지 RPS통합운영시스템 구축 및 모의 운영을 완료 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식경제부와 함께 2005년부터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사업 참여 활성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온실가스 감축 인증을 받은 규모는 2007년 94만1300t에서 2011년 현재 기준 235만7000t으로 증가하는 등 총 1114만5000t의 인증실적을 기록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절약과 서민희망 정책이 결합한 노인복지시설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허 이사장은 “에너지효율 취약계층 중 에너지 고효율제품 지원이 시급한 경로당에 특별지원을 통해 에너지절약과 서민희망 정책을 추진 중” 이라며 “이를 위한 사업 예산으로 국비 298억원과 지방비 298억 등 총 596억원을 확보하고 보건복지부에 등록한 경로당을 대상으로 에어컨, TV, 냉장고 등을 효율 1등급, 대기전력저감 제품으로 교체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허 이사장은 "공단 내 여성 직원이 많은 만큼 여성에 대한 배려를 키워 소프트한 분위기의 공단을 만들 것"이라며"에너지관리공단이라는 이름도 남성적인 느낌이 강해 영문명인 켐코(KEMCO)라는 이름으로 바꿔 부르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봤다"면서 실천적인 에너지이용합리화와 절약시책을 마련하기 위해 바삐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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