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신년인터뷰>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2012신년인터뷰>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1.12.31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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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함께 에너지 강국 실현해가는 ‘글로벌 코가스’”
“해외 자원개발 역량집중…에너지 자주율개발률 제고”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2008년 10월 취임한 이래 해외 자원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지속적으로 자주개발률 제고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전 세계 16개국에서 28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으며, 특히 가스공사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운영사업에 진출하는 쾌거도 달성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연임에 성공한 주 강수 사장은 “KOGAS는 급격한 세계경제의 침체 및 국제 에너지시장의 변화로 커다란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국내적으로는 가스산업 선진화 계획에 따른 경쟁체제 도입 가시화, 공기업 효율화 등 다양한 변화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사장은 “우리 KOGAS는 이러한 급변하는 시대에 변화와 혁신으로 ”세계와 협력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KOGAS"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만났다.

-세계화와 국제 관계 다원화 주도

“국민과 함께 세계와 협력하며 에너지 강국을 실현해가는 ‘글로벌 코가스’가 되겠다”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은 이를 위해 ▲모든 국민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경제적인 천연가스 공급 ▲ 가스자원의 안정적 확보 ▲ 해외 네트워크사업 참여 확대 ▲ 신뢰의 기업문화 구축 및 지속가능경영 강화로 고객사랑 실천을 강조하면서 임직원들에게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왔다.
주 사장은 2008년 말 경영 방침으로 '세계와 협력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한국가스공사'를 공표, 세계화와 국제 관계 다원화를 주도했다.
특히 주 사장은 지난 2008년 10월 취임 후부터 해외 자원개발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창립 이래 처음으로 해외 가스전 운영사업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10월 13일 이라크 석유부 산하 미들랜드 오일 컴퍼니와 아카스 가스전 개발 생산 서비스계약을 이라크 석유부에서 체결한 것이다.
지난 2010년 아카스 가스전 입찰에서 국제석유메이저들과 경쟁을 통해 최초로 가스전 운영사로 참여한데 이어 서비스계약까지 하면서 공식적으로 사업을 완결했다.
이를 통해 가스공사는 연간 16만 t의 자주개발물량을 확보했다. 이는 주 사장이 해외사업을 위해 쏟은 노력의 성과물이다.
가스공사는 현재 전 세계 16개국에서 28개 해외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0년에는 공사 최초 아카스 가스전 운영사업 진출, 국내 최초 액화플랜트 운영 사업과 북극권 자원개발 사업에 진출하는 등 목표로 세웠던 성과를 조기에 달성했다. 정부는 주 사장의 이 같은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지난해 10월 연임을 결정했다.

-해외 자원 찾아 북극으로

주강수 사장은 "비전통 가스 조기 선점과 병행해 북미, 대양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북극권에 적극 진출하고 탐사-개발-생산-수송-공급을 잇는 전(全)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통합하겠다"며 "2020년에는 국내 천연가스 10년분 소비량인 3억3000만t(석유환산 28억배럴)의 에너지 자원을 확보해 세계 에너지 기업 30위권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강수 사장은 “공사는 에너지 자원의 장기·안정적 확보를 통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자 단순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서 벗어나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원개발(E&P)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해 주 사장은 “특히 지난해 40만배럴을 최초로 인수한 바 있는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의 경우 매장량이 63억배럴에 달하는 초대형 유전으로 공사가 이라크에 진출하는 계기가 된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이라크 아카스 사업은 공사 최초의 운영사 자격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로서 E&P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캐나다 혼리버와 웨스트 컷뱅크지역에서 셰일가스와 치밀가스를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비전통가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단일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의 LNG 구매력을 활용해 세계 최초의 비전통가스 개발·액화·생산사업인 호주 GLNG사업은 물론 인도네시아 DSLNG 사업 진출을 통해 LNG 사업의 상·하류 수직일관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 가스공사는 지난해 오일메이저를 배제하고 아시아 기업 최초로 추진되는 인도네시아 LNG 액화사업 프로젝트에서 일본 미쓰비시와 공동으로 세노로 토일리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는 데 성공했다.
주 강수 사장은 “이 사업은 연간 200만 t 규모의 액화플랜트를 공동 운영하는 것”이라며 “세계 최대 LNG 구매력 및 인수기지 운영 경험이 사업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북극 우미악 광구 개발 사업 참여를 통해 자원공급 신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북극권에도 진출했다.
주 사장은 “미개척 지역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해 거점지역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중동 위주의 가스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비전통가스를 선점하기 위해 호주, 캐나다 등 새로운 가스자원국도 노크 중”이라고 밝혔다.
호주 퀸즐랜드 내륙에 위치한 CBM(Coal Bed Methan)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가 대표적.
또 석유, 가스 자원의 거대한 보고로 알려진 북극 진출을 위해 캐나다 업계와도 협력하고 있다.
주 사장은 “북극에는 세계의 연간 석유, 가스 소비량의 8.6배에 달하는 자원이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캐나다 MGM사가 보유한 우미악 가스전 지분을 확보해 미개척지인 북극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초대형 가스전 발견 잇딴 호재

이 같은 한국가스공사의 지속적인 해외자원 개발노력 결과 최근에는 종전에 투자했던 광구에서 잇따라 초대형 가스전이 발견돼 호재를 맞고 있다.
지난해 11월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해상 4광구에서 대규모 천연가스전을 발견한 것.
이 광구는 이탈리아 에니사가 70%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가스공사는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해당 탐사정은 4광구의 탐사정 네 개 중 첫 번째 탐사정(Mamba South-1)으로, 발견 잠재 자원량은 최소 약 3억400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행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 탐사정에서 불과 일주일 뒤 또다시 1억7000만t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이 발견된 것.
주 강수 사장은 “이번 시추 성공은 그간 자원탐사의 미개척 지역인 동아프리카에서 첫 가스시추에 성공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2013년 1월까지 해당 지역에 총 3개 탐사정을 추가로 시추할 계획이라 더 많은 가스가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이 같은 자원개발 노력과 함께 가스공사는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경영효율화를 강도 높게 추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조직슬림화다. 주 사장은 2008년 12월 경영임원제도를 폐지하고 조직을 7본부에서 4본부로 슬림화했다. 핵심 사업 위주로 조직을 개편해 가스 개발 등 천연가스의 안정적 도입 기반을 구축했다.
'자원개발→도입→생산→공급' 등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별, 핵심사업 위주로 조직을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LNG 도입과 판매 중점의 기존 사업추진 방식에서 탐사와 개발·생산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일관체계를 구축,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성공했다.
주 사장은 이 과정에서 20여 개 자원 부국을 찾아 최고통치권자, 관계 장관 및 에너지 기업 경영진과의 협의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면서 자원 확보를 위한 성과를 창출했다.

-포천치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4위 선정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가스공사는 지난해 3월 공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 선정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에너지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천지의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선정은 조사기관인 헤이 그룹(Hay Group)이 산업 분야별로 국제적으로 15대 기업과 미국 내 10대 기업을 선정해 총 673개 기업을 32개국에서 선별해 조사를 시행한다.
가스공사는 해외자원개발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공기업으로서 사회적책임을 다하기 위해 미공급지역 가스공급사업, 소외계층 난방비를 지원하는 '온누리'사업,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요금할인 등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
이러한 가스공사의 노력을 인정받아 세부평가 항목에서 전년 대비 장기투자 부문 13위→4위, 사회책임 부문 6위→3위, 국제경쟁력 부문 6위→3위에 오르는 등 분야별로 전년도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주 사장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북한 경유 남-북-러시아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사업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본다고 피력했다.
그는 “북한 리스크 때문에 PNG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북한도 통과수수료 수취 등 경제적 혜택 및 부가적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가즈프롬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PNG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 사장은 이어 “북한 내 PNG 가스관 건설은 러시아가 담당하는 걸로 추진하고 있고, 우리는 투자는 하지 않되 시공에는 참여하고자 한다”며 “북한 내 가스관 시공 참여는 남-북-러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므로 향후 남-북 정부 당사자 간 협의상황을 지켜보며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사장은 “참고로 지난 9월 가즈프롬과의 로드맵 합의 과정에서 우리는 러시아 및 북한 내 PNG 가스관 건설에 우리 측 기업의 참여 의사를 적극 피력하고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가스수급 안정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므로 우선적으로 계약서상에 러시아의 공급책임 의무를 묶어두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는 향후 여건이 호전될 경우 한-북-러 3자간 협의도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PNG 가격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대체 공급받는 것도 해법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과 관련해 주 사장은 “가스공사는 재난, 설비고장 또는 이상기온 등 통제 불가능한 돌발 상황 발생에 따른 재고 부족과 이에 따른 공급 중단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16개 위험에 대해 위기대응 매뉴얼을 구비하고 있다”며 “매년 설비증설 및 보강 등의 수급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의 경쟁력은 바로 인재 양성

주강수 사장은 인재 양성에도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주 사장은 "기업의 경쟁력은 바로 인재"라며 "글로벌 가스메이저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인재를 아끼고 키워주는 기업풍토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글로벌 핵심 전문 인재양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인적자원관리의 기본 방향을 회사의 비전과 인재육성 전략의 정합성 확보에 두고 있다. 회사의 비전이 구성원에게 정확하게 공유되고 내재화돼 가치가 공유된 강한 조직문화를 형성하고,또 이를 통해 구성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자기계발계획제도'는 직원들의 자기계발에 대한 최적의 학습 환경과 지원시스템을 갖춤으로써 개인은 입사에서 퇴사 때까지 충분히 성장하고 회사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직원과 상생하는 인적자원개발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LNG 구매력과 설비운영 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해외 자원개발,LNG 터미널 및 액화플랜트,배관망 건설 분야에도 진출하는 등 '글로벌 가스 메이저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약력△66세 △서울 △서울고 △서울대 지질학과 △1972년 캐나다 캠벌광산 소장 △1978년 현대중공업 입사 △1979∼1992년 현대종합상사 전무 △1987년 석탑산업훈장 △1993∼1994년 현대자원개발 대표이사 부사장 △1999∼2006년 캐나다 맥나이트어소시에이트 파트너 △2007년 대한광업진흥공사 암바토비사업팀 고문 △2008년 한국가스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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