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칼럼 / 배병휴 본지 고문(월간 경제풍월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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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0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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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절전월동 무사기원

매년 송구영신(送舊迎新)은 미련과 아쉬움이지만 2011년은 온통 분통과 캄캄 지경이었다.

북의 1인독재가 죽었다고 난리난듯 울고 불고 야단이니 꼴불견이 분통이고 평소 귀중한줄 모르고 펑펑 쓰던 전기가 모자란다고 하니 월동 걱정에 눈앞이 캄캄하다.
 

김정일은 대를 이어 독재하다가 세계의 독재자들이 죽어갈때 병들어 죽었으니 제 수명 다 채우고 갔다. 카다피의 42년 철권이 총맞아 죽고 무바라크의 30년 독재도 재판을 통해 중죄를 선고받게 됐고 빈라덴의 테러도 물귀신이 되고 말았다.
 

이에비해 김정일은 일생동안 남조선을 못살게 구는 공작을 업(業)으로 삼았으니 우리가 애도하거나 조문할 까닭이 없다. 그런데도 친북 종북세력이 조문해야 한다고 나팔불고 분향소 설치해야 한다고 망발이니 속이 뒤집혀 눈뜨고 볼수 없다.
 

김정일이 좌파정권시절 대북 퍼주기로 돈과 물자 뜯어가서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하여 얼마나 공갈 협박했었는가. 더구나 새파란 자식에게 3대째 권력세습하고 갔으니 세계의 비웃음이자 앞으로 또 대를이어 무슨짓으로 우리를 못살게 굴런지 알수 없는 노릇이다.
 

사실이 이토록 분명한데도 속없는 일부 세력이 북의 3대 독재가 정착돼야 한반도의 평화가 보장된다는 괴변을 당당하게 늘어놓으니 2012년 새해가 어찌될런지 두렵고 불길하지 않는가.
 

이럴때 전기마저 예비율이 1%이하로 떨어질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으니 올겨울이 얼마나 추울런지 알수 없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전기요금을 원가이하로 싸게 팔도록 만들어 전기장판과 전열기 등을 잔뜩 보급해 놨다가 1년에 두차례나 요금을 올려도 피크타임 전기수급이 불안하다는 형편이다.
 

한전 사장이 임직원과 함께 내복입기운동을 시범해 보였다. 아무리 추워도 전기를 펑펑 쓰는 버릇 고치지 못하겠느냐고 묻는것 같다.
 

전임 사장이 3년내내 적자경영 하다가 눈물로 퇴임하던 장면도 목격했다. 그의 퇴임에 앞서 투자자들이 싼 요금 정책으로 손실을 누적시켰다는 죄목으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전 형편이 이 모양이니 전력 당국만 나무라봐야 별 소용이 없다.
 

허리띠 졸라매고 절약하던 시절로 되돌아가 예비율 1%이하의 국가적 재앙만은 막아놓고 봐야한다. 정부가 에너지 다소비업체 등에게 10%이상 절전을 의무화한것은 불편하더라도 참고 견딜수 밖에 도리가 없다. 실내난방 줄이고 네온사인 끄고 나면 춥고 캄캄하지만 지난 여름 늦더위 수요예측 잘못하여 정전대란 겪어봤으니 전력당국의 경고 무시했다가 무슨 사태가 빚어질런지 알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일본의 대지진 피해를 생각해 보면 전기낭비 줄여서 월동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한결 복 받은나라에 살고 있다고 자위해야 한다. 굶어죽는 북한 땅에서 태어나지 않고 지진과 쓰나미의 나라 일본에서 태어나지 않은것이 얼마나 행복하냐는 말이다.
 

전기절약운동이라면 지난 70년대 내내 밥먹듯이 해봤으니 마음만 내키면 할수 있다. 시민단체가 전국민 전기모으기운동을 시작했으니 피크시간대에 만이라도 1시간 절전운동에 동참하면 무사히 넘어갈수 있다고 한다.
 

지금은 풍요의 시대라 삶의 질을 중시하고 미래지향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지만 에너지와 같이 자꾸만 값이 오르고 공급이 제한되어 있는 공공재는 최대한 줄여서 합리적으로 소비하는것이 최상이다. 2012년 새해는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쑥밭이 된 악몽의 해로 사방 곳곳에 위험과 불운이 예감되는 해이다. 새해 총선과 대선때는 표를 얻겠다는 ‘반값’과 ‘무상’ 공약이 남발할것이 뻔한 이치다. 그들 정치꾼들에게 다 맡겨 놓으면 나라 재정 거덜나고 전기요금 또 올려도 소용없게 된다.
 

새해는 모두가 복을 받아야 한다고 간절히 기원하지만 우리네 스스로가 정신을 똑바로 세워 나라와 가정을 지켜내야 한다는 소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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