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 2001 )
뷰티풀 마인드(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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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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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이고 무뚝뚝하지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두뇌와 수려한 용모를 갖고 있는 웨스트버지니아 출신의 한 천재가 최고의 명문대학 프린스턴 대학원 수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한다.

이 천재 학생의 이름은 존 내쉬( 러셀 크로우 扮). 내쉬는 기숙사 유리창을 노트삼아 수학 문제를 푸는가 하면 술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금발 미녀를 차지할 수 있는 방법을 수학적으로 해석하는 등 천재적인 기질을 나타낸다.

존 내쉬는 자신의 수업을 듣던 물리학도 알리샤( 제너퍼 코넬리 扮)와 행복한 결혼도 하고 MIT 교수로 승진하는 등 승승장구 하지만, 국가기관의 소련 암호 해독 프로젝트에 비밀리에 참여하게 되면서부터 정신 분열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영화 ‘뷰티풀마인드’는 1949년 27쪽짜리 논문 하나로 150년 동안 지속되어 온 경제학 이론을 뒤집고 신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천재 수학자 존 내쉬의 실화를 다룬 전기 영화로, 실비아 네이사의 ‘A Beautiful Mind’ 소설이 원작이다.

<아폴로 13, 1995 >, <랜섬, 1996>, <분노의 역류, 1991>를 제작한 존하워드 감독이 매가폰을 잡았고 <글래디에이터, 2000>의 러셀 크로우가 주인공 존 내쉬역을, <블러드 다이아몬드, 2006 >의 제니퍼 코넬리가 아내 알리샤역을 맡아 열연했다.

뷰티풀마인드는 제7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반지의 제왕을 물리치고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감독상(론 하워드)과 여우조연상(제니퍼 코넬리) 및 각색상(아키바 골드만)을 수상했다.

뷰티풀마인드는 천재 수학자 존 내쉬가 균형이론으로 정신 분열증을 극복하고 수학자로서는 드물게 199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인데..

내쉬의 균형이론은 영화 속에서 내쉬와 그의 친구4명이 바(술집)에 가서 금발머리 아가씨 1명과 갈색머리 아가씨 4명을 놓고 금발머리 아가씨와 데이트하는 방법에 대해 친구들과 토론을 벌이는 장면에서 나온다.

내쉬는 데이트 경쟁에서 승리해서 금발머리 아가씨를 차지하는 것은 우리들중 단 한 사람뿐이며, 최악의 경우 만약 금발머리 아가씨가 우리 중 아무도 선택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갈색머리 아가씨들도 자신들이 선택되지 않았음에 자존심이 상해 우리를 모두를 거부해서 결국은 최악의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경쟁보다는 협조를 통해 금발머리 아가씨를 포기하고 처음부터 갈색머리 아가씨들과 각자 짝을 이루는 것이 최선의 선택임을 강조한다.

내쉬의 균형이론은 “우리가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정육점 주인, 양조장 주인, 빵집 주인의 자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익에 대한 그들의 관심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인간성에 기대지 않고 이기심에 호소해야 한다” 며 모든 개인이 경쟁 원리에 따라 이기적으로 행동할 때 사회가 최선의 상태에 도달한다는 아담스미스 이론과는 배치되는 이론이었다.

내쉬 균형을 확장시킨 게임이론의 대표적인 사례인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를 보자.

검사가 체포된 두 범인을 격리시킨 채로 각각 다음과 같이 회유했다. "둘 다 짜고 묵비권을 행사한다면, 물증이 부족한 나로서는 당신들의 죄를 입증할 수 없어 7일간의 구류만 살고 풀어 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만약 둘다 자백하면 법정 형량에 따라 5년형을 언도하겠다. 그러나, 한 사람은 자백하는데 다른 한 사람이 함구하면, 자백한 사람은 그 대가로 바로 석방되지만 후자는 괘씸죄로 10년을 살게 될 것이다. 과연 죄수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

사실, 가장 좋은 경우의 수는 서로 침묵(묵비권)해서 7일의 구류만 받고 풀려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둘다 자백하고 5년형을 받게 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자백(밀고)하면, 침묵을 지킨 자신은 10년형을 언도 받게 될 것이라고 의심하게 되고, 역시 상대방도 같은 의심을 품게되어 둘다 자백하는 상태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내쉬의 균형이론은 아무리 세상이 복잡해지고 다양해져도 개인적인 욕심과 경쟁보다는 양보와 협조가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침, 요즘 세상은 과거와 달리 IT기술과 인터넷의 발달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협조와 협업을 쉽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위키페디아란 온라인 백과사전도 생겼고 집단지성이란 용어도 생겨났다.

협업을 할 수 있는 멍석이 깔린 만큼, 가상의 소통 공간에서 모두가 머리를 마주하고 경쟁보다는 협조, 이기심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내쉬의 균형에서 보는바와 같이 모두에게 최고의 이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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