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업기술력 선진국 60%수준”
“한국 산업기술력 선진국 60%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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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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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중국에 추월 당해 IT.
나노. 바이오도 경쟁력 낮아



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한국 주요 산업이 세계 5위의 대열에 진입하는 등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으나 기술력은 선진국의 60%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비메모리분야에서는 세계시장의 1.5%를 점유하는데 머물고 있는데다가전 3사의 연구개발비 총액은 일본 소니사의 절반에 불과하고 생산부문은 이미 중국에 추월당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1세기의 핵심기술에 해당하는 IT분야도 표준화. 국제생산네트워크. 부품조달체제 등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바이오도 세계시장의 2%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1층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산업의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연구소는 한국의 기술력이 선진국에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국인 중국, 아세안(ASEAN) 국가들은 빠른 속도로 추격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업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산업경쟁력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한국은 세계 반도체시장의 7.7%를 점유해 세계 3위의 생산국으로 성장했다. 특히 D램 제품은 세계시장의 38%를 차지하며 최강의 위치에 올랐다. 그러나 반도체시장의 76%를 차지하는 비메모리분야에서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1.5%에 머물고 있다.

앞으로 한국은 공격적 투자기조는 유지하되 경기변동에 따라 신축적으로 투자를 하고 기술 패권주의에서 글로벌 제휴로 전략을 바꿔야 하며 시스템LSI 등 유망분야를 육성.강화해 메모리 의존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선

지난 99년이 후 2년 연속 신조선 수주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7개 대형조선사가 3개 그룹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중국은 설비확장과 함께 저임금을 무기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은 선주의 다양한 주문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설계 유연성에서 앞서가고 있으나 생산부문에서는 일본에 뒤지고 있다.

따라서 생산프로세스 개선과 함께 고부가가치 선박의 비중을 확대해야 하며 특히 구미 조선소가 독점하고 있는 초호화여객선 시장 참여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

가 전

국내 가전3사의 연구개발(R&D) 투자총액이 일본 소니사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며 투자비중도 매출액의 4.4%로 소니의 15.4%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브랜드. 디자인.유통망 등도 일본에 턱없이 뒤지고 있다. 생산부문 경쟁력은 이미 중국에 추월당했다.

앞으로 전략적 제휴 활성화, 환경.안전규제 대응책 마련으로 환경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처하고 원천기술력 확보, 산업디자인인프라 강화, 상품기획력 강화를 통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노력해야 한다.


석유화학

석유화학산업은 생산능력에서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개별기업의 매출규모나 설비규모는 구미 선진기업보다 훨씬 작다. 생산기술과 대중국시장 접근성 등도 열세다.
효율적 원료확보, 우수한 프로세스기술 개발, 규모의 경제 실현 등이 시급하다.

I T

작년에 한국 국내총생산(GDP)에서 IT산업의 비중은 16%에 이르렀고 국내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율이 50%를 넘었다.

그러나 관련 인력이나 연구개발투자 등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매우 취약하다.
표준화, 국제생산네트워크, 부품조달체제 등에서 경쟁력이 없는데다 브랜드이미지는 취약하고 수익성은 낮다. 게다가 중국이 빠른 속도로 따라오고 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원천기술력 확보, 표준에 대한 적극적 대응, 글로벌 마케팅 강화, 생산 전문화 등이 필요하다.

엔터테인먼트

인력면에서 열세이고 설비는 보통수준이며 프로세스 개발과 마케팅은 최저수준이다. 정책과 제도 역시 미흡하다.

앞으로 오프라인 콘텐츠를 디지털화해 안정된 수익모델을 확보하는 등 구체적 전략수행이 시급하다. 또 업종과 이해관계를 초월한 기업합병과 대형화도 필요하다.
디지털 콘텐츠를 아웃소싱하고 전문가 네트워크도 구축해야 한다.



나 노

노기술은 정보기술, 생명기술과 함께 21세기를 주도할 핵심기술이다.
그러나 일부 전자정보 응용분야를 제외하고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져 있는 상태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차원의 종합적인 개발전략을 수립해야 하고 나노의 공정.분석을 위한 전문 연구시설도 설립해야 한다. 고급 나노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프로그램도 필요하다.


바이오

한국은 세계 바이오시장의 2%에도 못미치며 바이오관련 연구개발비는 미국의 1%수준에 불과하다. 실제로 국내에서 개발된 특허.기술을 이용해 제품화에 성공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바이오산업의 발전은 정책지원에 좌우된다는 특수성을 감안해 국가 차원의 밑그림을 그려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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