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수원 경영쇄신안에 거는 기대
[사설] 한수원 경영쇄신안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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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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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자력 납품비리와 고장 은폐 등으로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실천할 것임을 결의했다.

한수원은 최근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환골탈태 의지를 천명하고 16개 핵심 실천과제를 담은 '안전·경영 쇄신책'을 발표했다.

또한 전 간부들은 ‘비리 적발 시 즉시 해임’을 담은 '청렴 사직서'를 제출하고 전 임직원들은  10만 시간 사회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대국민 신뢰회복에도 팔을 걷었다.

이를 통해 전 임직원이 엄정한 도덕률로 무장하고 안전한 발전소를 운영하는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현재 안팎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최악의 위기에 처해 있는 한수원의 이번 쇄신안은 당연한 조치다.

알다시피 공기업은 이중의 책임을 진다. 공적인 차원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좋은 실적을 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이번 한수원의 ‘안전·경영 쇄신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지만 문제는 실천이다. 제도와 실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음에도 납품비리가 터졌다. 그동안 비상한 각오로 공표한 행동준칙이나 청렴 실천 선언문 등은 잉크도 채 마르지 않았다.

따라서 윤리헌장이나 반부패, 청렴 행동강령과 같은 소극적인 실천을 넘어 보다 적극적인 실천에 나설 것을 거듭 강조한다.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내부 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제반 비리 요소를 과감하게 적출해야 한다. 오명을 씻고 도약하느냐 다시 추락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명운이 걸려있다는 비장한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다. 신상필벌을 확실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것이 추락한 한수원 전임직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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