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전, 대국민 접근도 높여라
[사설] 한전, 대국민 접근도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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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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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전기협회에서 ‘전력수급안정화에 대한 대국민 의식실태 조사’라는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은 전반적인 전력공급서비스의 안정성 및 신뢰도 지표에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기소비량이 많아 전력예비율이 낮고, 이에 따른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력생산에 따른 전기요금 원가회수율이 87.4%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더 나아가 현재의 전기요금 수준이 비싸다고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저렴하다고 느끼는 사람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는 한국전력(KEPCO)의 대국민 접근도가 미흡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한전이 전기요금을 인상하겠다고 하는데 대다수 국민들은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다는 의미와도 상통한다.

사실 한전은 그동안 자신들의 실제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익숙하지 않았다. 성과는 내보였지만 힘든 모습은 쉽사리 공개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따라서 국민들은 한전이라고 하면 국내 최대의 건실한 공기업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어려움을 호소하며 전기요금을 인상하겠다고 하니 어리둥절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모든 사안에는 명분과 공감대가 필요하다. 그리고 공감대 확산에는 논리보다 감성이 크게 작용함을 우리는 여러 분야에서 확인해왔다. 따라서 한전은 대국민 접근방안, 그리고 홍보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이는 단순히 전기요금만 연관되는 것이 아닐 터이다.

그리고 정부는 한전이 힘들어지면 단순히 한전만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전이 요청했던 인상안에 대한 반려 논리가 과연 미래를 바라본 것인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결정은 빠를 수록 좋다. 무조건적인 예산절감, 무조건적인 눈치보기는 더 큰 화를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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