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리 1호기 재가동에 부쳐
[사설] 고리 1호기 재가동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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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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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사고 및 은폐시도 이후 세간의 관심을 끌어왔던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 1호가 준비작업을 거쳐 지난 12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정부는 지난 6일 고리 1호기와 관련 안전성을 확인했고, 대국민·지역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재가동에 돌입해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하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계속되는 폭염속에 전력예비율이 위험수위에 근접하고 있는 것도 재가동 이유중 하나로 꼽고 있다.

우리는 고리 1호기 재가동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의 안전성에 대한 판단도 믿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하계 전력피크를 맞아 재가동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정부의 결정이 일정한 각본속에 진행된 것 같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8월중 재가동이라는 결론을 미리 내려논 상태에서 ‘소통’이라는 단어를 꿰맞춘 듯한 모습이 보인다는 의미다. 실제 정부는 안전성 확인 후 한달여의 기간동안 부산과 고리 지역을 방문하면서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고리 1호기의 안전성과 재가동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지난달 말에는 홍석우 장관이 나서 전력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고리 1호기 재가동이 필요하다고 표명했었다. 그리고 6일 재가동에 들어간다고 공식화 한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의문을 지우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한수원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일각에서는 아직도 고리 1호기의 안전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고, 나아가 폐로까지 주장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어떠한 불상사도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원전 운영과 관련해서는 효율성보다 안전성을 제1의 명제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원전 가동은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뜻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지속적인 의사소통과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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