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알뜰주유소 대책은 없는가
[사설] 알뜰주유소 대책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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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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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치솟으며 기름값이 속수무책으로 상승하자 정부가 ‘알뜰주유소’를 기름값 안정화 대책의 핵심사업으로 발표했다.

석유공사와 농협이 기름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부가서비스를 없애 가격을 낮추겠다는 계획으로, 현재 전국에 651개가 운영 중인 알뜰주유소를 정부는 올해 안에 1000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알뜰주유소로 전환하는 사업자에겐 시설개선 자금 지원, 세제 혜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4월 석유제품시장 경쟁 촉진 및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석유공사에 물량을 공급할 때 기존 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공급해 기름값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알뜰주유소로 전환한 한 주유소 사장은 “알뜰주유소가 폴 주유소에 비해 포인트나 시스템이 좋지 않아 가격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공급가격이 폴주유소보다 비싸게 들어오고 있다"며 “석유공사 통보가격이 일반 업체에게 받는 것보다 더 비쌀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상은 구조적인 문제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유사들이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싸게 공급하면 폴 주유소가 반발하기 때문에 정유사들이 알뜰주유소에만 낮은 가격으로 휘발유를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유소업계의 한 단체는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공급받고 있는 주유소들의 경우 1주일 기준 금요일 1회 또는 한 달 중 월말에 2~3일 정도 기름 값을 인하해 공급받고 있다며, 그 외 기간에는 기름출하가 이루어지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정유사들이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할 때 그 값을 정유사 평균 공급가로 반영하고 있어 실제로 알뜰주유소의 구입가격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기름 값에 대한 원가를 공개하는 ‘특례법’을 만들어 국내 정유4사의 정확한 원가 공개와 매일 정유사들이 주유소로 공급하는 유가에 대해 ‘1일 유가정보 공시제도’를 도입하면 유가의 대한 의문이 풀릴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의 보다 면밀한 분석과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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