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종호 / 2013 대구 WEC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인터뷰] 이종호 / 2013 대구 WEC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2.09.21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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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에서 아시아와 한국 위치 제고 총력”
2013 대구 WEC 총회 준비 순조, 에너지 강국 발돋움할 것
선진국-개도국 ‘교량’ 역할… 반기문 총장 참석 여부 관심

내년 10월, 에너지분야 관계자는 물론 국민들도 대구에 이목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2013년 10월13일부터 5일간 ‘제22차 세계 에너지 총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세계에너지총회(WEC)는 전 세계 에너지 기업, 정부, 국제기구, 학계, 협회 등 에너지분야 리더와 전문가들이 총 집결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에너지회의다. 또한 이번 총회는 90년 역사상 인도,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만큼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13 대구 세계 에너지 총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으로 부임한지 5개월여. 이번 총회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종호 사무총장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WEC는 세계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라며 “아울러 우리나라가 세계 에너지 분야에서 국가적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종호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내년 10월 대구에서 개최되는 ‘제22차 세계 에너지 총회’의 의미와 관련 현재까지의 준비상황은 어떠한지.

▲ 이번 총회는 ‘Securing Tomorrow's Energy Today(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를 주제로, 세부주제 선정을 마치고 연사 섭외를 추진 중에 있다. 조직위원회는 지식경제부와 외교통상부의 도움을 받아 세계 주요 에너지담당 장관급 연사를 섭외하고 있으며, WEC런던 본부는 민간쪽 VIP 초청을 진행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10월13일 개막식 이후 첫날인 14일에는 ‘미래를 위한 비전과 시나리오(Vision and Scenarios for the Future)’, 15일에는 ‘에너지사업의 기회는 무엇인가(Identifying Business Opportunities)’, 16일에는 ‘에너지정책의 3대 난제 극복(The Energy Trilemma: Policy Solutions to Secure Prosperity), 그리고 마지막 날 17일에는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확보(Securing a Sustainable Energy Future)’이란 주제로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조직위원회는 140개국을 대상으로 7000여명의 에너지 정책 입안자, 각국 장관, 글로벌 에너지 기업 CEO, 국제기구 리더 등의 참석을 목표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외 에너지 기업 23곳이 총회 스폰서 참가신청을 완료했고, 전시 부스 역시 면적의 95%가 예약이 완료돼 추가로 전시 장소를 50%정도 확장 예정이다.

또한 한국전력 사장이기도 한 김중겸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여수엑스포 유엔관에서 개최된 모의UN총회에 참석해 학생대표단을 격려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구 총회 참석을 적극 요청한 바 있다. 반기문 총장은 김중겸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에너지총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에너지는 가난, 여성인권, 아동보호와 같은 글로벌 이슈들을 해결하는데 필수불가결하며, 이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황금실(Golden Thread)과 같기 때문에 에너지와 WEC총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중겸 위원장은 이에 “대구세계에너지총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에너지 관련 국제행사로, 한국이 Global Energy Agenda를 리드하고 에너지 관련 주요 국가로 주목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UN이 2012년을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해, ‘Year of Sustainable Energy For All(SE4ALL)’로 지정한 만큼 내년 대구 총회에 참석해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한 기조연설과 장관급 대담(Ministerial Dialogue)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얻게 될 파급효과는.

▲ 대구경북연구원은 지난 2009년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역의 역할’을 발표하면서 WEC 총회를 통해 대구시 및 인근 지역경제 뿐만 아니라 에너지 산업계 전반에 걸쳐 약 1조원 가량의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수치적인 효과를 떠나서 전 세계의 에너지 리더들이 총 집결해 중요 현안을 논의하고 또 최대의 비즈니스의 장이 될 권위있는 국제회의를 유치하게 됨으로써 우리나라의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국가적 위상을 강화하고, 대구는 국제도시로서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내년 총회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사안이 있다면.

▲ 2013 세계에너지총회는 세계 에너지사용량 4위권에 들어있는 중국과 인도가 포함된 아시아 국가, 그중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에너지소비 세계 10위권의 한국에서 열린다.

이는 에너지자원 안보외교가 갈수록 첨예한 대립을 하는 가운데,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한국이 중간자적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포함돼 있다.  이같은 이유로 이번 총회는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를 대표해 에너지 불균형을 겪고 있는 선진국과 아시아 개발도상국간 교량 역할을 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중국과 인도 등을 포함한 아시아는 에너지수요가 가장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도 가장 빨리 증가하는 지역이지만,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은 국제무대에서 에너지문제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대구 총회는 이런 개도국들의 참여 확대를 통해 에너지 불균형 해소를 해결하는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 최근 제22차 세계에너지총회에 참여하게 될 15명의 연사를 포함한 첫 번째 라인업을 발표했다. 앞으로 추가될 연사들의 면면과 기대하는 부분은.

▲ 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가 1차 발표한 연사 라인업에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 회장과 아랍 에미리트의 에너지 장관, 아시아 개발 은행 총재, 지멘스 에너지, 로얄 더치셸 CEO 등 15명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 정부, 국제기구의 리더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이는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총회에 전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와 함께 도쿄전력(TEPCO)의 나오미 히로세 사장과 트렌스 캐나다(Trans Canada)의 러셀 걸링 회장,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의 장 파스칼 트리꾸아 회장,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 등 15명이 조만간 2차 연사 라인업으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 내년 행사가 대구에서 개최되는 만큼 대구시와의 유기적인 협조도 중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협조체계는 어떠한지.

▲ 현재 대구시에서는 ‘에너지총회지원단’이라는 총회 전담팀을 구성해 총회조직위원회를 돕고 있으며, 총회 조직위와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구시 지원단의 지원업무로는 ▶행사장 확보 지원 ▶환경정비 ▶교통 및 수송 지원 ▶숙박 지원 ▶보안 지원 ▶보건·위생지원 ▶식음료계획 ▶관광·문화계획 ▶홍보 및 시민 참여 지원 ▶국내·외 관람객 유치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편 오는 10월12일 총회 개최 D-365을 맞아 대구 EXCO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 참석자로는 지식경제부 장관,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대구지역 주요인사, 조직위원사 및 에너지 관련 기업 임직원을 초청할 예정이며, 에너지심포지엄과 사진 및 UCC 공모전 등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중이다.

 
- WEC가 에너지업계 최대 행사라고는 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큰 관심을 끌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여겨진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는 에너지 업계의 최대 행사이자 내년 국내에 열리는 국제 행사 중 명실공히 규모 및 참가자 면에서 최대의 국제 행사가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에너지 이슈는 이제 국가적 차원을 넘어 일반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이슈이기도 하다. 우리가 직면한 사안과 과제, 대응책 등을 논의하는 이번 행사는 결국 미래의 에너지원 확보라는 숙제에 국민 모두가 인식하고 공유케 한다는 점 또한 이번 행사의 취지다.

멀고 어렵게 느껴지는 에너지 이슈들을 전문적으로 논의하는 심포지엄 형태의 행사 프로그램부터, 일반인들에게 에너지 이슈를 쉽게 이해하고 참여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번 행사에 포함할 예정이다.

아울러 행사가 열리는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속에 대구의 지역적 색채를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관광프로그램도 함께 개발중에 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다.

- 앞으로의 각오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민들께 당부 한말씀.

▲ 이번 총회는 특히 90년 총회 역사상 인도,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아시아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로, WEC 회원국인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정부의 큰 관심과 후원을 받아 유치됐다. 따라서 이번 총회는 단순히 한국에서 열리는 대구 총회가 아니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총회인 셈이다.

실제 과거 총회가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최근에는 아시아 국가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한·중·일 3개국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총회가 통해 세계 속에서의 아시아와 한국의 위치를 제고하고 에너지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국민들의 관심과 조언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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