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수원, 재각성의 기회 삼기를
[사설] 한수원, 재각성의 기회 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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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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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지는 듯 했던 한국수력원자력 문제가 다시 한 번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소방대원의 마약투여, 그리고 신고리 1호기와 영광 5호기의 연이은 발전정지 탓이다.

고리 1호기 관련 은폐를 비롯해 각종 직원 비리사건 등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대대적인 경영쇄신을 약속했던 한수원으로서는 또다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물론 원전의 직접적인 운영과 관련없는 극히 일부 직원의 문제이고, 고장과 사고는 엄연히 다르며, 예전같으면 별 문제가 되지않았을 사안이 근래 한층 덧씌워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국민 대부분의 눈과 감성을 봐야 한다. 국민을 위하는 공기업에서 있을 수 없는 비리나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 충격은 일반적인 강도를 넘게 된다. 또 아무리 낮은 수준의 고장이라도 원자력이라는 특성상 국민들은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직시해야 한다. 이는 국민들이 공기업 임직원과 원자력발전 종사자에게 일반인들보다 한층 높은 도덕성과 엄격함을 요구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수원이 침체의 늪이 아닌 한층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반면교사로 삼아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특히 이에는 잘못된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 지 노사간의 심도깊은 대화도 있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한수원의 경영쇄신안 중 외부인사 채용과 관련 무조건적인 외부인사 영입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도 지적하고 싶다. 외부인사를 영입할 때 그가 과연 합당한 인물인지 명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도 냉철한 눈으로 한수원을 바라보되 침소봉대의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한수원에는 별정 및 청경까지 포함해 9000명이 넘는 인원이 있다. 물론 이에는 국민들과의 가교인 언론의 바람직한 역할도 필수적이다. 특정 시류에 영합하는 것이 아닌 원자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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