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WEC 대구총회를 1년 앞두고
[데스크 칼럼] WEC 대구총회를 1년 앞두고
  • 송병훈 부장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2.10.12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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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WEC Daegu 2013)'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에너지총회는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각국 정부와 기업,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에너지 관련 사안들을 논의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에너지 회의다. 따라서 '에너지 업계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현재 조직위원회는 140개국에서 7000여명의 에너지 정책 입안자, 각국 장관, 글로벌 에너지 기업 CEO, 국제기구 리더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40여명의 연사가 확정됐으며, 전시 부스 역시 이미 대부분 예약이 완료돼 전시 장소를 확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Securing Tomorrow's Energy Today(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다. 에너지의 미래를 더듬어보고 이를 위해 오늘의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가 직면한 사안과 과제, 대응책 등을 논의함과 동시에 미래의 에너지원 확보라는 숙제에 국민 모두가 인식하고 공유케 한다는 점 또한 이번 행사의 취지인 것이다.

내년 10월13일 개막식 이후 첫날인 14일에는 ‘미래를 위한 비전과 시나리오(Vision and Scenarios for the Future)’, 15일에는 ‘에너지사업의 기회는 무엇인가(Identifying Business Opportunities)’, 16일에는 ‘에너지정책의 3대 난제 극복(The Energy Trilemma: Policy Solutions to Secure Prosperity), 그리고 마지막 날 17일에는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확보(Securing a Sustainable Energy Future)’이란 주제로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가 주목받는 것은 아시아,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는 90년 총회 역사상 인도,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아시아에서 열리게 된다. 따라서 이번 총회는 단순히 한국에서 열리는 대구 총회가 아니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총회인 셈이다.

실제 과거 총회가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최근에는 아시아 국가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한·중·일 3개국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중겸 조직위원장은 이번 총회와 관련 "아시아지역은 그 어느곳보다 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국제 무대에서 그 목소리는 낮았다"면서 "내년 대구세계에너지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가들과 아시아 및 개도국간의 교량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에르 가도넥스 세계에너지협의회 의장도 "아시아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에너지 시장이자 에너지 불균형 문제에서 가장 골 깊은 도전 과제들을 안고 있는 곳"이라며 "지난 1995년 동경에 이어 아시아를 향해 혼이 담긴 발걸음을 다시 내디딜 준비가 돼 있고, 이로써 2013년 행사를 에너지 부문의 변화와 혁신을 향한 총회로 만들고 싶다"고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대구시 및 인근 지역경제 뿐만 아니라 에너지 산업계 전반에 걸쳐 약 1조원 가량의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우리나라는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국가적 위상을 강화하고, 대구는 국제도시로서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반인들에게 에너지 이슈를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번 행사에 포함하는 한편 다양한 관광프로그램도 함께 개발중에 있다고 조직위원회는 설명하고 있다.

피에르 가도넥스 의장은 에너지 분야 3대 현안으로 에너지 안보, 에너지 환경, 에너지 평등을 꼽았다.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개발 등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환경과의 관계, 그리고 누구에게나 공급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크리스토프 프라이 세계에너지협의회 사무총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93개 회원국중 61위, 에너지 환경 측면에서 32위, 에너지 평등 측면에서 25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라 할 수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지 진지한 고민과 행동이 있어야 할 것이다.

내년 세계에너지총회가 에너지분야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세계 주요 에너지 시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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