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생방은 한번 살포되거나 누출될 경우 대량의 인명피해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우리는 화생방에 대비하기 위해 방공・방호시설 등 화생방방호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화생방 방호시설과 관련한 인증기준은 물론 성능시험 및 제품인증에 대한 공인인증기관도 없었다. 국가 주요 핵심시설에 대한 방호기능이 그만큼 취약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가스안전공사가 국내 최초로 29일 국제공인시험장을 개소한다.
따라서 화생방 방호시설 안전성 기능 강화는 물론 관련 산업의 기술개발에도 큰 기여가 기대된다.
알다시피한국은 남북 분단 상황으로 화생방에 취약하다. 화학 제조업도 발달돼 있다. 관련사고도 아주 높은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화학제조업에서의 사고는 2874건, 피해자는 2900명에 이르고 있어 이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과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런 점에서 가스안전공사의 이번 국제공인시험장을 개소는 의미가 매우 크다 할 것이다.
이제 화생방 안전과 관련한 첫 단추는 가스안전공사가 꿰었다. 화생방 안전과 관련한 제도·정책・인프라 지원 등은 정부 몫이다.
정부는 화생방 사고 예방·대응 등에 관한 법률을 재정비해야 한다. 특히 각 부처별로 분산된 관련법들이 보다 유기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아울러 화생방 관련사고 발생 시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운영할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사고 방지를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매뉴얼을 시급히 마련하고 화생방 방호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기 위한 예산을 지원해야 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