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30)
세계 에너지·자원 동향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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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0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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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신재생 및 송변전에 대규모 투자 계획
中, 셰일가스 개발에 관심 급증… 성공 불투명 우려도
러, 블라디보스토크 LNG 플랜트 건설 2017년 말 완료

목표 달성 위해선 4000억~6000억위안 필요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이 한층 본격화되고 있다.

KOTRA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중국 국토자원부가 진행한 제2차 셰일가스 개발권 입찰에 총 83개 기업이 152건의 입찰 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유력한 대체에너지로 주목받는 셰일가스 개발을 위해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정책적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국무원은 2011년 말 석유가스 하위 분류에 속해 있던 셰일가스를 제172종 광물로 독립시켜 독자적인 정책 수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지난 3월에는 셰일가스 12.5 규획을 발표해 셰일가스의 생산량을 2015년까지 65억㎥, 2020년까지 6000~1000㎥로 확대할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셰일가스 개발 활성화와 민간자본 도입을 위해 이번 입찰에 광물자원으로서는 최초로 민간기업과 합자기업에도 참여자격을 부여해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11년 6월 진행된 1차 셰일가스 개발권 입찰은 국유기업만 참여가 가능했었다.

이처럼 이번 입찰에 관련 설비를 보유하지 않은 민간기업들도 개발에 뛰어들면서 향후 탐사설비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2차 셰일가스 개발에서 개발권 응찰 후 6개월 내에 공사를 시작해야 하고 3년 내에 진척이 순조롭지 않으면 개발권을 양도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단기간 내 설비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따라서 응찰기업은 짧은 시간 내 성과를 얻기 위해 드릴링머신, 엔진, 케이싱파이프, 데이터 처리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민간기업 참여가 여러 긍정적 의미가 있지만 상당수 기업이 탐사자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표명하고 있다.

실제 이번 개발권 입찰에 참가한 많은 기업은 탐사 자질이 없는 상황에서 기술연구조직와의 합작을 통해 셰일가스의 개발권 입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전문가들 역시 기술, 설비, 시장, 운수 등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셰일가스 개발영역에 진입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베이징무역관 관계자는 "셰일가스 개발은 거액의 투자를 필요로 하고 단기간 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기업들의 참여열기 장기간 지속 여부도 불투명한 실정"이라며 "12.5 규획상의 셰일가스 생산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총 2만개 가스정이 필요한데 이에는 4000억~6000억위안이라는 거액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력산업 경쟁 도입도 추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신재생에너지 및 송배전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KOTRA 요하네스버그무역관에 따르면 남아공 정부는 2030년까지 증력 예정인 4만5637MW 중 1만7800MW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한편 송변전시설 확충에 175억달러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남아공 국영전력회사인 에스콤(Eskom)은 지난달 22일 향후 5년간 전기요금을 매년 16% 인상하는 안을 전력규제청(Nersa)에 제출했다. 이 안이 승인될 경우 2002년에서 2017년 기간의 전기요금 인상률은 무려 580%에 이른다.

에스콤은 2008년 정전사태 이후 2010~2011 회계연도 24%, 2011~2012 회계연도 25.8%, 2012~2013 회계연도 16% 등 전기요금을 매년 급속히 인상해왔으며, 발전 용량을 현 수준의 두 배로 확충하기 위해 국가 중장기전력수급계획(IRP 2010~2030)을 통해 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즉 장기적으로 석탄화력 비중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나머지를 신재생에너지(21%), 원자력(12.7%), 수력(5.3%) 등으로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남아공 정부 역시 2030년까지 증력 예정인 4만5637MW 중 1만7800MW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예정으로, 이 중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경우 기존 신재생에너지 독립전력생산자프로그램(REIPPP)에 따라 2016년을 목표로 추진중인 3725MW에 더해, 2020년까지 3200MW를 추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요하네스버그무역관은 전했다.

에너지부(DoE)는 2012년 10월 에너지감독위(Nersa)에 이같은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향후 입찰 물량은 1166MW(2013년 5월 입찰 예정)에서 4360MW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남아공의‘송전 10개년 개발계획: 2013-2022’에 따르면 에스콤은 2022년까지 향후 10년간 송전시설에 1490억랜드(17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증설 예정인 송전선로는 현재 송전선로인 2만8000km의 절반에 가까운 1만2700km이며, 증설 선로는 400kV 8631km, 765kV 3700km, 275kV 402km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변전용량료 8만3500MVA를 추가하고 1960~1980년에 건설된 100개소에 달하는 변전소와 상당수의 송전시설에 대한 유지·보수도 계획중이다.

남아공 정부는 또 전력산업에 경쟁체제 도입을 목적으로 ISMO 법안을 입법 추진중이다. 현재 독점 중인 에스콤이 전력의 70%를 생산하고 IPP가 나머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무역관 관계자는 "남아공이 신재생에너지를 국가전력망에 편입시키기 위해 다수의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우리 신재생 기업에도 사업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력 관련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남아공 정부의 흑인기업 육성정책(Black Economy Empowerment: BEE)과 현지 고용 창출을 위한 정책 추진방향을 이해하고, 현지 BEE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현지 정부 정책에 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러, 아시아지역 에너지 수출 경쟁(?)

블라디보스토크 LNG 플랜트 건설 사업이 2017년 말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KOTRA 블라디보스톡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회장은 푸틴 대통령과 업무협의에서 러시아 사하공화국(야쿠츠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어지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2017년 말까지 건설 완료하고, 파이프라인 건설기간에 블라디보스토크 LNG 플랜트(액화시설)도 완공하겠다 고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 LNG 플랜트는 일본 컨소시엄기업과 가스프롬이 합작해 발주키로 합의된 상태이며, 시행사와 원청시공사 선정 등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으로 들어오는 천연가스는 야쿠츠크 차야단 지역에서 시추돼 하바로프스크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까지 3200km를 이어져 공급된다. 차야단에는 적어도 1조2000억㎥의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간 2500만㎥의 가스가 생산될 예정이다. 또한 차야단 지구에서는 2014년부터 석유생산이 시작되고, 2017년부터 가스생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가스프롬 밀러 회장은 차야단 지구 개발에 4300억루블(약 140억달러),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 건설에 7700억루블(약 250억달러)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된 가스는 블라디보스토크 LNG 플랜트에서 액화돼 아시아로 수출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이 셰일가스 개발에 역점을 기울이면서 러시아의 LNG 플랜트 건설 역시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러시아는 자국 에너지수출 정책의 전면 수정을 검토 중이며, 특히 아시아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는 등 수출전략 수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 아시아 에너지시장 잠식이 러시아 에너지 수출의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라디보스톡무역관 관계자는 "블라디보스토크 LNG 플랜트 건설은 100억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APEC 이후에 침체돼 있는 극동러시아 경기를 되살리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국내 건설기업과 플랜트 관련 설비·기자재 제조기업 등 적극적인 진출의지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자료 = KOTRA 글로벌 윈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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