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빛나는 외교력’으로 에너지외교 이끌어야
[기자수첩]‘빛나는 외교력’으로 에너지외교 이끌어야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2.11.02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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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한, 소위말해 ‘전쟁중’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같은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해 ‘에너지외교’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목소리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한 토론자는 에너지외교는 정부의 획기적인 재정지원 없이는 효과적인 목표 달성이 어렵다면서 정부 재정의 확대와 성공불융자 제공 등이 필요하며, 공적·민간금융의 자원개발 투자 유인 제도를 수립을 주장했다.

또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는 우리나라 재정 여력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민간 중심으로 추진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한 토론자는 ‘에너지외교’는 세밀한 일이기 때문에 민관협력하에 세련되고 신중인 접근을 주문했다. 이는 자칫 핵심에 다가가지 못하고 주변만 겉도는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이어진 토론에서 한 토론자는 자원외교는 그 속성이 ‘투자’라며 외교중에서도 투자나 판매와는 개념이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문제의 리스크를 정부와 민간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부와 민간이 일정비율로 출자하는 펀드 조성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외교통상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하에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를 지난 1월 설립한 바 있다.

센터는 해외공관을 통해 현지 자원정보를 수집해 자원개발 기업과 유관기업, 관련학계 등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자원 선진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또 자원은 있으나 기술과 자본이 없는 국가에 인프라 투자로 국가 이미지를 향상 시키는 것이 향후 기업들이 활동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자원개발업계는 해외자원개발에 나서기 위해서는 지식경제부나 외교통상부와의 공조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 지경부도 그들의 방식대로 잘해나가고 있다. 외교통상부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모든 것이 그러하듯 물 흐르듯이 잘 가려면 외교부와 지경부, 세미나에서도 토론자들이 목소리를 모았듯 유기적인 협력이 요구된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에너지외교와 관련해 특화된 전문가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양성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의 의견을 통합하고 조율할 수 있는 시스템 말이다. 역시 앞서 말한 시스템의 원활한 유지를 위해서는 정부부처간이나 민관의 아기자기한 네트워크 강화가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또 하나 주문할 것은 한 토론자의 의견과 동일한 기자의 생각이다. 그 토론자는 외교정책에서는 반드시 지속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간 잘 안된 일들을 보면 정책담당자들의 잦은 교체가 문제라는 얘기다. 담당자가 일을 진행하다 새로 바뀌면 새로운 담당자는 또다시 시작해야 하는, 그런 순환들이 자꾸 일을 그 자리에 맴돌게 할 뿐이다.

같은 말을 쓰는 같은 나라 사람이라도 의견이 맞지 않고 얼굴을 붉히는 일도 많다. 하물며 말도 다르고 얼굴도 다른 타국과의 관계유지 등 외교는 굳이 설명 안해도 될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 같은 시기에 심하게 말하면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에너지와 자원 문제이다.

이같은 문제의 중심에 서있는 외교통상부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의 ‘빛나는 외교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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