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월성 1호기, 11월20일 '1차 운영허가' 만료
[초점] 월성 1호기, 11월20일 '1차 운영허가' 만료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12.11.13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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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부장, "엔지니어 양심 걸고 충분히 안전"

오는 20일 1차 운영허가기간 30년 만료와 계속운전 결정을 앞두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월성 1호기(본지 2012년 9월17일자, 500호 특집기사 참조). 한수원이 13일 월성 1호기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월성1호기는 대한민국 2호 원자력발전소이면서 한국 최초의 중수로형 원전으로, 1982년 11월21일 가동을 시작한 이후 11월20일 1차 운영허가기간이 끝난다.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10년간 2차 운영허가를 받기 위해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를 받고 있다.

월성1호기는 핵심시설인 압력관을 비롯한 9000여건의 설비개선 작업을 마치고 명실상부한 최첨단 시설로 거듭났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후속조치인 안전설비를 가장 먼저 보강해 더욱 안전한 시설이 됐다.

▲ 월성 1호기 주제어실 모습
월성원자력은 2005년~2006년 월성 1호기 ‘새발전소만들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발전소 외부와 터빈, 보조건물 등 시설을 개선하는 공사를 했고, 2008년부터 대규모설비개선공사를 통해 압력관 등 핵심설비를 비롯한 9000여건의 설비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이승호 월성원자력 1발전소장은 “건립한 지 30년 됐지만 실제로는 새원전이나 다름 없다”면서 “새로 개발된 원자력 부품으로 설비를 교체해왔기 때문에 30년전 월성1호기를 지었을 때보다 지금이 더 안전해졌고 첨단설비도 많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월성원자력은 현장 확인과 설명을 통해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인 ▲비상노심 냉각계통 열교환기 이중화 ▲수소감지기 설치 ▲경제성 부족 등에 대해서도 해명, 안전성과 경제성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 월성 1호기 터빈실 전경
비상노심 냉각계통 열교환기 이중화 문제의 핵심은 열교환기를 몇 개 갖추느냐가 아니라 냉각설비 용량과 냉각관련 설비 신뢰성과 관련된다. 월성 1호기의 경우 최악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발생하는 열은 26MW, 이에 비해 냉각용량은 41.5MW로 40%정도 여유 있는 냉각설비용량을 갖추고 있다. 또 냉각관련 설비의 자동화 등 설비개선을 통하여 설비 신뢰성을 더욱 증진했다.

이청구 월성원자력본부장은 “월성1호기와 같은 노형의 중수로형 원전인 캐나다 포인트레푸르 원전도 열교환기 1개로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아 최근 계속운전을 시작했다”면서 “월성1호기도 국민들이 안심하실 정도로 냉각설비용량 및 설비신뢰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제거와 관련해서도 월성 1호기는 전기가 없어도 자동으로 수소를 제거하는 피동형수소제거설비(PAR)를 갖추고 있다. 수소제거설비는 발생한 수소를 촉매가 반응해 제거하는 설비이며, 수소감지기는 현재 수소가 얼마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치에 불과할 뿐 수동으로도 충분히 수소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 월성원자력은 설명했다. 월성원자력은 안전성을 더 완벽하게 실현하기 위해 수소감지기도 내년까지 설치한다.

계속운전 관련 경제성 논란은 경수로형 원전과 비교, 발전·운영비용이 전력을 생산해 판매했을 때 얼마나 수익성이 있느냐의 문제다. 하지만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1호기 전력판매 단가는 44원 정도로 경수로형 39원에 비해 비싸지만 석탄(67원)이나 가스(187원) 같은 다른 발전원과 비교하면 월등히 경제적이다.

▲ 이청구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장
68만kW급인 월성 1호기가 2차 운영허가를 받아 앞으로 10년동안 계속운전으로 생산하는 전력을 석탄으로 대체했을 경우 1조2300억원, LNG의 경우 7조6000억원이 더 든다. 에너지 수입 비용이 그만큼 늘어나게 되며, 온실가스 배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국가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이란 측면에서 보면 월성 1호기 계속운전의 현실적 타당성은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편 30년간 고장으로 인한 자동정지에 대해서도 운영기술이 미숙한 초창기 고장율임을 명확히 적시해 최근 18년간 정지율은 세계 최저 수준임을 자료로 제시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월성 1호기 자동정지는 지금까지 총 39회를 기록했다. 1982년부터 1994년까지 정지율은 1호기당 연 2.5회였다. 1995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18년간 정지율은 0.5회(올해 3회 포함)로 운영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원전 선진국 프랑스의 정지율이 2011년 호기당 2.5회인 것을 감안하면 월성1호기를 비롯한 국내 원전의 고장 정지는 매우 건전한 수준이다.

올해 일어난 월성 1호기 고장 정지 3건은 안전성과 무관한 경미한 고장이었다. 계속운전 심사 중에 고장정지가 어어져 안전성 시비를 일으켰지만 원전의 자동정지는 안전 매뉴얼에 따른 안전조치였다는 설명이다.

이청구 월성원자력 본부장은 “원전 폐기 정책을 내놓은 일본조차 최소 40년 운영한 후 원전을 폐로하겠다고 명확하게 밝혔다”면서 “엔지니어의 양심을 걸고 월성 1호기는 충분히 안전하기 때문에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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