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따뜻한 한전’을 만들어갑시다
[신년사] ‘따뜻한 한전’을 만들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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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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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 KEPCO(한국전력) 사장

 
존경하는 한전 가족 여러분, 지난 기간 한전에서 근무하고 또 전 부서를 순시하면서 느낀 것은 참 어마어마하게 큰 기관이다, 그리고 참 많은 인원을 가진 엄청난 조직이고 거의 국가와 정부의 모든 기능이 축소돼서 다 들어와 있는 곳이 한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외부에 다니면서 느낀 점은 한전이 차단이 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가 스스로 자부하는 한전과는 상당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한전에 대한 평가가 달랐습니다. 거의 소통이 안 되는 상태로 한전이 지내왔던 것입니다. 저는 지난 얼마 기간 동안 참 굉장히 열심히 하는 분들이다, 성실하고 사명감도 있고 또 굉장히 순수한 품성을 가진 분들의 집단이 한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것을 위임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을 믿고 많은 부분을 위임할 것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분야는 제가 확실히 챙기겠지만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주고 자율성을 주고 동선을 존중하는, CEO로서 그러한 운영과 경영철학을 가지고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약속을 지키자는 것입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을 금년도 한전의 화두로 정했습니다만, 믿음은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부터 나온다고 봅니다. 아마 여러분도 주위에, 외부에,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가족들에게 수 없이 많은 약속을 할 것입니다.

또한 개방하는 마음도 중요합니다. 본사가 보안상으로 중요한 시설이라고는 하지만 KEPCO에 들어오는데 왜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을 없앴다고 해서 보안에 구멍이 뚫리는지? 한전은 빛을 만듭니다. 빛과 에너지와 열을 만드는 곳이 한전입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따뜻해야 되는 것이 한전입니다. 그 따뜻한 마음으로 개방을 해야 하는 것이 우리 한전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금년도 우리가 다 같이 노력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수급 안정입니다. 특히 금년은 아주 혹독하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큰 재앙이 생길 수 있는 여지는 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한전의 가장 주력 업무인 송변전·배전, 즉 우리 전력의 혈액·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전력망도 과연 지금 얼마나 안전한가, 피로도는 쌓이지 않았나, 어디서 어떤 하자가 생기지 않았나 하는 것을 점검해야 될 때라고 봅니다.

세 번째는 요금이나 재무 개선이며, 그 다음은 전력산업 내에 한전의 위치를 정립하는 문제입니다. 이것은 제가 보기에는 우리가 정말 적절한 균형자적인 사고와 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과도한 욕심을 내면 역풍을 맞게 됩니다.

그 다음은 세계 속의 KEPCO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큰 실적을 쌓아 왔습니다만, 이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기술개발과 새로운 사업개발, 즉 신성장동력을 만들고 KEPCO의 경쟁력을 키워야 하며, 본사 이전 준비도 해야 합니다. 금년부터 이전 준비를 해야합니다. 나주에 가서도 현재와 같은 시스템으로 할 것인가? 현재와 같이 본사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는 형태로 나주에서도 할 것인가? 그럼 지금 여기서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이 문제를 경영진들은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서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따뜻한 한전’입니다. 한전은 최대 공기업입니다. 한전에 맞는 독창적인 따뜻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일을 금년도에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우리가 신뢰를 바탕으로 다 같이 스크럼(Scrum)을 짜는 기분으로 우리에게 닥친 과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두 건강하시고 여러분이 하시는 일과 가정에 많은 행운이 따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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