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대전(White Snake, 2011)
백사대전(White Snake,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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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2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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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묵은 뱀 요괴 백소정(황서의 扮)은 약초를 캐러 산에 온 약초꾼 허선(임봉 扮)을 우연히 발견하고 첫 눈에 사랑에 빠진다.

어느날 소정의 동생 소청(채탁연 扮)이 장난으로 허선을 물속에 빠트리자 소정은 물속에 빠진 허선을 구하게 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소정과 허선은 부부의 인연을 맺게된다.

한편, 진산사의 법해(이연걸 扮)와 그의 제자 능인(문장 扮)은 인간 세상에 나와 있는 마귀와 요괴들을 봉인하는 퇴마사로 이 마을을 지나다가 마을에 뱀 요괴가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허선이 만든 악귀를 쫓는다는 술을 마시고 천년 만에 다시 부활한 뱀 요괴 백소정은 다른 요괴들과 함께 진산사를 쓸어버리고 법해와 대결하기 위해 일대 결전을 준비 하는데…….

 
영화 백사대전은 원래 중국 4대 민간 전설 중 하나인 백사전이 원전으로 백사전은 천년 묵은 백사와 인간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이야기이다.

백사전은 일본 토에이 동화에서 일본 최초로 컬러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할 정도로 동양에서는 유명한 민간 전설로, 1993년에 서극 감독이 조문탁, 왕조현 주연의 청사(靑蛇, 1993)로 이미 영화화 하였기 때문에 2011년판 백사대전은 청사의 리메이크판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영화 백사대전은 '동방불패, 1992'로 유명한 정소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명장, 2007', '영웅, 2002'의 이연걸이 법사역을, 백사역은 '쿵푸허슬, 2004'의 황성의, 청사역은 채탁연이 맡아 열연을 하였다.

홍콩 무협액션의 선두주자인 정소동 감독과 배우 이연걸이 합작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큰 화제를 모았으며, 홍콩 박스오피스에 1위에 오를 정도로 흥행에도 크게 성공하였다.

사실 뱀은 개와 함께 영화의 단골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동물중의 하나이다. 특히, 뱀은 외모로 볼 때 둘로 갈라진 혀와 징그러운 비늘을 갖고 있고,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을 뿜고 있어 인간에게는 언제나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공포영화의 단골 소재로 주로 등장한다.

우리나라 현실은 물론 영화와 사뭇 다르다. 특히, 뱀사탕이라고 해서, 뱀에 술을 담가 마시기까지 하니, 뱀은 귀한 보양식으로 공포심을 벗어나 친근함까지 느끼게 한다.

아무튼, 뱀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신화나 설화, 전래 동화에서 주로 인간을 해치는 존재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뱀은 성경에서 아담과 이브를 유혹해 선악과를 먹게함으로서 인간을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만들어서 그런지 이런 공포외에도 교활함의 이미지까지 갖고 있다.

반면, 동양은 서양과 대조적이다. 뱀은 12간지 중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동물로 흔히 불사와 재생을 상징한다.

불교에서 집착을 버리고 해탈하는 과정을 흔히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린다”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처럼 뱀은 불사와 재생의 상징이다.

또한, 뱀은 1천년을 견디면 이무기가 되고 다시 또 1천년을 견디면 용이 되어 승천하다고 해서 인내의 상징도 갖고 있다.

이렇게 동양과 서양이 뱀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지만, 한가지 공통되는 부분은 동서양 모두 뱀을 지혜의 상징으로 본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깃발에 뱀이 당당히 그려져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뱀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논리학의 상징으로 의학의 신 또는 치료의 신으로 여겨졌다.

우리 선조들도 뱀꿈을 꾸면 어려운 문제가 지혜롭게 해결된다고 해몽(解夢)했다. 뱀을 지혜의 상징으로 본 것이다.

2013년 올해는 계사년(癸巳年)으로 특히 검은 뱀의 해라고 해서 흑사년이라고도 불리는데, 원자력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계사년 한해를 맞이하는 감회가 새롭다.

원자력계는 작년 한해 각종 사고로 어려운 한해였다. 뱀처럼 지혜와 불사를 바탕으로 만사형통하는 2013년 한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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