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기웅 /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인터뷰] 남기웅 /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3.02.01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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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에 최선”
기본과 기초가 ‘중요’…반드시 인프라 정립돼야
국내시장도 중요하나 해외시장 진출이 필수

지난달 취임한 남기웅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올 한해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신재생에너지업계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많다

남 소장은 신재생에너지센터 보급확산실장 및 정책실장 등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주요직을 거치면서 신재생에너지 전반에 정통한 실무형 인사로 평가받고 있으며 올해를 국내 신재생업체들이 지난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내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남기웅 소장을 만나 신재생에너지센터의 올해 계획과 업계가 풀어나가야 할 문제와 전망 등에 대해 들아봤다.

 

 

▲올 한해 신재생에너지센터에서 할 일이 많을 것으로 안다. 계획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 중심으로 신규시장 창출 및 기존 보급사업의 체질 개선 등에 중점을 두고 주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정책기반 조성을 위해 보급사업 마스터플랜 수립, RHO 및 RFS 도입방안 검토, 해상풍력개발 기반구축, 수소타운 시범사업 등을 실시할 계획이고 산업육성 기반 강화를 위해 대형풍력 인증센터 운영과 인증체계 개편 및 국제인증 추진, 테스트 베드의 클러스터화 추진, 해외진출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보급사업의 품질 제고와 RPS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참여시공기업 선정기준 강화, 사후관리 강화 및 전문화, 보급사업별 지원방식 다양화 등 프로세스 개선과 2013년 의무비율 목표 2.5% 달성을 위한 태양광 별도 의무공급량 상향조정, 신규 가중치 신설 등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센터는 우리기업이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프라 마련 등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아래 모든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해 신재생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원인에 대한 설명과 2013년 새해를 맞아 업계가 풀어야 할 문제와 올 한해 전망은?

 -지난해는 유럽의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 경기침체와 수요대비 공급과잉 그리고 수익성 악화로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된 한해였다.

이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최대시장인 유럽의 금융위기로 투자 축소 및 시장이 위축되고 수요 대비 중국 중심의 공급 과잉 심화, 기업간 경쟁격화 및 제품가격 하락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당분간 어려움은 지속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는 가격경쟁력 확보 및 신흥시장 형성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업체는 파산 또는 합병되는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제품 가격의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다.

또 풍력발전의 경우 Grid Parity 달성으로 중남미 등 이머징 마켓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향후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중심은 유럽에서 중국 및 미국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아울러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수익성 확보를 위한 신규시장 개척, 비용 절감, 품질관리 강화 등의 노력 필요한 시점이다. 일본, 미국, 중국 등 신흥 시장과 인도, 중동 등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고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용 절감, 품질관리 및 사후관리 강화로 소비자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

또 시행 준비 중인 RHO와 RFS의 경우 용역을 통한 타당성 확보와 꾸준한 업계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제도의 완성도를 높이고 보다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고 공공기관 설치의무화, 건축물 인증 등 기존 제도 강화 및 보조사업 체계 개편에 주력할 예정이다.

모든 일에는 기본과 기초가 중요하듯 이를 다지는 일이 앞서야 한다. 신재생업계도 모든 제반여건 등 인프라가 갖춰져야 여러사업들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센터에서는 인프라 확충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신재생에너지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현 정부의 녹색성장선언 이후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규모는 5년간 연평균 68%의 성장을 해왔다.

특히 태양광․풍력을 중심으로 급성장해 지난 2011년 태양광‧풍력산업의 매출액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체 매출액의 90%를 차지하기도 했다.

매출액으로는 2007년 1조2490억원에서 2011년 9조8540억원으로 급격한 성장을 해왔고 고용부문에서도 2007년 3만 7000명에서 2011년 14만6000명으로 4배정도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수출부문도 2007년 7억 8000만 달러에서 2011년 51억 달러로 6.6배 성장했으며 이중 태양광산업 매출액은 2007년 4410억원에서 2011년 7조9170억원으로 엄청난 성장을 거듭해왔다.

2011년 기준으로 총 수출규모 중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로 아직까지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지 않다.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제조업 경쟁력 확보도 중요하나 수요 창출을 위한 프로젝트 개발 능력의 확충이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선진국 대비 기술수준은 78.4%로 핵심 부품기술과 성능 향상을 위한 투자의 확대가 필요로 하고 있고 국내 업계의 성장을 위해서는 협소한 국내시장의 확대도 필요하지만 최종적으로는 해외시장진출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최근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과다 보조금 지원 차단 등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장을 건전하고 경쟁적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은 ‘신재생에너지보급사업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소장님의 의견은

-이번 신재생에너지보급사업 개편 방안의 핵심은 보급사업의 실효성 제고로 보급목표와 시장창출에 기여토록 개편·운영된다는 점이다.

시장에 대한 정부개입을 최소화하고 관련 산업 인프라 조성과 민간투자 촉진 등의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정부주도로 창출·육성시킨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민간시장 스스로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보급사업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지원 대상 및 지원방식 개선, 신규 보급지원 프로그램 등이 도입된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직접적 시장창출 보다 인프라 강화에 정부의 역할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인 보급지원 정책 추진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산업 인프라 육성에 보다 많은 지원이 필요로 하고 전문기업 등급제와 민간투자 촉진 관련 제도의 개선 등 보급사업의 내실화 및 시장 규모확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또 사후관리 강화와 시장질서 교란 방지 등 시장을 건전하고 경쟁적으로 전환·육성하기 위해 정부 역할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A/S 전문기업 육성과 전문기업 정보 등 시장정보 제공 강화 등으로 소비자의 선택권 강화와 시장 및 제품의 신뢰제고를이뤄가야 할 것이다.

 

▲ 정부와 업계에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신재생에너지는 화석에너지 고갈,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 필수에너지이며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산업이다.

정부는 아직 신재생에너지가 화석에너지에 비해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원천기술개발 지원, 초기시장 창출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에너지원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또 규제 정비와 인센티브 강화를 통한 시장참여 확대를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산업계는 보조금 등 정부 재정에 의존하는 초기시장을 뛰어넘어 민간 중심의 자율시장 조성을 준비하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품질제고와 사후관리 강화로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고 신흥시장 선점 등 좁은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적합한 제품을 전략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신재셍에너지센터는 특정 에너지원 또는 지역을 위한 것이 아닌 국가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여러 시책 및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에너지원별, 지역별 입장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이해와 적극적 참여 그리고 성원을 부탁한다.

※남기웅 소장 약력

영남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

에너지관리공단 정보화시스템실장

총무지원실장

컨설팅지원실장

신재생에너지보급확산실장

신재생에너지정책실장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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