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백일 기념 특별 인터뷰 - 최 양우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
취임 1백일 기념 특별 인터뷰 - 최 양우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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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7.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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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력 시장 뉴리더 꿈꾼다”
지난 1백일, 조직정비 주력 세계 최우수 전력회사 목표

한국수력원자력(주) 최양우 사장(58)이 지난 4월 2일 한수원 사장에 선임된 후 12일로 취임 1백일을 맞이했다.

최양우 사장은 본지와의 취임 인터뷰(4월 23일자 70호)에서 초대 한국수력원자력회사 사장으로 부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한전에서 오랜기간 쌓은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회사의 경영 효율성과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최양우 사장은 본지와의 취임 1백일 기념 인터뷰에서 방폐장 부지 마련 등 산적한 현안해결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양우 사장은 35년간 전력회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수원을 세계 최고의 원자력발전회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부지공모 추진 결과와 관련해 최 사장은 정부와 한전이 공개적으로 부지확보를 추진한 결과 전남 영광군 등 7개 지역에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유치청원이 제기돼 현재 해당지자체에 계류중이라고 밝히고 방폐장 부지 확보의 시급성을 감안, 공모방식에서 얻은 지역주민과 해당지자체의 입장을 토대로 보다 적극적인 사업자 주도방식을 통해 부지확보를 연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 취임 1백일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의 성과와 계획을 밝힌다면


내부적으로는 취임 후 변화된 환경에 부응하도록 조직의 정비와 안정된 직장 분위기 조성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이를 중점 추진했습니다. 기업이념을 ‘국민이 신뢰하는 세계 최우수 전력회사 창조’로, 회사 비전을 ‘인간·환경·기술을 중시하는 세계 전력시장의 뉴 리더’로 캐치프레이즈를 각각 설정해 한수원의 밝은 미래상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바람직한 노사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현장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가는 등 직원들 스스로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와 함께 종업원 복지제도를 개선해 이를 추진하고 있으며 원전 현장 직원들의 완벽한 건강관리를 위해 일반 산업현장 종사자와는 차별화된, 총체적이고 장기적인 건강관리프로그램인 ‘통합검진시스템’을 구축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은 민원과 숙원사업인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 확보를 위해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해당 지역단체장과 민원인들을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는 열린 경영을 펼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강릉수력으로 인해 강릉시를 관통하는 남대천이 오염됐다는 주장에 대해 강릉현지를 여러 번 방문, 강릉시와 지역주민과의 협상을 통해 원만한 타협점을 찾았으며, 최근에는 전북고창군 주민들이 영광원전에서 배출되는 온배수 피해에 대한 사회적 논란직전에 해당지역 국회의원, 주민대표와 만나 절충점을 찾았습니다.

━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부지 공모 추진 결과 및 향후 계획은


정부와 원전사업자인 저희회사는 과거의 실패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고 시대상황에 적합한 방법으로 지난해 6월부터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 부지를 공모한 결과 금년 6월말까지 영광군 등 7개 지역에서 주민의 자발적인 유치청원이 제기되어 현재 해당지자체에서 계류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회사는 해당지자체의 동향을 당분간 지켜본 뒤 동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하여 현행 ‘공모방식’에서 얻은 지역주민의 정서와 지자체장의 입장을 토대로 보다 적극적인 ‘사업자 주도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사업자 주도방식은 저희회사가 현재 청원지역을 포함한 적격 후보부지를 선정한 후, 해당 지역에 제안해 투명하게 일을 처리할 것입니다.

다목적댐, 쓰레기 매립장 등 혐오성 시설에 대한 국책사업이 님비(NIMBY)현상으로 사업추진 자체가 무산되는 것이 현실이나, 10년이 넘게 미결로 남은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부지 유치의 경우 다수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유치신청한 것은 투명하고 공개적인 유치노력과 지속적인 현지방문을 통한 설명 등에 대한 신뢰감의 결과라고 봅니다.

특히, 아쉬운 것은 많은 지역주민들이 부지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년 선거시 표를 의식한 지자체장이나 기초의회가 뚜렷한 명분 없이 단지 군민화합을 저해한다는 이유만으로 모처럼의 신선한 민심을 외면하는 점은 안타깝습니다.

━ 초대사장으로서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데


발전전문회사로 출범한 한수원(주)은 경쟁에서 우위를 목표로 혁신적인 민간경영기법 도입을 통해 공기업형태의 비능률적 관행들은 과감히 버리고자 회사출범단계에서 사내의 모든 제도, 관행, 의식에 대해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 도입과 발전원가 절감 등 18개의 경영개선 과제를 선정하여 추진 중에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회사내 모든 조직과 업무를 정보기술로 통합, 실시간으로 업무처리가 가능한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을 시행, 회사내의 구매, 자재, 회계, 설비관리 등 사내 모든 업무단위를 통합 처리해 나감으로써 기업경쟁력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또한 발전회사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가절감을 해야한다는 인식하에 전직원이 동참하는 “발전량 1kWh당 비용 1원 절감”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작년 수력 및 원자력의 총발전량이 약 1,146억 kWh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1,000억원의 원가절감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최근 우리회사는 한국기업평가(주) 및 한국신용평가(주)에서 실시한 기업신용평가에서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국내 10여개 기업만이 획득한 국내 최고등급 ‘AAA’ 등급을 각각 획득했습니다.

이는 신생회사로서는 극히 이례적인 것이며, 자산규모 19조, 부채비율 98.7%를 자랑하는 한수원(주)의 이번 최고 신용등급 획득은 회사의 대외신인도 제고는 물론 향후 신규원전건설 투자재원의 안정적 확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발전 및 건설자재의 효율적 관리와 전자상거래 도입은


장치산업인 전기생산시설은 필연적으로 발전소의 정기점검 및 유지보수를 위해 엄청난 양(6월말 현재 약 1,800억 상당)의 정비용 예비자재를 보유해야 합니다.

발전소별로 운영되고 있는 자재 정보를 통합, 전 발전소 창고를 하나의 창고 개념으로, 호환 가능한 자재를 발굴해 한국표준형원전인 영광3, 4호기와 울진3, 4호기 경우, 물류시스템 개선을 통해 정비용 자재의 재고를 30% 감축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2002년부터는 전자상거래시스템운영을 통해 10% 이상의 구매원가 절감은 물론, 모든 거래과정이 투명하게 됨으로써 우리회사가 지향하고 있는 ‘Clean Energy & Clean Company’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원전의 안전성 및 경제성 확보 대책은


국내의 원전 운영능력은 국제적인 원자력 안전전문기관으로부터 여러차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운전실적이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원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원전 기기·부품 수명관리, 실시간 감시체제 구축, 원자력 우수 인력 양성 등이 포함된 원전안전종합대책을 실행하고, 또한 인적실수로 인한 발전소 사고를 방지하고자 국내 원전 특성에 맞는 인적행위개선제도(HPES : Korea Human Perfor mance System)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원전의 경우 안전성 보장 없는 경제성 확보는 무의미하다는 인식을 전직원에게 의식화 운동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박해성 기자 hspark@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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