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하남 열병합 발전소부지 논란 일단락
[초점]하남 열병합 발전소부지 논란 일단락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3.03.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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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시설 건설…인허가 기관 적극 협조 필요

하남미사 열병합 발전소는 보금자리지구 3만6000세대의 지역난방을 공급하기 위해 계획된 설비다.
 
2009년 5월 하남시 망월동 등이 미사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될 당시에는 단순한 열원시설만을 지구 북쪽 선동에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이 열원시설은 서울 강동구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열을 공급받아 미사지구 내 가정으로 이송하는 보조시설이다.

그러나 택지지구 조성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열병합발전소 사업자의 요청에 따라 2011년 7월 사업부지를 미사지구 남쪽 풍산동으로 변경하면서 면적을 두 배 늘려 열병합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감북ㆍ감일지구 등 인근에서 개발 중인 다른 보금자리지구에도 난방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하남시와 지역주민들은 지난해 11월 착공을 앞두고 거세게 반발했다. 위치가 하남시 관문이고 중심 시가지와도 가까워 환경을 해친다는 것이 이유다.

화력발전소반대대책위 등 주민 반발로 LH, 하남시 등은 지난 1월14일 위치 변경과 규모 축소를 합의했다.
관계기관 논의를 거쳐 서울시 강동구 인근으로 옮기려 하자 이번에는 강동구가 반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토해양부가 절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8일 관련기관을 소집했으나 하남시와 강동구의 입장차이가 커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었다.

우여곡절 끝에 이번 미사지구 열병합발전소 부지가 풍산동 113의19 일원(황산 주변) 3만9600㎡로 결정됨에 따라 그동안 논란은 수면아래 가라앉을 전망이다.

사실 열원시설의 주연료는 LNG로 배출가스 가운데 질소화합물 배출농도는 수도권 대기환경개선법률에따라 5ppm(기준 20ppm이하)이하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환경적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지난해 풍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청정화력발전소대책시민모임'(청화대)에서 열원시설을 화력발전시설이라 오해하면서 하남시 전역의 집단민원으로 확산, 이전부지에 대한 결정이 장기간 지연돼 정상적인 열공급 차질이 우려됐었다. 심지어 지역난방 백지화라는 루머가 떠 돌기도 했다.

이번에 황산 기슭에 접해 계획한 열원부지는 도로전면에 업무시설 등을 배치하여 하남시가 요구해 온 경관문제를 개선했고, 강동구 주민들도 충분한 거리가 있어 하남시 관내 시설에 대한 반대 명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남미사지구 열병합발전시설은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경관을 지닌 친환경 시설로 계획될 전망이다.

LH는 새롭게 이전해 설치하는 열원시설의 연돌은 도시이미지에 맞게 특화하여 최대한 미적으로 연출하고 열병합발전소 건물은 오피스 형태로 경관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겨울철 백연(수증기)도 축열조 성능을 개선하여 주경관 시간대(아침, 강추위)에 가동을 최대한 억제 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간의 부지이전 논란을 감안 시설경관을 미적으로 연출된 오피스 형태로 건설하고, 시설성능 개선과 함께 주민이 참여하는 모니터링을 통해 심리적인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일부 시설을 이용 하남시와 강동구의 행정홍보 공간을 제공하거나 인근 주민의 편익을 위한 주민복리시설 등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지역사회 기여방안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제는 무엇보다도 열공급 차질을 우려하는 10만명에 이르는 미사지구 입주예정자들을 볼모로 서로의 이해관계만을 주장하며 갈등을 확대하는 소모적 논쟁을 중지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더구나 열원시설 부지가 확정됐지만 환경영향평가와 건축허가 등 후속 인허가 절차를 밟으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열원시설을 짓는데도 2년여가 필요해 전체 준공은 첫 입주시기인 내년 6월을 맞추기에는 이미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인허가 등에 대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최대한 공기를 앞 당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아가 각 지역과 이해관계자도 상생의 협력과 발전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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