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공공기관 경영평가’ 대대적 물갈이 신호탄?
[초점]‘공공기관 경영평가’ 대대적 물갈이 신호탄?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13.03.2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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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결과… 일부기관 수장들 살생부 가능성 농후

정부가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들어가면서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감사 등 임원진에 대한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는 매년 실시해온 정례적인 행사지만 특히 올해는 새정부 출범이후 처음 행하는 것이라 그 결과에 따라 인사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경영 실적 평가를 받게 되는 이들 공공기관들은 불똥이 어디로 튈지 크게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공기관들은 지난 2월말 워크숍을 받고 이달초 실적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현장 실사결과가 등급 판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더구나 박근혜 대통령이 낙하산 인사 등 비(非) 전문가 출신 사장들을 솎아내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어 이번 경영실적평가가 일부 기관 수장들의 살생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들을 포함해 경영 실적이 부진한 기관장과 이명박 정권 인사로 분류되는 기관장들이 우선적으로 교체 명단에 포함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알려지기로는 현재 청와대 수석실은 대통령이 공기업 인사 원칙으로 국정철학 공유와 전문성을 중시했기 때문에 해당 공기업의 기관장이나 감사가 전문성이 있는지, 낙하산 인사는 아닌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해당 공기업과 상관없는 일부 비전문 사장과 감사들의 교체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특히 군 출신이라든지, 국회의원 출신 등 보은 차원에서 고위직에 오른 경영진들이 1차 타켓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공직자 출신들도 이번 경영평가에서 실적이 안좋을 경우 하차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각 수석실은 해당 공기업의 기관장이나 감사에 대해 이미 현황 파악에 들어갔으며 인사위원회에서 적임자로 분류된 일부 인사들은 민정라인으로 넘어가 검증 작업을 거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통령이 직접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하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수는 140여곳으로 기관장과 감사, 임원까지 포함할 경우 인사 대상은 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예측된다.
 
통상 기관장 공모는 2개월여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내에 공기업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공기업 인사에서 전문성을 중시할 경우 내부 승진이 많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현정부 탄생에 일조한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새 정부 실세들에게 줄을 대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한편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기관평가는 S, A, B, C, D, E 등 6등급, 기관장 평가는 탁월,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아주미흡 등 5등급으로 구분돼 평가된다.

기관장은 기관장 평가(50%)와 기관평가(50%)를 합산해 성과급을 받게 되며 직원들은 기관평가 결과에 기관장 평가를 가감해 성과급을 차등 지급받게 된다.

특히 기관장 평가에서 미흡을 받은 기관장은 '해임' 권유를 받게 되며 기관평가에서 D등급 이하를 받은 기관들은 성과급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