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계 수급, 지금부터 대비해야
[사설] 하계 수급, 지금부터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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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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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나라는 연중 전력수급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예전에는 여름철에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했으나, 수년전부터는 동계 전력수요가 하계를 넘어섰다. 이러다보니 발전소 정비는 봄과 가을에 집중되고 있다. 정비를 위해서는 그 기간동안 발전소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기 때문에 봄과 가을에도 전력수급에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지난 2011년 9·15 순환정전 역시 이같은 상황에서 발생됐다. 하계 전력수급 비상상황이 마무리되면서 전력수요가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하에 발전소들은 가동을 멈추고 정비에 들어갔으나, 이상기온이 계속되면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9·15 순환정전은 수요예측과 수요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지난 10일 "전력정책의 패러다임을 공급 중심에서 수요관리 중심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힌 것은 주목할만 하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전력설비를 신설하는 것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현장에 나가보면 반대자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가 됐다. 발전소는 물론 송전선로, 변전설비 등을 순탄하게 건설할 수 있는 시기가 지난 것이다.

따라서 그 대안은 예측과 관리, 그리고 토론과 설득일 수밖에 없다. 당국이 수요예측을 정확하게 하고, 수요관리에 역점을 기울여야 하며, 신·증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할 경우에는 대화를 통해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진심이 사람을 움직이게 마련이다.

이와 함께 국민들도 전력설비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정전이 발생하면 불편하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NIMBY(Not In My Backyard)'에 매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당국은 지금부터 하계 전력수급에 대비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 지난 동계와 함께 가장 어렵다 할 수 있는 올 하계를 무사히 넘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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