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 설비 보수시 발생률 높아
지난해 발생한 감전사고는 총 574명이 재해를 입었으며 감전재해자 중 20%인 10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 문형남)이 지난달 발표한 2000년도 감전재해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감전재해는 총 574명중 107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전재해자 중 사망자수는 전년대비 12%가 증가한 것으로 이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적용확대에 따른 5인 미만 사업장의 재해가 추가된 결과로 보인다.
전체 감전재해를 요약해 보면 감전재해의 27%인 156명이 노출된 충전부에 접촉해 발생됐으며 활선작업 26%(150명), 합선·혼촉에 의한 아크 화상 19%(108명), 누전 14%(82명), 활선 근접작업 10%(58명) 순으로 각각 분석됐다.
전기설비 중에서는 송배전선에서 34%(사망 39명, 부상 157명), 배·분전반에서 13%(사망 4명, 부상 71명), 수전설비에서 11%(사망 15명, 부상 73명)가 발생됐다.
전압별로는 220V에서 42%(사망 59명, 부상 181명), 22.9㎸에서 36%(사망 32명, 부상 175명)로 전체 감전재해의 약 7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더위와 장마가 겹치는 7월에서 9월까지 3개월 동안 전체의 37%(사망 65명, 부상 149명)에 해당하는 감전재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기간 동안 발생한 감전사망자가 전체 감전사망재해의 60%(65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 감전재해가 많이 발생한 이유로는 △더위로 인한 작업 집중력 부족 △짧은 옷 등 간편한 복장으로 인한 신체의 노출부위 증가 △높은 습도로 인한 전기기기의 절연파괴 우려가 높음 △땀에 의한 인체저항 감소와 일조시간 증가로 작업시간이 길어짐 등에 따른 것으로 특히 무더위로 인한 땀 등을 이유로 안전보호장구 착용을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이 기간동안의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재해장소별로는 공장 177명(30%), 철탑·전주 155명(27%), 공사장 106명(19%) 순이며 감전재해의 60%(342명)가 전기공사·보수 작업 및 전기설비 운전, 점검 중에 발생됐다.
작업별로는 전기공사, 전기설비보수작업 중 재해가 44%(251명)로 가장 많았고, 전기설비운전·점검 중에 발생한 재해가 16%(91명) 순으로 나타났다.
감전재해가 발생한 주요 작업은 △장주 변경·이설작업, COS 및 차단기 교체작업 등 활선작업 △계량기 및 노후 배선 교체작업 등 충전된 전로의 저압 배선 연결 작업 등이다.
박해성 기자 hspark@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