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기카와 다케오/ 日히토츠바시대학원 교수
“KOGAS강력한 교섭력 일본대비 LNG싸게 구입”
[인터뷰]기카와 다케오/ 日히토츠바시대학원 교수
“KOGAS강력한 교섭력 일본대비 LNG싸게 구입”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3.05.0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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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 대량 구매 능력 일본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한국가스공사의 강력한 바잉파워가 각각의 민간회사가 구매 교섭에 나서는 일본에 비해 LNG를 싸게 구입한다. 이 같은 KOGAS의 일괄대량 구매는 벤치마킹 대상이자 존경할 부분이다”

기카와 다케오 히토츠바시대학 대학원 상학연구과 교수는 9일 라마다호텔 & 스위트 서울에서 아시아엘엔지허브(주)가 개최한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카와 교수는 “현실적으로 보면 일본에 비해 한국가스공사가 LNG를 싸게 구입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가스공사가 바잉파워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독점이 좋은 것은 아니고 함께 합쳐서 한꺼번에 일괄 구매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사임패스를 가봤을 때 가스공사와 인도의 게일은 각각 350만톤을 계약하는데 성공한 반면 일본은 그렇지 못하다”고 밝혔다.

기카와 교수는 “현실적으로 보면 일본의 전력회사 등에 비해 한국가스공사가 훨씬 교섭력이 강력해서 LNG를 싸게 구입하고 있다”고 거듭 KOGAS의 일괄대량구매 능력을 거론하면서 “일본은 민간 전력사 등이 제각각 교섭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350이다, 400이다, 그 정도의 주문을 히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일본의 전력회사 및 가스회사는 미국의 가스전 및 LNG기지에 직접 가서 힘을 합쳐 효과적인 일괄대량구매를 실행해야 한다는 게 기키와 교수의 의견이다.

그는 이어 “그런 의미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일괄 구매는 벤치마킹 대상이고 어떻게 보면 존경도 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천연가스 구매자로서 그렇다는 것이고 일본가스업계에서는 판매자로서의 한국가스공사를 겁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ALP(아시아엘엔지허브)를 KOGAS가 중심이 돼서 하게 된다면 일본 입장에서는 별로 매력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는 ALH프로젝트에 한국의 민간 기업이나 유럽 등의 공급자가 참여하는 것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면 한국의 중부전력이 플레이로서 참가하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MMBTU당 가격이 일본은 16.7달러 수준으로 최근의 아시아 LNG현물 가격도 15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반면 유럽의 NBP 등의 거래 허브 가격은 10달러 대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카와 교수는 “이는 아시아 프리미엄 문제로 동북아에서의 LNG가격도 유럽정도의 수준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 유럽 수준인 MMBTU당 10달러 정도를 가져가게 되는 것이 이상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최대의 LNG 수입국은 일본이고 그 다음이 한국으로 동북아시아 천연가스 거래에 있어서 한일 양국이 협력해 바잉파워를 움직인다면 LNG 조달가격의 인하는 결코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카와 교수에 따르면 2011년 LNG 수입은 일본이 7910만톤, 한국이 3560만톤이다. 이 중 스팟거래 또는 단기계약에 의한 수입은 일본이 1600만톤, 한국이 1070만톤으로 스팟거래 또는 단기계약 비율은 일본이 20.2%, 한국이 30.1%에 이른다.

일본이나 한국에 비하면 아직 수입량은 적지만 최근 들어 LNG 수입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는 대만과 중국도 스팟거래 또는 단기계약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 동북아 LNG 스팟시장을 창설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기타와 교수의 의견이다.

기카와 교수는 “이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향하는 LNG선물시장 개설과도 방향성이 일치한다”며 “LNG 수입대국인 일본과 한국이 손을 잡고 동북아 LNG 스팟시장을 창설하면 아시아 프리미엄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카와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의 에너지믹스 정책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앞으로 LNG복합화력발전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카와 교수는 “일본 전체의 전력 소요량은 1조KW/h로 예상되는 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베이스 전력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석탄화력의 경우 CO2배출문제로 몇기만 신규 건설하고, 대신 LNG복합화력발전소 10여기가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는 2030년 전기요금이 2010년 대비 약 7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LNG가격이 유가연동 방식으로 결정되고 유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는 근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LNG가격의 유가 연동 탈피가 중요하다는 게 기카와 교수의 의견이다.

그는 “이에 따라 앞으로 천연가스를 얼마나 싸게 구입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천연가스의 유가 연동을 없애는 것이 필요하며, 이런 의미에서 ALH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그는 일본은 원자력 발전소 50기(총용량 47GW)를 보유하고 있지만, 원자력 발전소는 40년을 가동하면 중지하기 때문에 2030년엔 20기(23~25GW)정도가 가동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전 40년 가동후 중지는 후쿠시마 원전도 72년 1월 가동이 시작돼 정확히 40년을 운영했을 때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기카와 다케오교수는  일본 도쿄대학 교수를 거쳐 히토츠바시대학 대학원 상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으며, 경제산업성 평가위원회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 위원, 에너지지청 종합자원에너지조사회 기초문제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카와 교수는 일본 에너지산업 특히 전기, 가스 분야 연구의 대표적인 학자 중 한사람으로 꼽히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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